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개념글에 여돌쉴더봇 님이 올려주신 반박글을 보면서 생각하다 보니 떠오른 게 있어서 잠깐 썰 좀 풀게 ㅎ 

'훈육' 논란을 일으킨 게 앨범의 안경 곡의 해당 사진이잖아.

이 사진에서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책들 제목보다도 아이유의 행동일 거야. 안경을 벗어내리고 있는 거.

그건 "나는 지금도 충분히 피곤해.... 더 작은 글씨까지 읽고 싶지 않아.... 무거운 안경까지 쓰지 않을 거야"라는 가사와 곡의 전체 테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행동이지. 그러니까 여기서 중요한 건 책 자체보다도 어쨌든 그런 책들을 읽고 싶지 않다라고 선언하며 안경을 벗는 아이유의 행동인 거고, 따라서 설령 천만번 양보해서 그 책들이 로리컨셉의 의미들을 품고 있다고 쳐도  오히려 아이유의 행동에 의해 반로리타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되는 셈이지. 어쨌든,

책들 제목을 살펴보면

Delicate

Leon

Discipline

The Circus (and Other Stories)

일단 하나하나 조금씩 살펴보면

Delicate를 연약한이라고 해석하면서 로리로리거리는 건... 정말 뭐 눈엔 뭐만 보인다는 게 딱 맞는 듯한데... 다음영어사전에 보면 "성미가 까다로운, 결벽성이 지나친, 신경질적인, 꾀까다로운"이라는 뜻이 있다고 되어 있어. 꾀까다롭다는 건 다음국어사전에 의하면 "원만하지 않고별스럽게까탈이많다"는 뜻이라고 나와. 이런 뜻으로 해석하면 까탈스럽게 살고 싶지 않다는 안경의 전체 컨셉과 완벽하게 부합하지. 이렇게 이미 컨셉에 명백하게 부합하는 뜻은 외면한 채 "연약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흥분해서 떠들다니 정말 뇌구조들이 어떻게 됐는지.. 

문득 든 생각이고... 이미 나온 썰이고 뒷북인 거라면 미안 ㅎㅎ

요약: 레옹을 박명수의 캐릭터로 놓고 보면 안경 사진의 책 네 권의 의미가 하나로 관통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