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진서가 국내 랭킹 2위로 잘두기는 겁나 잘두는데, 가끔 보다보면 어려서 그런지 멘탈을 못추스림..

당이페이랑 이번에 대국한거 내용을 한번보자..

서로 포석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신진서가 우변 백 6점 머리를 붙여가서 공격을 시작

2.

결과적으로 거의 50정도 가치가 있는 대패가 나버림

상변패도 작은건 아니지만 귀가 사는수도 가능하고 여차하면

좌변도 먼저 두면 넘어가는 맛이 있어서 따는게 확실히 좋음..

3.

근데 초읽기라 제대로 계가를 못했는지.. 아니면 진짜 우변을 싹 잡을 자신이 있었던건지

상변팻감을 받아주고 집으로는 말도안되게 작은 우변에 패를씀.. 결론적으로 우변 사활을 착각했거나 국면에 대한 판단미스..

4.

근데 이 다음부터 당이페이가 계속 물러나면서 안전하게만 두려 하다보니 집으로 꽤 따라잡음

아직도 불리하긴 한데 이길 가망이 없는게 아니었음..

근데 좌변백을 끊어가면서 한번에 승부처로 들어가버림..

5.

결과적으로 좌상 백돌과 우상 백돌을 엮어서 대마사냥을 가지만 실패해버림..

애초에 흑이 두터운 국면도 아니었고 본인보다 하수라면 모를까 그냥 살기만 하는 사활이면

흑이 대마 잡는게 엄청 무리스러움..

총평을 하자면 신진서는 한번 실수해서 불리하다 싶으면 강수 연발하면서 조금 성급하게 쫒아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나도 인터넷 바둑 두다보면 불리하다 보면 일단 끊으면서 싸질러보고 바둑을 두는데.. 약간 그런느낌..

실수 다음에 냉정을 찾지 못하고 뭔가 빨리 두는게 조급함이 느껴짐..

사실 신진서가 지고있을땐 강수 두면서 대마사활로 가는 경우가 왕왕 있고, 실제로 국내에서 매우 잘먹힘. (과자배 결승 2국 봐라.. 박정환도 실수함..)

수읽기가 빠르다보니 상대방이 초읽기에 몰리면 실수할 수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끈적한 바둑을 잘두는 중국기사들한테는 국내 기사들보다 전적이 안좋을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