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발체프 전투에서의 승리는 NAF에게 아주 어렵고 피비린내나는 일이었고, 가끔 상황이 악화되어 패배 직전으로 몰리기도 했었다. 군 내 조직구성의 실패에 대한 과소평가가 큰 어려움과 손실을 불렀고, 이것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번엔 패배할 것이다. NAF의 지나친 자신감, 자만심/합리화,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과소평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성공적인 모스크바 역습 후 소련군의 바르벤코프스키 포위망 또는 카르코프에 대한 무리했던 공격 등과 아주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역자주: 제가 2차대전이 약해서 카르코프 공방전은 들어봤어도 바르벤코프스키 포위망은 어떤 전투인지 모르겠네요. ) 카르코프 근처에서의 패배는 붉은 군대가 코카서스 및 볼가강 지역으로 크게 후퇴하여 결국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허용하도록 만들었다. 유사하게, 1943년 봄 스탈린 그라드를 이겨낸 소련군은 카르코프에서 또 한번 만슈타인의 역습에 의해 패배를 당한다. 노보로시아 군의 경우, 이같은 수준의 패배는 돌이킬 수 없는 훈련된 인원들의 손실을 불러올 것이고, 전쟁에 또다른 터닝포인트를 가져올 것이다. 

나는 인터넷의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군이 소규모의 작은 교전에서 승리하는 것 마저도 불가능해 보이고, 승리를 바라는 것 자체가 힘들어 보인다는 시각에 동감한다. 사람들은 어느 우크라이나 군 포병의 노트, 어느 혼란스러웠던 우크라이나 군 징집병의 일기와 정보, 또는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공개질의서 (글쓴이: 어디엔가 이런 내용들에 대한 많은 러시아어 링크가 있다. ) 등을 보고 우크라이나 군의 전투수행능력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전부가 아니다. 특히 우리와 그들의 상대적인 능력 비교에 대해서는 다 보여주는게 아니다. NAF 쪽에서는 음주 및 탈영 병사들이 전혀 없었나? NAF의 장비들은 다 잘 작동했고? 모든 노보로시안 병사들이 잘 훈련받고 장비가 잘 지급되었나? 걔네나 우리나 모든게 거의 똑같았다. 

나는 좀 더 객관적인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일단 첫째로 제일 중요한 인적자원.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우크라이나 총 인구는 대략 3500 만명 이상이다. 돈바스 지역에 남은 인구는 얼마나 적지? 대략 9~10배 정도이다. 우크라이나 군에 징집 회피가 있다지만 NAF 에서는 아예 징집 자체가 없었다는 사실과 여름동안 상당수의 노보로시아 남자들이 가족들을 데리고 러시아로 도망가버린 사실을 고려하면, 둘 다 같은 수준의 문제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군의 늙은 병사들을 보고 비웃지만, 난 그 사람들이 공평한 비교를 위해 노보로시아 군인들도 어떤 상황인지 보기를 바란다. 우리쪽에도 수많은 50세 이상,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도 최전방의 하위부대 장교들을 포함해서. 이들은 전투중의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크게 짊어지고 싸운 사람들이다. 내가 자주 인용하는 도네츠크 공화국의 그 위생병의 기록 또한 도네츠크 공확군의 상황 역시 비슷하며, 통신이나 의료 등의 "부차적인" 분과는 거의 모두 "여자들과 할아버지들"로 채워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 또 추가한다. 우리는 드발체프 공세와, 돈바스에서의 상황을 과장시켜 루머를 퍼트린 많은 탈영자들 때문에 큰 인원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항상 꾸준한 관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곧 심각한 수준의 인력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물론 러시아에서 오는 자원자들도 있지만, 그들만으로 전체적인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는 아주 어렵다. 

러시아쪽 인터넷에서 "로테이션" 같은 말을 보고 비웃는건 흔하다.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이 부러웠다. 우크라이나 군은 적어도 훈련을 위한 인원들, 전방에서 싸우는 인원들, 그리고 후방에서 돕거나 휴가가는 인원들을 모두 굴릴 수 있을만큼의 맨파워는 충당되었다. 반면 우리 NAF는 그럴만한 인력 상황이 되지 않았다. 특히 훈련받은 초급 장교나 고참 병사/부사관들 수급 사정은 아주 나빴다. 그리고 전시에나 "평온한" 상황에서나, 인원 손실 레벨을 얼마나 줄이느냐는 이러한 하급 장교들의 퀄리티에 직접적으로 달려있다. 제정신 박히고 신뢰할만한 초급 지휘관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나마 얼마 안되는 괜찮은 지휘관들은 휴식도 개인정비도 없이 항상 전장에서 살아야만 했다. 

지난 공세 동안, 신병들은 어디서나 도망가거나 포기했고, "늙은이들" 은 그저 자기 앞길 챙기기도 바빴으며, 다른 남은 병사들만이 싸워서 결국엔 "경험자들"이 심각하게 부족했다. 허접하고 엉성한 기존 군조직 구성 방식은 신병들의 목숨 뿐 아니라 죽어가며, 또는 죽음으로서 임무를 완수한 "늙은이들" 의 목숨도 앗아갔다. 그런 상황에서 각종 임무가 그들에게는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죽은 사람들을 누가 대체했냐고? 드발체프 함락 후, 폐허가 된 도시를 약탈한 그 악명높은 강도떼들이 차지했다.

난 요새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정치 지도자들의 권력투쟁에만 관심이 많고, 노보로시아 지도자들의 권력투쟁과 거기 지도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한때는, 노보로시아 내부 권력투쟁은 지도부의 직접 명령이나 승인 하에 이뤄지는 쓸모없는 반군 두목에 대한 암살이나 살인 같은 형태였다. 그래, 나는 지금 "배트맨" 에 대해 말하고 있다. 루간스크 수상에 의해 쥐도새도 모르게 조용하게 제거된 제 4여단 참모장. (역자주: 해석이 힘들어 한참을 헤메었는데, 이것 저것 검색하다보니 저 배트맨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제 4여단 참모장이던 알렉산더 베드노프의 별명이더군요. 원글자는 암살 같은 도구를 통해 말안듣는 민병대 지도자들을 처리하는 루간스크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루간스크 공화국 지도부도 줄타기에 암살에 권력 투쟁에... 복잡한 신생국가 답네요. 배트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https://www.facebook.com/TruthfromUkraine/posts/1593311430892203:0  여기를 참조하세요. 이 글 원저자는 아무래도 공식 발표보다는 '배트맨' 부하들의 말을 더 믿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페이스북의 글은 다른 소위 '잘 나가는' 반군 민병대 지도자들에게도 비슷한 시도가 따를거라 우려를 표하고 있네요. ) 그리고 난 드발체프 전투 이후 드러난 루간스크 공화국 수상의 약점이 루간스크 내 지도층의 실체를 어떻게든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왜냐면 수상은 요새 완벽한 권력과 군사력의 완벽한 중앙집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굉장히 기괴한 방식으로 중앙집권화를 시도하고 강요하고 있는데, 어쩌면 그러한 움직임은 모즈고보이 또는 드레모프에 대한 조그마한 내전 같은 형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거나, 최소한 그들에 대한 무장해제 시도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는 드레모프나 모즈고보이를 내부 개혁을 빌미로 "기존 여단에 편입시키기" 라는, 거의 무장 해제 시키기와 다를바 없는 명령을 시도할 수도 있다. (역자주: 기갤 GRU님이 이미 모즈고보이가 기존 향토 여단에 편입되었다는 말씀을 해주셨죠. 군 내부와 시민들에게 촉망받는 군인이라,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생기기전에 싹을 자를 모양으로 루간스크 지휘부가 그를 무장해제 하고 한직으로 던진 것 같네요. 어디에서나 '정치' 는 다 비슷비슷 하군요. ) 

엉망인 보급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내가 얘기 했었다. 진짜 끔찍하다, 내가 최근 들은 정보에 의하면, 내가 떠난 뒤의 최근 몇달간에도 바뀐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 오로지 더 많은 서류작업과 '위원회' 만 늘었다고 한다. 

-부품 서류 작성해서 보내

-이미 수백번 써서 보냈어요. 답장 하나 없다구요. 

-더 써서 보내! 

후방에서는 점진적으로 시민들과 군인들에게 일반적인 보통 삶을 제공하려 변하고 있다. 장교들을 위한 기본적인 집과 서비스에 택시같은 작은 것들. 그리고 다른 병사들의 가족들과, 군인들과 시민들을 먹일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등. 하지만 그게 전부다. 공장이나 산업체나 그 밖에 장기간의 투자와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분야는 아무도 안한다. 아무도 거기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독립국이 되려는건가? 아니면 다시 우크라이나 편입으로 돌아가려는건가? 그 경우 재산권은 누가 행사해야하지? 돈바스는 여전히 '스위스' 같은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 '스위스' 는 마치 15세기나 그쯤 과거에서 온 스위스 같아 보인다. 후방에서는 배고픈 군중들이 폭동을 일으킬 확률도 상당하다. 

그리고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환상적"인 뉴스도 있다. 이제 "Voentorg" 채널을 거치지 않고서는, 민병대를 위한 그 어떤 중요한 군사적 / 기술적 원조도 아주 어려워졌다. 명백하게도 이제 "Voentorg" (역자주: 원래는 러시아산 무기 및 탄약과 원조품이지만, 여기서는 러시아 정부를 일컫는 말 같습니다. 러시아 정부 허가 없이는 이제 보급품 주기도 불가능하다는걸 원망하는 말 같군요.) 는 더러운 방수 캔버스재질 장화를 신고 플로라 패턴 위장복을 입고 네개의 탄창을 파우치에 넣고 고대의 유물인 P-159를 들고 다니는 어떤 '군대' 는 충분히 커져서 스스로도 각종 임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헐, 헐, 우리 상대편의 자원봉사자들과 원조품들에는 그따위 제한이 없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요약 - 돈바스에서의 인도주의적 '재앙' 은 이제 끝이다. 그건 '발전된 산업 사회'에 대한 인도주의적 '재앙' 이었다. (역자주: 인도주의적 지원이 크게 줄어드는 것에 대한 비꼬는 말입니다. ) 이제, 우리는 "포위된 요새" 모드로 살아가며 그 안에서 사람들을 동원해야만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금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지쳐서 떠나고 있다. 어쩌면 전쟁 결과로 인해, 돈바스가 우크라이나로 다시 돌아가도록 강요받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래, 그게 바로 군인들의 사기가 최근의 그 평화협정 이후 땅바닥으로 x같이 떨어진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 협정은 "자 이제 이 땅엔 평화가 찾아올 것이고 니들은 결국엔 다시 우크라이나로 편입될 것이다." 라는 약속과 다를바가 없고, 지휘관들은 실망한 병사들에게 "이 모든게 다 좆같은 절차이고 서류 종잇조가리 장난이다" 라고 설명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도대체 왜 크리미아만 러시아의 일부가 되는게 가능하고, 피흘리며 싸운 돈바스는 안되는건가?" 라고 궁금해 하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인을 위해 있는건가? 아님 돈을 위해 있는건가? 

세번째:장비와 훈련

기본적으로 이건 보급 / 훈련 담당 인원들, 그리고 얼마나 잘 디젤연료와 부속품을 보급해주는가에 달려있다. 인적자원은 굉장히 느리게 보충되는데, 이는 다양한 방식의 "이 x팔 x같은 써커스 나 다신 안해~!" 같은 인원 손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러 특수분야의 군 기술병과 전문적인 통신병이 부족하다. 그 누구도 평범하고 일반적인 기보 합동 훈련을 위한 충분한 디젤 연료를 보급해주지 않는다. 그 누구도 충분한 양의 소모품 재고를 쟁여놓거나,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 그리고 미래를 대비한 보급품을 보급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많은 수의 전차를 노획했으니 그걸로 한두 대대 정도는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이여기에 대해 - 작전 불가능한 전차들은 우리에게 이미 충분히 많이 쌓여있다. 우린 전차의 작전 가용율이 최고를 찍었을 때가 50% (그나마도 기동하고 주포를 발사하는게 가능하기만 하면 되는 상태) 였고, 작전 끝날 때는 0~10%에 불과했다.  

"노보로시아 군은 유럽 최고수준의 군대와도 싸울 수 있다" 고 믿는 사람들은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다. 프랑스 육군이나 독일 육군은 제대로 대적해 볼 기회 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 군대와 싸운다면 절반은 도망갈거고, 나머지 절반은 '영웅적으로' 죽겠지. 우린 오직 싸울 의지가 있고 계속 싸울 사람이 몇몇이라도 있어 주는 한, 우크라이나 군만 이길 수 있을 뿐이다. 

공격과 방어는 굉장히 다른 개념이다. 지난 여름, 경험 없는 신병들 비율이 높던 우크라이나 군을 상대로, 비교적 전투 경험자 비율이 높은 작은 민병대의 경우 방어적 작전은 효율적으로 수행 할 수 있었다. 공세적 방어, 야간 기습, 매복 등... 모든게 괜찬았지만, 얌폴 전투 이후 명백히 모든게 바뀌었다. 조직적이고 통일된 지휘를 받는 포병, 전차, 그리고 보병의 합동 공격은 모든 것을 제압했다. 신식 ATGM이 충분하지 않다고? 그러면 포위해서 작살내면 된다. 그렇게 우크라이나 군이 전투에 익숙해 졌을 무렵, 지난 여름 돈바스 지역의 평야는 명백하게도 전차들이 모든걸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우리 민병대는 엉덩이를 걷어차였고, 라시아 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가지 지역으로, 그리고 러시아 국경 지역까지 밀려야 했다. 

그리고 나서 작은 휴전협정이 있었고, 반군 민병대의 크기가 폭발적으로 커지며 많은 여단들이 구성되었다. 전선이 더 견고해지고 안정화 되며 많은 작은 교전과 작은 전투들이 있었다. 전쟁 초반, 그리 절망적이지 않았던 전투의 경험은 큰 가치가 있었지만, 이제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군은 로테이션 시스템 아래에 있고, 그걸 유지하고 있다. 반면, 드발체프로 인해 우리는 경험 많은 병사들과 초급 장교들의 비율이 크게 줄었다. 이제, 적들은 더 나은 통신체계를 확립하고 더 많은 대체 진지를 만들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용한 저강도 작전을 수행하며 다음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지금 부터 당장 보급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는다면, 다음 공세는 드발체프에서 본 것 처럼, 그나마 작전 가능한 장비들도 빠르게 소모되며 아주 빠르게 제압당해버릴 것이다. 

드발체프 포위망은 이미 꽤 확장되어 있던 상태였고, 지형 자체가 포위당하기 딱 좋은 위험을 내포한 곳이었다. 우리는 20~30킬로를 딱히 험지나 돌파가 어려운 지형지물의 방해 없이 진격하곤 했다. 이제, 지금 현재의 전선 지도를 봐봐라 - 또 다른 어디서 이렇게 쉬운 목표를 찾을 수 있나? 아니, 없다. "내일 우리는 마리우폴로 간다", "내일 우리는 슬라빈스크로 간다", "내일 우리는 리지찬스크로 간다" 따위의 외침은 그저 공상과학도 안되는 망상 소설일 뿐이다. (역자주: 드발체프는 운좋게도 쉬운 목표였다는 말이네요. ) 앞으로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의 병사들은 전선 더 깊이, 훨씬 빠른 속도로 진격해야만 적의 역습을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각 군에게 15km의 보급선이 있었고, 어떤 짓을 해도 우리 기술력으로는 그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시작하기는 쉽지만, 큰 패배를 당한 후 후퇴하거나, 한두개의 포위망을 남기며 끝날 것이다. 난 이미 2차 대전간 붉은 군대의 오만함이 낳은 비슷한 예시를 들려준 적이 있다. 아 그래, 물론 우크라이나 군이 준비태세에 있어 독일 국방부에 비할바는 못된다. 하지만 그들은 빠르게 배우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도 전투 경험을 쌓았고, 그들의 동맹국으로부터 더 진보된 전자장비들을 받고 있다. 그리고 우리보다 훨씬 머릿수가 많다. 훈련 방식에 있어 넘을 수 없는 큰 차이가 없다면, 머릿수 차이는 아주 큰 이점이다.  

뭘 해야 하냐고? 

NAF가 할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훈련부대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각 지역마다 방어 진지를 보수, 개선하며, 적극적인 정찰과 정보 수집을 하는 것이다. 만일 우크라이나 군이 먼저 공격해 온다면, 우리에게도 결정타를 먹이며 방어해낼만한 좋은 확률은 있다. 반면 만일 우크라이나 군이 현재 우리 방어선에 포위를 시도한다면 패배할수도 있다. 

내가 말했듯, 우크라이나군이 드발체프에서 패배한 주요 이유들 중 하나는 "모든게 다 괜찮아요 내 사랑" 이라는 소련 시절 히트송이 전쟁 초반엔 위에서 아래로 그들의 명령 체계를 따라 올라갔고, 나중엔 아래에서 위로 타고 올라가는 등, 그런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똑같은 노래를 불러댄다면 우리는 진다. 그리고 그 "공연" 은 이미 시작되었다. 고작 드발체프에서 승리하고 승리 분위기에 취한 중령들은 자기들에게 메달들을 수여하고 똑같은 구태 -서류와 보고서의 세계에서 살며 쓸데없는 위원회들에 둘러쌓여 사는 삶- 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평범한 사람들, 초급 장교들, 부사관들과 일병들- 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인터넷에 떠도는 과장된 오만함과 승리 분위기 등을 쳐다보지도 말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더 많은 장비를 확보해야하고, 가장 중요한 더 많은 통신장비들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는 남는 시간엔 꾸준히 사람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리고 물론, 우리는 어떻게든 현재의 보급품과 연료 보급 상황을 바꿔야하고 노력이라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 모든것을 잃을 것이다. 

봄은 비교적 조용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제대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더 좋은 위치에서 몇몇 작은 전투는 방어해낼 수 있을지 모르나, 여름에는 거의 반드시 큰 전투가 하나 있을 것이다. 

하나 더, 만일 누군가가 당신에게 "넌 필요없어, 저들은 그저 전투 경험 많은 사람들이나 기술자들만 데려간다고" 라고 말한다면 당근을 한입 씹은 채로 그 xx 눈에다 침을 뱉어줘라. 우리는 x만한 관심이라도 있는 그 누구나 다 필요하다.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