유교적 민본주의 농본사회 이상국가 건설이 목표였던 조선왕조에게

다른 무엇보다 백성들 잘 먹는게 최우선이었음

그래서 동시대 다른 나라보다 경제력 군사력 기타 무역같은건 부진해도

먹는 문제는 500년 내내 최대한 좋게 함

조선시대 쇠고기 소비량 유명한건 이미 널리 알려졌고

평민들도 쇠고기 섭취 진짜 많이함

길거리 거지들도 지방대도시 기준 하루에 밥 6공기 정도 쌀밥 무료로 얻어 먹었음

쇠고기만 많이 먹은게 아니라 생선도 많이 먹고 채소 과일도 엄청 먹음

그리고 구한말 선교사 기록처럼 보관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것도 아님

이미 고려시대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빙고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사빙고가 널리 보급됬고

조선시대가 되면 사빙고 규모가 나라에서 운영하는 빙고의 10배가 넘음

심지어 빙어선이라고 바다 생선을 잡아 얼음을 채운 배 저장고에 옮겨

내륙으로 운송까지 함 이걸 조선시대에 전문적으로 한게 빙장업이었음

사실상 근대 이전 얼음을 사계절 풍족하게 쓴 나라 중 몇안되는 케이스임

이렇게 먹는 문제는 해결했지만 역효과도 있는게

백성들 먹는문제에 집착하다보니 지나치게 농업사회를 권장해서

임진병자 전쟁통에 집문서 땅문서가 다 사라지고 기존 자영농 체계가 붕괴되니

백성들이 몽땅 유랑민이 되서 산으로 도망 화전농업에 열중하게 됨

그래서 1650~1700년 불과 50년 동안

한국의 거대한 참나무 느티나무등 활엽수가 90퍼센트 이상 다 사라짐

그 덕분에 조선 후기에 목조건축이 개판되기 시작함

흔히 온돌때문에 민둥산 운운하는데

실제 이유는 화전농업 때문임

조선후기 중앙집권체제의 붕괴로 화전농업 국가공권력으로 제대로 통제를 못하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