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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사기를 당하는가?

ㅇㅇ(222.101) 2020.07.03 08:33:19
조회 112 추천 0 댓글 0

인간은 왜 속는가?  


    흔히 있는 일이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 잘 속는다. 인간은 원래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주변에 조언해 줄 엘리트가 있거나 아니면 자신이 책임 있는 위치에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부추김에 쉽게 넘어간다. 다단계나 사이비종교나 보이스피싱이나 마찬가지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를 계속 연결상태로 만든다. 전화를 끊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다. 교회를 가고 사찰을 찾는게 이유가 있다. 자신을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과의 연결상태에 두려는 것이다. 어릴 때는 학교나 부모에 의지한다. 


    의지할 곳이 있으므로 괜찮다. 성인이 되어 자신이 남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지 않으면 백 퍼센트 위험해진다. 고립된 노인은 약장수들에게 거의 넘어간다. 철학을 공부하고 괴력난신을 거부하도록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자존감을 길러야 한다. 정당이든 종교든 소속되어야 한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연결이 끊어져서 고립되면 인간은 행동을 바꾼다. 그리고 위험해진다. 조계종 사찰은 거대한 토지를 보유한다. 알부자 할머니가 자린고비처럼 살다가 돌아가실 때 전 재산을 기부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의사결정은 단순하다. YES 아니면 NO다. 


    한 번 결정하면 거기에 다른 결정이 연동된다. 소비로 결정하면 재산은 진작에 사라졌다. 절약하기로 결정하면 돈을 쌓아놓고 거지처럼 산다. 적당히 잘하기는 불능이다. 누가 관리해준다면 몰라도. 귀족인데 집사가 없으면 순식간에 털어먹거나 자린고비로 살지 중간은 거의 없다.


    큰 방향을 판단할 뿐 세부적인 판단은 못 한다. 조영남처럼 대작 화가에게는 인색하게 10만 원 주고 백억짜리 집을 자랑하거나 이순재처럼 갑질을 한다. 착한 사람도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다. 요령 있게 잘할 수는 없을까? 기준의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다. 이것을 이렇게 하면 저것은? 


    연동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시장에 콩나물값 500원은 기를 쓰고 깎고 비싼 곳에 가서 100만 원짜리는 통 크게 산다. 콩나물값 100원 가지고 다툰 것은 바로 잊는다. 100만 원짜리를 1만 원 깎다가 상처 입으면 평생을 간다. 그러므로 인간은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가 없다. 


    차라리 백만 원은 과소비 하는게 낫다. 결국 인간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쪽으로 결정한다. 국회의원이라도 국회 청소원 임금 100만 원짜리는 시시콜콜 따져서 심사한다. 예산 몇백조 원은 날림으로 심사한다. 스트레스 총량의 법칙 때문이다. 100만 원이나 100조 원이나 스트레스는 같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방법이 없다. 계속 말려든다. 이미 사건이 기승전을 거쳐 결까지 왔는데 이를 되물려서 첫 단추를 다시 끼워야 한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갈 수도 없고. 그러므로 야바위는 이 약점을 찌르는 수법을 쓴다. 돈에 무감각하게 만든다. 


    종로에 야바위가 많았다. 80년대인데 10만 원짜리 수표가 막 나온다. 사람들이 이렇게 현찰을 많이 갖고 다니나? 요즘으로 치면 기본이 10만 원이요, 한 사람당 10분 만에 300만 원을 길거리에서 베팅한다. 이것들이 돌았나? 사실은 짜고 치는 것이다. 구경꾼 빼고 전부 한통속이다.


    옆에서 통 크게 백만 원을 박는데 내가 5천 원을 베팅할 수는 없다. 쪽팔리잖아. 의사결정은 YES 아니면 NO다. 이 사람과 같이 갈 것인가 아닌가? 여기서 결정되면 되물릴 수 없다. 야바위 앞에서 발을 멈추면 기, 지갑에서 현찰 꺼내면 승, 이까지 가면 이미 다 털렸다고 봐야 한다.


    이런 구조에서 탈출하려면 철학을 공부하고 괴력난신을 극복하고 스스로 지도자의 위치, 남을 책임 지는 위치에 서야 한다.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학생은 괜찮다. 미성년자는 어차피 자기책임이 아니므로 잘못된 결정은 쉽게 취소한다. 체면이고 뭐고 언제든지 첫 단추로 돌아간다. 


    성인은 체면 때문에, 여러 가지가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한 번 흐름에 말려들면 수렁에서 발을 빼지 못한다. 종교의 신도라도 그렇다. 옆에서 500만 원을 특별헌금으로 내면 자기도 특별헌금 내야 한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혼당해도 할 수 없다. 차라리 이혼을 당한다.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1) 자신은 평생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겸허한 자세를 가진다.

    2) 자존감을 살리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3) 괴력난신이나 음모론, 안아키, 점쟁이, 다단계 등 삿된 것을 경계한다.

    4)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대중을 지도하는 엘리트의 마음을 가진다.

    5) 철학을 공부하여 인류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다.

 

    엘리트의 자세가 없고 자존감이 약하므로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연결이 끊어지므로 연결상태에 머무르려다가 사기를 당한다. 다단계는 연결을 강조하며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은 사기를 당하고 싶어 한다. 연결되면 사기되어 있다.


    고립을 두려워하고 타인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멀쩡한 사람이 사기를 당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멀쩡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대개 좋지 않았다. 인간은 매우 취약한 존재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 백 명이 있다면 그중에 반은 귀신을 믿고, 1/3은 종교에 광신도로 빠져 있더라. 


    상당수는 음모론에 휘둘리고, 1/3은 정신 나간 박빠에 태극기 부대이고, 3할은 무개념에 아주 정신줄 놓고 산다. 그런데도 세상이 그럭저럭 돌아가는 이유는 엘리트가 있고 언론이 있기 때문이다. 조언해 줄 사람이 주변에 있기 때문이고 국가나 회사나 세력에 가담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잘못된 길로 빠지면 주변의 조언을 듣지 않으므로 방법이 없다. 나이가 들면 고집만 늘어난다. 정해진 방향을 바꿀 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인생 전체가 거기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약한 존재이며 누구나 사기당할 수 있다. 하긴 전 국민이 윤석열에게 속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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