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 10일에 일본에서 AI용성전이 열렸었습니다.

결과는 다들 잘 아실테니 넘어가고 제가 겪은 일을 얘기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본선 1국은 예선 17위였던 QuinoaIgo, 참고로 GnuGo는 예선 13위

몇수 지나지 않아 돌바람의 승률은 90%를 넘어섰습니다.

이때 상대가 와서 "You win"이라는 말과 함께 자기 프로그램은 resign기능이 없으니 끝까지 둘거라더군요.

나중에 대국이 끝났다길래 계가를 하려는데

상대가 대국종료가 정상적이지 않은거 같아서 주최측의 문의를 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이때 "You win anyway"라는 말과 함께 결과를 계가로 할지 아닌지를 묻는거라 했습니다.

계가를 한다면 백이 257집반을 이기는 상황입니다.

그런체 주최측 심판위원이 상대프로그램이 패스한 이후에 돌바람이 패스를 보내기전에 접속이 끊겼다고 하더군요.

로그파일을 살펴보니 그런게 맞긴했습니다.

엄밀히 돌바람은 마지막수를 패스했는데 돌바람과 대회서버에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이걸 전달하는 시점에 죽었습니다.

대국내용이 종국인 상황이니 계가로 처리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선수의 합의에 의한 승부 결정으로 처리하자는 말에는

선수의 합의 보다 심판의 결정이 우선이다라면서 고압적인 태도로 빨리 사인하라고 종용하더군요.

그리고 이 와중에 주최측의 다른 사람이 제 노트북을 허락도 없이 만지고 있길래 뭐하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로그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상당히 불쾌해서 retire한다고 말하고 퇴장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9회 UEC컵에서의 사례를 보자면

페이스북의 다크포레스트가 본선 1회전에서 미국팀 홈즈와의 경기에서

다크포레스트가 1차로 접속장애가 있어 제한시간을 각 20분으로 줄인 상태로 재대국을 했고

재대국에서 다크포레스트가 시간초과로 서버에는 시간패로 기록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는 주최측이 먼저 상대선수에게 가서 규정대로 하자면 다크포레스트가 진것으로 해야 되지만

거의 종국에 가까운 시점이고 대국결과가 다크포레스트가 많이 이긴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상대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최종결과는 다크포레스트가 이긴것으로 기록이 됐습니다.

이경우 선수들의 합의에 의한 결정이었기때문 대회중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억이 있으니 더 기분이 안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