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rs125 작업해서 작업기를 계속 올리는게 맞는데 

집구석에 떡하니 바이크가 있으면 더욱 열심히 할줄 알았지만 오히려 귀차니즘에 빠져 쳐다도 안보게 되더이다.

그래서 바창인생임을 표출은 하고싶고 해놓은건 없고 해서 전에 작업했던 pcx를 올려봅니다.

사실 이놈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인데 입질도 없고 해서 다음달까지 안팔리면 그냥 탈려고 합니다.

각설하고 작업기 올라갑니다.

2023.6.1

2010년식 PCX를 어쩌다 보니 데리고 오게 되었다. 키로수는 약 2.7만키로.

조선판 헌터커브를 꿈꿨던 시티백은 당근마켓에 팔아버리고 스쿠터로 갈아타니 변속 없는게 이렇게 편안할줄이야ㅋㅋ

전체적인 외관 C급이지만 상관없다. 타고 집으로 오는데 핸들링이 이상하다.

스티어가 자꾸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느낌이다. 마치 프론트타이어에 바람빠진 듯한 느낌.

그리고 정차시에도 핸들이 왼쪽으로는 잘 들어가는데 오른쪽은 뭔가 뻑뻑한게 저항을 크게 받는 느낌이다.

그 외에 엔진이나 브레이킹 등 나머지는 B+급이다.

서스펜션 혹은 삼발이가 나갔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말쯤 회사에 가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볼 예정이다.

23년 7월 1일.

토요일에 마침 일정이 없어서 피돌이를 끌고 회사로 왔다.

회사에는 에어도 있고 크레인도 있고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가 있어서 작업하기 편하다.

무엇보다 주차장에서 하면 모기에게 신나게 물어뜯기는데 그게 없어서 좋다.

일단 카울 뜯는법조차 몰라서 검색을 통해 사전지식을 충분히 습득후

(대부분 센타정비후기였는데그래도 자가정비 하시는분들이 계셔서 그분들 블로그와 pcx까페의 도움이 컸다) 하나하나 뜯기 시작했다.

핸들을 우측으로 돌렸을때 뻑뻑한 현상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카울을 대충 뜯어두고 잘 보이는 상태에서 좌우로 돌려보았으나 케이블류나 전선등의

저항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스티어링 스템(삼발이)을 풀어보기로 맘먹고 위쪽 32mm 8각 너트와 헤드서드너트를 분해하였다.

상부 베어링 콘과 베어링 볼들이 나왔고 스티어링 스템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크레인을 들어올려 프론트를 통째로 빼려고 보니 브레이크 캘리퍼와 호스를 안풀었다.

12mm 소켓렌치로 캘리퍼를 풀고 호스를 물고 있는 브라켓도 10mm 스패너로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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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가 분해되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사진이 잘못 찍힌줄 알았지만 다시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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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스템이 휘었다. 큰 충격이 한번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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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하부 베어링 레이스(다마사라)이다.

마찬가지로 심한 충격을 받아 일부분이 파손이 일어났다.

저부분의 파손부에 이물질과 베어링 볼들이 끼이며 핸들이 뻑뻑했던것으로 추측된다.

해체시킨 하부 베어링 콘과 볼들.

하부 베어링레이스를 빼냈는데 열처리된 금속인지 나오면서 와장창 깨져버렸다.

아님 이미 크랙이 발생해있었는데 내가 충격을 줘서 파편으로 나온것일수도 있다.

이러나 저러나 오늘 대충 타고 다니게끔 수리만 해서 가려고 했는데 부품을 교체해야 되는 상황이다.

토요일이라 부품이 있을까 싶어 바이크샾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오래된 연식이라 부품이 없단다.

다른쪽을 알아보니 창원에 있는 혼다 대리점에도 부품이 없고 서울 본사에는 있다고 한다.

부품을 받으려면 최소 3일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쉣...

이대로는 주행이 불가하기 때문에 가조립만 해두고 회사 입구에 세워두고 커버로 봉해둔 뒤 아는동생 차를 얻어타고 귀가했다.

다음주 부품이 오면 주중엔 아마 작업이 힘들테고 주말에 또 해야되지 싶다.

작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그대로 퍼왔슴다.

저땐 몰랐슴다 저놈의 모가지베아링이랑 그렇게 긴 싸움이 될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