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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과 열린 코로나 대응

ㅇㅇ(222.101) 2020.04.03 14:14:55
조회 124 추천 0 댓글 0

열린당과 열린 코로나 대응




    갑각류의 외골격보다 척추동물의 뼈대가 더 고급기술이다. 척추동물은 체격의 성장에 맞추어 조골세포가 뼈를 만들고 파골세포가 뼈를 파괴하며 24시간 뼈갈이를 한다. 반면 갑각류의 외골격은 정기적으로 탈피하는 것이다. 그때가 약점이다. 탈피한 다음 뼈가 굳을 때까지 물렁게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차이가 그러하다. 진보가 24시간 체제로 뼈갈이를 하는 척추동물이라면 보수는 가끔 한 번씩 난리 치는 갑각류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보수꼴통들이 하는 말 있다. 정치인은 나서지 말고 전문가의 말을 따르라. 공무원은 나서지 말고 민간에 넘겨라. 무조건 국경을 틀어막아라.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복지부동이다. 전문가에게 넘기고 공무원은 복지부동하라는 것이다. 민간자율에 맡기고 공무원은 복지부동하라. 국경만 틀어막고 국민들은 복지부동하라. 갑각류의 외골격과 같다. 외골격만 믿었다가 한 곳만 뚫려도 낭패가 된다. 무엇인가? 그것은 스트레스를 회피하려는 심리다. 


    긴장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누군가 한두 명을 희생시키면 해결된다. 쉽잖아. 보수꼴통의 생각이다. 개신교가 성소수자를 핍박하는 이유는 신도들을 긴장시키려는 것이다. 긴장은 24시간 유지되어야 하므로 성소수자가 아니면 또 어디선가 희생자를 발굴해낸다. 진보는 자동으로 긴장이 유지된다.


    환경문제, 원전문제, 미투문제, 정치적 공정성 문제 등 진보는 끝도 없이 이슈를 때리므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는? 아무 생각 없다. 긴장이 풀렸다 싶으면 희생자를 발굴하여 마녀사냥을 벌인다. 코로나19에 유럽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늘어난 이유도 자기네들을 긴장시키려는 무의식 때문이다.


    극장에서 범죄영화가 상영되면 실제로 범죄가 감소한다. 범죄자의 무의식은 사회를 긴장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범죄영화가 자기들 대신 국민을 긴장시킨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영화가 나오면 살인사건이 감소한다. 범죄자는 국민의 긴장이 풀렸다는 사실 자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거다. 무의식이 그렇게 조종한다.


    새벽 1시에 젊은 여성이 태연히 거리를 활보하다니 이럴 수가. 무의식의 명령에 의해 범죄자는 흥분한다. 교양이 부족하여 제 힘으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면 범죄로 이어진다. 코로나가 퍼지자 미국, 이탈리아, 이란은 국경을 막아놓고 두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일본도 국경을 막고 벚꽃축제로 놀아났다. 


    일시적 성공 다음에는 반드시 뒤탈이 난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했다. 한국은 국경을 열어놓았다가 매를 먼저 맞았다. 지금은 한숨 돌렸다. 이제 잔불만 끄면 된다. 꼴통들은 전문가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이런 일은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는게 문제다.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말은 전문가들 입에서 나왔다. 


    WHO의 결정도 틀렸다. 전문가말 들으면 전문가 믿고 국민이 긴장을 놔버린다. 긴장을 놔버리면 반드시 망한다. 국민을 긴장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인데 말이다. 처음 가는 길인데 정답은 없고 긴밀한 상호작용이 답이다. 문을 잠그고 긴장을 놔버리니 상호작용이 끊겨서 망한다. 접촉점을 잃어버려서 망한다.  


    열어놓고 상대의 피드백을 봐가며 긴밀하게 대응하는게 정답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접촉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30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유럽 각국은 독일에 참관단을 보내 전황을 상세히 기록하고 분석했다고 한다. 스페인 내전 때도 독일과 소련은 열심히 분석하여 각자 전격전과 종심작전의 전술을 완성했다고. 


    히틀러는 공부한 것을 곧바로 써먹었고 소련은 숙청과정에서 잃어버렸는데 주코프가 되살려냈다. 미국은 스페인 내전을 연구하지 않아서 월남전까지 삽질을 계속했다. 노무현 시절에 필자가 어떻게든 이라크 현장에 가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조건 현장에 가서 눈이 뚫어지게 쳐다봐야 한다.


    30년전쟁 때부터 유럽 각국은 그렇게 했다. 그리고 적절히 전술을 교체했다. 적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만리장성을 쌓으면 망하고 로마가도를 열면 흥한다. 열린당도 마찬가지다. 문이 열렸다. 네티즌들에게 문을 열어놓았다. 열린당은 어떤 결정을 하든 네티즌의 비판을 받는다. 


    네티즌 중에 숨은 고수가 있고 그들의 한마디가 도움이 된다. 문을 닫아걸면 망한다. 긴장이 풀리면 망하는데 민주당이 선거에 이기면 긴장이 풀리게 된다.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는 뭐 하는 사람인지 네티즌이 모르므로 비판할 수 없다. 누군지 알아야 욕을 하지. 비판에서 안전하니 자동으로 공무원 모드 들어가 준다. 


    민주주의가 흥하는 이유는 자원을 백퍼센트 동원하기 때문이다. 국민을 긴장시켜야 자원이 동원된다. 선거를 해야 국민이 긴장한다. 왜? 이기려고. 수구꼴통은 말한다. 대통령은 대통령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 일을 하고, 공무원은 공무원 일을 하고, 학생들은 데모는 절대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면 되는 거란다. 


    국민이 각자 맡은바 본분을 지키면 된단다. 보통 이러다가 망한다. 알아야 한다. 인간은 워낙 형편없는 동물이다. 일차대전이 그렇다. 동맹국과 협상국이 삽질경쟁을 하다가 양쪽의 젊은이가 바닥나서 싸울 사람이 없어지자 전쟁을 멈추었다. 전쟁을 일으키는 방법만 알았지 이기는 방법도 끝내는 방법도 몰랐다.


    그리고 2차대전이라는 더 멍청한 짓을 벌인다. 2차대전은 워낙 단번에 무너져서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기 애매하지만 1차대전은 참호 안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정확히 분석한 결과 양쪽 다 똥대가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차대전은 롬멜이나 주코프 같은 명장이 더러 있었는데 말이다.


    일단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고 우물쭈물 시간을 끌었다. 멍청한 스탈린도 나중에는 합리적인 판단을 했는데 1차대전은 그런거 없다. 예컨대 이런 거다. 뤼순전투에서 일본군은 3개월 동안 같은 시간에, 같은 루트로, 같은 숫자의 인원을 고지에 올려보냈다. 답답해서 대장을 교체했더니 반나절 만에 전투가 끝났다.


    다른 시간에 다른 루트로 더 많은 인원을 보내면 된다. 간단하잖아. 인간은 이 정도로 고지식하고 멍청한 동물이다. 그런데도 사회가 제법 돌아가는 이유는 똑똑한 사람이 부단히 멍청한 사람을 이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싸워야 하고 싸우려면 열려야 한다. 문이 닫히면 본래의 멍청함으로 돌아가는게 인간이다. 


    멍청한 데는 영국인도 별수 없고 미국인도 별수 없더라. 아시아는 유럽을 배웠지만 유럽은 아시아를 배우지 않았다. 전세역전의 이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아간에 접점을 잃지 않는 일이다. 적과 팽팽하게 대치하는 일점이 있다. 그 일점을 파악하고 눈독을 들여서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긴장이 풀리면 죽는다.



    야당의 한계



    이번 선거에 야당이 몰락하고 황교안 나경원 등이 제거되면 개혁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야당이 자체정화가 안 되는 이유는 북한 때문이다. 야당을 개혁하고 싶으면 정은이를 납치해서 독도에 가둬놓으면 된다. 북한의 존재가 지난 70년간 민주세력의 발목을 잡았듯이 앞으로는 보수의 발목을 잡는다.


    안철수나 유승민, 오세훈 같은 사람은 얼마든지 유연한 사고로 이 덫을 피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피해 가지 못했다. '김정은 개새끼 해봐.' 사상검증이라는 관문에 딱 걸리고 마는 것이다. 보수는 인재가 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대북 강경세력이 현실적으로 얼마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요공급의 시장원리에 의해 필요하면 반드시 존재하게 된다. 사회에 어떤 역할이 필요한데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자기가 나서는 것이다. 진보든 보수든 그 역할의 덫에 걸린다. 진중권 같은 역할도 한국에 필요하다. 필요하면 흥분하고 흥분하면 오버하고 오버하면 돌이키지 못하고 인간은 그렇게 몰락해 간다.


    필요해도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 군자라 하겠는데 과연 한국에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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