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해석이 아닌가 생각할 기갤러들이 충분히 있겠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사안이라 생각됨

보통 역사에선 국경의 다만스키섬을 놓고 기갑부대를 동원한 소련과 중쿸의 대결을 이념적 선명성 논쟁이

끼어들면서 전면 핵전쟁까지 갈뻔했던 사건으로만 생각하고 미국의 키신저도 양자의 틈이

벌어졌다는 정도에서 이해하고 파고들어간 면이 강하지만 과연 그렇게만 봐야하는가 심각한

고찰을 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사료됨

먼저 양국의 오랜 문화적 전통에 대한 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태도에서부터 드러남

소련도 옛 제정시대의 향수를 품게 만든다고 여겨 정교회 등을 탄압하나 스탈린대에는

대독 항전을 위한 차원에서 손을 잡고 스탈린 사후 흐루시초프는 정교회를

멀리했지만 정교회를 비롯한 제정 때부터의 문화적 전통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음

하지만 중쿸 공산당의 마오쩌둥은 당장 문화대혁명때만 봐도 그저 정교회를 멀리한 정도인 흐루시초프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극강의 사이코임을 보여줌 그때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역대 중화문명

황제들의 능들이 홍위병 무리에게 유린당한 사건이 대표적 예라 할 수 있음 소련과 중쿸의 공산주의

이념의 정통성 논쟁이 당장 표면적으로만 보이는 이유라면 오히려 그러한 내면적, 문화적 전통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가 양측간 서로에 대한 본능적 적대 내지 경계의 큰 원인으로 둬야 한다는 것이 됨

공산주의에 의한 영향이 컸다 해도 종교가 제공하는 보편적이나마 지켜져야 할 인간성, 도덕에 대한 존중이

소련에선 어느 정도 필요성이 인정되고 존중받은 반면 중쿸에선 완전히 파괴되었고 그러한 배경하에서

벌어진 국경분쟁은 이념도 이념이지만 새뮤얼 헌팅턴이 말한 문명의 충돌에 딱 들어맞는 류의 사건 바로

그 자체였던 것임

앞서 언급한 대로 종교가 그나마 마지막 방벽으로 지켜주는 인간성과 도덕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중쿸인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벤치에 침바르기 바나나에 침뱉기 등으로 나타나는 사실상의 생화학전을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는 배경도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금방 이해가 될 사안임

이번에도 불행하게도 이미 고인인 새뮤얼 헌팅턴이 이긴 격임 인간사의 분쟁은 문명의 충돌이라는

측면에서도 이해하지 않으면 해석하기 어려운 것임

끝으로 한국은 일본의 36년 지배로 인해 중화 문명권에서 물리적으로 떼내어진 후 이후 미국과 미국의

영향하에 있어야만 한민족에 내일이 있음을 이해한 선각자들에 의해 일본과 비슷한 형태의 길로 들어선

입장인 문명권이라는걸 자각하지 않으면 계속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