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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패배주의

ㅇㅇ(222.101) 2020.07.21 14:37:11
조회 173 추천 0 댓글 2

드레퓌스 죽이기 진중권


    문제는 패배주의다. 프랑스는 보불전쟁에서 졌다. 비스마르크 시절에 독일은 통일되었고 막강해졌다. 프랑스가 독일을 이길 가능성은 영원히 사라진 것이다. 일단 쪽수에서 통일 독일에 밀린다. 결정적으로 독일은 제국이고 프랑스는 공화국이다.


    ‘민주주의는 독재를 이길 수 없어.’ 이렇게 된 것이다. 매카시즘 광풍이 일어난다. 소련은 독재국가고 미국은 민주국가다. 민주는 독재를 이길 수 없다는 좌절감이 매카시즘 광풍을 만들었다. 민주주의가 독재를 못 이긴다면 자발적인 독재로 갈 수 밖에.


    그게 매카시즘이다. 보불전쟁에 져서 망신당한 프랑스 군부는 나폴레옹 3세의 독재를 이어갈 구실이 필요했다. 제 3공화국의 기회주의 공화파가 실용주의를 추구하던 시대다. 드레퓌스는 사실 유태인도 아니었고 유태계 프랑스인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를 유태인 비밀조직원에 독일간첩으로 몰았다. 간첩 누명을 씌운 에스테르하지 소령은 이중간첩이었다. 독일에 가짜 정보를 제공하다가 걸리자 드레퓌스에게 덮어씌웠고 군부는 자기들이 주범이기 때문에 함구했다. 일단 독일을 속여야 하니까.


    문제는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쉽게 복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언론에 의해 진실이 만천하에 밝혀진 후에 있었던 5년 후의 재심에서도 10년형을 받았다.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드레퓌스 본인도 무죄를 주장하는 대신 교섭하여 석방되기만을 원했다.


    심지어 유태인 단체도 드레퓌스의 유죄협상을 찬성했다. 드레퓌스는 에밀 졸라를 비롯해 드레퓌스를 돕는 지성인들을 향해 자백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무죄를 받으면 반유태인 정서가 더 심해질 것이니까. 많은 유태인을 살리려면 유죄여야만 한다.


    10년 만에 무죄를 받았지만 이후 반유대주의는 더욱 공고해졌는가 하면 독일로 수출되어 히틀러의 학살을 낳았다. 이러한 전개에 낙담한 유태인들은 유럽사회에 동화되기를 포기하고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프랑스인이 된 드레퓌스조차 박해받는데.


    만약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이 모든 결과를 드레퓌스가 알았다면 진실이 밝혀지지 못하도록 감옥에서 자살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유죄를 받는게 나았다.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란 말인가? 패배주의 때문이다. 보불전쟁에서 프랑스는 패배했다.


    유태인을 희생시켰다. 1차대전에서 독일은 졌다. 유태인을 죽였다. 민주주의는 독재를 이길 수 없다는 좌절감 때문에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자발적 독재를 꾀한 것이다. 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저렇게 된 것도 뿌리는 드레퓌스 사건에 있다.


    오늘날 아랍이 저렇게 된 것은 몽골의 침략에 졌기 때문이다. 패배의 원인은 하느님께 기도를 게을리 한 덕분이다. 와하비즘 퇴행 시작이다. 중세만 해도 아랍은 자유롭고 유럽은 암흑이었다. 게르만족 부족문화에는 사유재산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족민은 내 자식 개념이 없으므로 자식에게 상속하기보다 교회에 바치는게 낫다. 중세가 암흑인 이유다. 유럽의 암흑이 아랍으로 이전되었다. 중국은 청나라에 깨졌다. 아직도 그 병통에서 해방되지 못했다. 태평천국 하며 지리멸렬해진 것이다.


    패배주의가 나라를 망치는 법이다. 민주가 독재보다 낫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일본이 흥한 것은 맥아더 덕분이다. 맥아더는 일본인들을 해방했다.


    일본은 발전했다. 맥아더가 떠나고 스스로가 선두에 서자 일본은 퇴행을 거듭했다. 2등에서 1등까지는 가는데 1등을 유지하며 내달리지는 못한다.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맥아더의 보호가 없이 혼자가 되면 겁 먹고 자발적 아베 독재로 치닫는다.


    한국의 촛불민중을 일본은 두려워한다. 사람들이 백만명이나 광장에 모이다니 무서워. 이런 식이다. 한동안 드레퓌스 팔이를 하던 진중권이 드레퓌스 사냥에 나선 것은 아이러니다. 역시 패배주의 탓이다. 그는 승리가 두려워서 쥐구멍에 숨은 것이다.


    조국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문제는 드레퓌스의 동료들이 모두 드레퓌스를 모함했다는 사실이다. 내막을 뻔히 알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이다. 왜? 프랑스가 독일에 패배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니까. 독일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했다.


    그들은 절망의 에너지 흐름에 탑승한 것이다. 절망장사를 시작했다. '이게 다 유태인의 음모 때문이라니깐.' '이게 다 조국 부부의 표창장 위조 때문이라니깐.' 문제는 드레퓌스가 사실상 누명을 벗은 후에도 군부는 끝까지 승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995년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군부의 음모라는 사실을 밝혔다. 진실이 드러나는 데는 딱 백년이 걸렸다. 진중권이 진실을 인정하는 데는 짧아도 백년이 걸릴 것이다. 왜? 패배주의야말로 그의 일용할 양식이니까. 낙관주의가 뜬다면?


    김어준이 기세등등할텐데 그 꼴을 어떻게 봐? 그 꼴을 보느니 차라리 혀를 빼물고 죽지. 이런 심보다. 히틀러와 진중권의 포지션이 정확히 같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패배의 원인을 지목하여 남탓을 하는 것이다. 우리팀의 손발이 안맞은게 진짜다.


    진보는 시스템으로 접근한다. 이겨도 시스템이 이기고 져도 시스템이 진다. 개인을 탓하면 안 된다. 팀 대 팀의 대결이다. 팀 내부의 역량을 강화하면 이긴다. 개인의 도덕성 몰이로 가면 박원순처럼 된다. 박원순에게는 지적해줄 좋은 동료가 없었다.


    아직도 일부 프랑스인은 드레퓌스가 간첩이라고 믿는다. 왜? 프랑스가 독일에 진 것은 분명 사실이니까. 많은 사람들은 진실이 밝혀져도 조국을 미워한다. 왜? 아빠찬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권력에 대립각을 세울 구실만 있으면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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