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폴로직-페니키시안 선턴킬 콤보는 아마 토폴로직이 나오자마자 발견되었을 테지만
식물족의 현실이 너무나도 처참해서 프플로 콤보를 넣거나 삼라 엔진으로 운에 의존해서 식물 10장을 갈아버리고 베아트리체로 페니키시안을 묻는게 최선이였음
그러던 와중에 링크 브레인즈 팩의 링크 몬스터 6종이 공개되었고
모두들 허리파이버의 미친 성능에 경악했음
나 또한 마찬가지였고 같이 나온 피안, 라로 링크와 섞어서 92% 남짓한 확률로 콤보 패를 잡는 정도의 토폴로직-페니키시안 선턴킬을 만들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여러모로 안정적이지 않았고 덱에 말림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갔기에 일본발 이그나이트 선턴킬의 98.5%에 비해서는 확연히 밀렸음
그렇게 사흘 정도가 흘렀고 나는 본토 이그나이트의 확률을 따라잡기를 거의 포기한 상황이였으나 그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내려온거임
직전까지 식물족, 즉 프플 파츠로의 연결을 피안 링크로 론 파이어 블로섬을 묻고 파이어월로 퍼올리는 비효율적인 방식에만 의존했기에 덱에 말림 요소가 엄청나게 들어갔는데
이 아로마세라피-재스민이라는 아로마의 탈을 쓴 선턴킬 지원 카드가 등장한 걸로,
몬스터 존에 레벨 3 몬스터 1장, 튜너 1장을 포함한 몬스터 3장을 모으게 되면
크리스트론 링크로 BF-은신의 스팀을 뽑고, BF-은신의 스팀과 3레벨 몬스터 1장으로 피안 링크를 뽑아 댄디라이언을 묻고,
스팀을 엑스트라 존의 크리스트론 링크를 잡아먹고 부활시키는 걸로 바로 엑스트라 존에 재스민을 내려 효율적으로 론 파이어 블로섬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된거임
허리파이버, 케루비니, 재스민 이 범용 삼총사의 궁합은 정말 모든게 딱딱 들어맞았음
공개된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콤보 패를 잡을 확률을 99%를 넘겨버렸을 정도로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었고
확률을 구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높이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짜서 몇억 판 단위로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공개 열흘째인 오늘 드디어 족보 잡기, 즉 확률 놀음에 최적화된 레시피를 뽑아냈음
패 트랩이 기본적으로 10장씩 들어가는 굉장히 흉흉한 환경에 큰 의미는 없을거고 딱히 사고쳐서 누가 금지당할거 같지도 않지만
이 레시피가 선킬 요구패를 잡을 확률은 99.85%에 수렴함
요술망치 등의 부스팅 요소나 다링코브라 등의 덱의 남아있어야 하는 카드 때문에 전수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수억 판 단위로 시뮬레이션을 돌려야 했지만
정말 수억 판 단위로 돌렸으니 충분히 믿을만한 확률이라고 생각함. 계산 방법 및 사용한 프로그램은 공개하라면 공개하겠음
이 덱의 가장 큰 존재의의는 역시 코나미의 신 마스터 룰이 디플레 생각 따위를 하고 만든게 아니였음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고
빠르다 못해 650판에 1판 꼴로 말리며 상대 패트랩의 안부를 물어보는 최고 속도의 덱이 존재한다는거 자체가
절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함
이런 류의 덱이 대회 입상을 노리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가장 만나기 싫은 종류로 교통사고를 내고 다니는 것도 사실이며
TCG의 기본인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대놓고 무시하는 이런건 절대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봄
이런게 존재하도록 허리파이버, 케루비니, 재스민을 처찍은 코나미는 반성해라 진짜..
별 내용도 감동도 없는 글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요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