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오랜만에 눈물 흘렸다.앱에서 작성

ㅇㅇ(211.49) 2018.05.23 07:48:52
조회 164 추천 1 댓글 4
														

viewimage.php?id=2fbcc323e7d334aa51b1d3a241&no=24b0d769e1d32ca73fef82fa11d0283129ba53668431091725869bf2c3e45c787a18af3fee49e232eb58c06f45ccfad7554ebb9f45ec9ca0f21f5478992063bb7e41c365f68b955e640d41a2c01d7889dd6149e496f3acc0c08ae9fac1f4165d9315fd346a



최근 최종면접에서 연속 몇번 떨어지고나서
많은 자책을 했다

집구석에서 눈치보이는것부터 해서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고

부모님은 계속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답답해 하시고 나름 화가 나신 모양이다

첫면접 결과 발표날 떨어진걸 확인하고 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떨어졌다 말하니 
짜증섞인 말투로 알겠어라고 말하곤 휙 끊어버리더라

그때부터 아버지의 본심을 어느정도 알 수 있었고
취업 준비하면서 많이 눈치가 보였다 

두번째 면접에서도 떨어지고 나서는 별 말이 없으셨는데
의미심장한 말을 툭툭 던지는 걸로 마무리 됐다

얼마 안지나고 다시 취업 준비를 시작할 무렵 
집안 대청소 하는 날이었다

아버지가 상자를 어디로 옮기라고 나한테 시키더라
나는 내 기준에서 저걸 굳이 많이 옮길 필요없이 
살짝만 옮기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했다

나도 어린애도 아니고 이제 곧 있으면 서른을 바라보는 
성인인 만큼 아버지가 시킨 일이라도 내 나름의 판단을 
이해받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기가 시킨 거에 토를 단다며 
격하게 성질을 내시고, 나한테 욕을 하더라 

“야이 개새끼야 토달지 말어...”  

욕을 듣는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더니 
눈물이 나올 것 같더라 

그 상황에서의 서러움과  
아버지께서 면접을 계속 떨어지는 나의 모습을 보고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개새끼’ 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 같이 들렸다

잠시 자리를 피해 창문 밖을 보면서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영화 주인공마냥 눈물이 또르르 흐르더라  

거울을 보니 눈에 시뻘게 져서 보기가 흉측했다

못난 내 자신과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책감
그리고 아버지의 감정을 간접적이면서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그 개새끼라는 말들이 나에게 종합적으로 다가온거 같다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또 다시 아버지가 
욕을 하면서 뭐라 하시더라

평상시 같으면 네..네.. 하면서 아무말 안했던 나지만 

괜히 아버지한테 ‘내 모습이 이렇게 망가져있고 
몰라주는 그 태도가 서럽다’ 라는 것을 표현할라고 했는지
나도 뭐라뭐라 말하면서 안질려고 했다 

어머니의 개입으로 상황이 수그러들었고
얼마 안가 점심먹을 시간이 됐다

다같이 식탁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가족끼리 밥을 먹은 모습을 보니 

내가 좀 전에 했던 잘못들이 후회되기도하고
의지할건 가족밖에 없다고 느끼기도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눈물을 흘렸던 것은
면접들을 떨어지면서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혼자 맘고생하면서 참아왔던 감정들이  
봇물 터지듯 분출된거같다 

나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취업 준비를 할 예정이다 물론 내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날 흘린 눈물로

앞으로 생길 어려움들을 몇번 더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합리화 하면서 최선을 다해보련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국내야구 갤러리 서버 이전 되었습니다. [2] 운영자 19.04.30 2465605 282
공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 및 시범경기 일정 [376]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10 216491 1129
공지 국내 야구에 관련된 사진과 내용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382] 운영자 18.05.09 629110 929
16101077 내가 막글임 [11] ㅇㅇ(117.111) 19.04.30 795949 1573
16101076 럽봉 커엽노 ㅋㅋ [1] Leelud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783722 39
16101075 왜 이전 야갤이냐고 ㅠㅠㅠ 888(121.127) 19.04.30 781286 42
16101074 나봉쓰는 ㄹㅇ 신기한게 까가 빠를 만드는스타일 ㅇㅇ [10] 튤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1536418 131
16101073 걸그룹 언급할꺼면 짤좀 같이 올리면서 말해 ㅅㅂ [1] 이름없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773697 32
16101072 ? 왜 이전국내야구노 ㅇㅇ(58.74) 19.04.30 767586 14
16101071 좇망갤 ㅇㅇ(117.111) 19.04.30 765293 10
16101070 이제는 추억이된......야갤의 그녀.........jpg [1] ㅇㅇ(180.233) 19.04.30 787255 143
16101069 본인 용감함 핑까 좀 kingfin(154.20) 19.04.30 762463 12
16101068 고전야동....명장면.....gif ㅇㅇ(223.62) 19.04.30 784101 38
16101066 에어팟 어울리려면 이정도는 생겨야 ㅇㅇ(125.61) 19.04.30 7388 11
16101065 있잖아 찜닭은 왜 반마리에 2만원인거야? ㅇㅇ(110.70) 19.04.30 3001 11
16101064 민주당100년집권가자!!!!!!!! 냄고(211.47) 19.04.30 3439 16
16101063 남친 ㅁㅌㅊ? ㅇㅇ(124.58) 19.04.30 11279 66
16101062 이해하면 ㄹㅇ 웃픈짤..TXT [1] ㅇㅇ(211.194) 19.04.30 7276 3
16101061 170 70으로살기 vs 180 40 으로살기 [1] ㅇㅇ(1.250) 19.04.30 4307 2
16101060 짤녀 이쁘면 양치하러 간다 [3] ㅇㅇ(222.119) 19.04.30 12915 7
16101059 근데 요즘 걸그룹 인물 없는건 ㄹㅇ 사실임 ㅋ [2] 튤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5651 10
16101058 근로자의날에는 모든 직장인다쉼? [2] ㅇㅇ(122.32) 19.04.30 2669 1
16101057 이런 혓바닥색깔 만들려면 뭐 해야함?........jpg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8103 9
16101055 21살에 9급합격 vs 31살에 의새 누가 더 ㅅㅌㅊ인생임? [4] ㅇㅇ(59.18) 19.04.30 5131 2
16101053 죽을똥 살똥 했는데 괜찮게씁니까~~ 메좆의야짤타임(223.39) 19.04.30 2317 7
16101051 고려대 수석졸업하기 vs 짤녀랑 결혼하기 [2] Wire(39.118) 19.04.30 7743 10
16101049 한녀충죽어 가윤이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2343 10
16101048 나봉쓰......인싸......패션....gif ㅇㅇ(211.59) 19.04.30 7976 37
16101047 주이 리액션 레전드..........jpg ㅇㅇ(223.62) 19.04.30 6868 26
16101046 박유천 다리상처,황하나 문신,마약폭로,자백?, 결별이유?..'충격’ 1111(119.197) 19.04.30 2014 1
16101042 네이트 판에서 정의한 여대 입결 수준.jpg [1] asd(211.33) 19.04.30 5059 32
16101041 근데 진짜 밖에 다니는사람들은 전부 야스함?? [1] ㅇㅇ(219.249) 19.04.30 2505 0
16101040 폰배경 추천 (데이터 주이) ㅇㅇ(211.36) 19.04.30 3179 5
16101039 댓글안달리면 자살할게 ㅇㅇ [2] ㅇㅇ(1.250) 19.04.30 2326 2
16101038 낼 쉬는날임? [4] ㄴㄴ(117.111) 19.04.30 2525 1
16101037 자취 초보인데 재활용품 어디에다 버려야됨? [4] ㅇㅇ(122.202) 19.04.30 2550 0
16101036 아 ㅅㅂ 책펴기 ㅈㄴ 싫네 ㅁㅊ.TXT ㅇㅇ(211.194) 19.04.30 2241 0
16101035 공공근로빼면 실업률 얼마나됨?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1811 2
16101034 아 씨발 인생 좆됐다 ... 김산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3057 0
16101031 방울뱀 ㅇㅇ(175.223) 19.04.30 1288 0
16101030 운동안하는놈이 18kg찌면 다리관절 이상오냐? [2] ㅇㅇ(119.64) 19.04.30 2796 0
16101029 엄복동 자전거......gif [1] ㅇㅇ(223.38) 19.04.30 4528 28
16101028 미슐랭 미각 갖고있는데 세상에서 젤맛있는 음식=피자 ㅇㅇ(211.246) 19.04.30 1218 0
16101025 호불호 갈리는 하체.jpg [3] ㅇㅇ(180.233) 19.04.30 10026 25
16101023 여친 ㅁㅌㅊ [1] 살해범(175.193) 19.04.30 8513 7
16101022 아 뒤테이블 돈까스 반을 남겼는데 존나 고민되노 ㅇㅇ(223.38) 19.04.30 2003 2
16101021 근데 장두식옹은 집에 있는날엔 모하고 노시냐? ㅇㅇ(220.84) 19.04.30 1076 0
16101020 내일 주민센터 문여냐? ㅇㅇ(223.39) 19.04.30 634 0
16101019 재벌들은 왜 아파트안살고 단독주택에 사는거냐? [1] ㅇㅇ(211.36) 19.04.30 2177 0
16101017 서울살면 사실 지하철 , 버스탈 필요 좆도없긴해 [4] 튤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30 9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