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서울에서 대학만 졸업한 27세 잉여인간임

작년에 대학졸업하고 공식적으론 1년반을 놀고있음.

사실 논건은 3학년때부터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으니 거의 4~5년 다되감.

한4년 노니까 놀고 술먹는 것도 질려서 저번달에 알바를 시작했다.

하다보니깐 돈은 꽤 되는데 (2주에 한번쉬고 달에 320정도 받음)

하루에 야간 12시간씩 일하니까 내시간도 없고 좆같더라고.

그래서 갑자기 호주워홀이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벌고 싶어서는 절대 아니고 그냥 돈 적당히만 벌면서

돈 다쓰고 내 시간 갖고 놀러 가는거임 2년동안. 

생각이 든 다음날 바로 비자신청을 하고 영어회화학원을 등록했다.

영어라곤 고딩때 수능이후로 한적이 없어 토익은 딱 한번봤는데 750나오더라. 암튼 못한다는 얘기임.

암튼 내 계획은 지금 호주에 워홀중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통해서

공장매니져?로 있는 사람이랑 컨택했다. 

브리즈번에 있는 야채공장이라는데 차만 사갖고 오면 바로 일할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일단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살 예정이다.

서울에 전세방을 빼서 한국돈 3천만원정도만 가져갈거야

한 3만6천불정도 되는거 같던데 그걸로 오픈카사서 일단 방잡고 4개월정도 일해서

세컨따고 초기적응 및 여행자금을 마련한다.

(한국에선 뚜벅이가 외국나가서 오픈카탈 생각에 존나 설렌다지금. 김치스시치즈백마흑마 다같이 놀아야지)

그 다음에 3~6개월에 한번씩 도시를 이동하면서 살아볼 예정이다.

시골도 가보고 시티도 가보고 이것저것하면서.

한국애들이랑 시티에서 소주쳐마시면서 앰생짓도 해볼거고

오지애들이랑 외국애들이랑 파티도 다니는 것도 해봐야지.

근데 내가 여기나 다른 워홀커뮤니티 눈팅을 좀 해봤는데

너무 교과서적인 얘기들이 많은 것 같더라.

마치 정해진 메뉴얼이 있는것 처럼. 한국인은 만나지마라 ,뭐 어디 도시는 가지마라

차는 꼭 이걸사라 저걸사라....한국인 종특인거같아 내 생각엔.

한국사람 좀 만나면 어떠냐. 한국사람 만나도 영어 잘 할 새끼는 잘하고 못 할 새끼는 못한다.

개성따윈 안중에도 없고 그냥 남들하면 다 그렇게 해야될것만같은...

나 역시도 그런 면이 있긴하지만 난 외국생활하면서 

그런 편협한 사고를 버리고 오고 싶어.

만약 내가 2년을 꽉 채우고 한국돌아오면 29-30살인데

그때 좋은 회사 못 들어가도 상관없고 알바해도 상관없다.

그냥 2년간 제대로 놀다오면 뭔가 얻는게 있긴 있겠지.

유튜버로 활동도 해볼거고 다큐영화나 소설을 써보고 싶기도 한데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싶다 호주에서.

이번 워홀의 목표는 돈도 아니고 막연한 경험도 아니다.

그냥 내가 가져가는 3천만원만 보전하고 최대한 2년을 즐기는게 내 최종목표다.

해외나가서까지 남눈치보면서 인터넷 글만 따라서 살 필요있냐.

그냥 우리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살자~~~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