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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문창과, 문창과 학부 추천도서.

코맥메카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0.22 00:03:46
조회 58068 추천 10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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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학속의 에로스

 을유문화사. 말 그대로 소설 속에 나타난 성적 욕망에 관한 분석 비평집이다.  '에로스'에 촛점을 맞추는 것 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책들이 뭔지 살펴보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읽지 않은 작품도 무난히 파악할 수 있지만, 언급되는 책들 자체가 문학사에서 중요하니 한번 정도 꼭 읽어보면 좋을 듯. 발자크의 <Peau de chagrin>을 <마법가죽>으로 번역 해논 것이 인상적이었다. 문장이 어렵지 않으니 ㅊㅊ.

2. 논문과 레포트 잘 쓰는 법

 들린아침. 대학교에서 교양을 비롯한 기본적인 레포트나 논문작성에 필요한 실질적인 개요를 알려준다. 움베르트 에코의 <논문 잘쓰는 법> 보다 축약 되어 있고, 필요한 부분이 많이 담겨져 있다. 서평 보고문을 작성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어 유용.

3.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모멘토.글쓰기 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딱딱하지 않다. 글을 쓰면서 맞닥 들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물음부터 퇴고 순간까지 작가는 친한 동네 형처럼, 과외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두께만큼 내용에도 충실하다. 예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설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있다. 

4. 유혹하는 글쓰기

 김영사. 좋은 책은 내용과 상관없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소설처럼 시작해서 한 순간에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이 몰입이 바로 <유혹하는 글쓰기>의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이 책은 스티븐 킹의 자전적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주 어릴적 부터 글을 쓰면서 겪어야 했던 개인적인 문제들이나 그를 둘러싼 문학세계와의 마찰. 작가로서의 고뇌가 문학을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간접 체험을 가능케 한다. 단, 친절하게 모든 것을 다 설명해 줄 것이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을 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스티븐 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작가를 더 자세히 알게 되서 좋을 지도 모르지만.

5. 문학의 이론

 문예출판사. R 웰렉과  A 워렌이 같이 쓴 문학의 전반에 관한 책이다. 작법서라기 보다 문학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역사,비평,이미지,운율 등 문학과 관련된 개념어 사전에 가깝다. 작품 발췌는 영어 원문과 병기 표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주석이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한번 쯤은 학부시절 때 읽어 봄직하다. 과제나 비평문을 작성 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6. 현대 문학이론 

 문예 비평 사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정신분석, 마르크스,  구조주의, 신비평 등 현대에서 가장 많이 분석의 틀로 작용되는 내용들을 충실히 담았다. LP에서 나온 <비평이론의 모든 것>이 <위대한 개츠비>를 중심으로 이 책보다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7. 몰락의 에티카

  좋은 서평이란 것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해당 텍스트를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글쓴이의 지식은 뽐내지 않으면서도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 충실한 이론들. 그리고 그런 이론들을 사용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자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문학동네에서 평론을고 있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글은 배울점이 정말 많다. 그가 사용하는 이론이나 책들에 허우적 댈 것이 아니라, 문장과 분석 방향에 중심을 맞추고 보길 바란다. 대학 생활동안 수 많은 서평을 작성하게 될 것인데, 좋은 서평이 무엇인지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차이가 큰 것 같다.

8. 불멸의 작가 위대한 상상력

 <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싯 몸이 직접 뽑은 최고의 작가 10명과 그 작품들에 관한 책이다. <오만과 편견><적과 흑><보바리 부인><발자크><고리오 영감><모비딕><폭풍의 언덕>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작품들이다. 그나마 생소할지도 모르는 것은 헨리 필딩의 <톰 존스>다.  이 책은 작가론에 관한 것이고, 위대한 작가들이 명작을 잉태하는 과정을 서술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책들은 고스란히 밀란 쿤데라의 <커튼>이나 제임스 우드의 <소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도 다루어진다. 

9. 발터 벤야민 문예이론

 문예 이론에서 발터 벤야민을 모르고 갈 수는 없다. 적어도 학부시절에 한번은 듣게 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책이다. 마치 에세이집 처럼 챕터 별로 그의 문학에 관련된 개인적 경험들로 시작한다. 그 문을 열면서 벤야민은 가장 먼저 자신의 어린시절 성적 치부들을 드러내고, 도서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경매에 참가해서 희귀본을 빚을 내 구하는 모습이나 어떤 정해진 틀 안에서 도서 수집 컬랙션을 짜고, 그것을 온전히 소유했다는 느낌을 받는 모습. 그리고 뒤 이어 찾아오는 혐오감과 사지만 읽지 않는 수집광의 모습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작가와 독자들이 친해졌다 싶으면 은근 슬적 문예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내용 이해는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앞에서 벤야민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아버린 독자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더라도 그 말을 할때 그가 짓는 표정을 떠올릴 수는 있다.  발자크의 <Peau de chagrin>을 <상어 가죽>으로 번역했다. <-문학동네에서는 <나귀 가죽>으로 나옴. 씨발 무슨 가죽이야 도대체.

10.  문장강화

  이태준이 지은 <문장강화>는 이미 고전이다. 강화는 돌파구를 찾는게 아니다. 요령을 피우는게 아니다. 스스로 단단해 지고 강해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연습하는 용도를 충실히 구연한다. 우리말의 적절한 쓰임, 음율 등을 선배 작가들에게 예시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번역 소설들을 주로 텍스트로 선정하는 다른 작법서들과는 달리 <문장강화>는 우리 말과 우리 문장을 다루고 있어, 작가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11. 밀란 쿤데라 <커튼>

 문창과에서 교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작가들은 세르반테스, 헨리 필딩, 플로베르, 발자크, 라블레다. 밀란 쿤데라는 이 작가들을 토대로 산문성, 폅진성(리얼리티), 소설가와 세계, 유머, 여백 등을 다룬다. 전문적이며 소설 쓰기에 깊은 통찰이 담겨 있는 글이다. 기본적으로 에세이 형식과 비평이 함께 들어가 있다. 예시 분석이 잘 되어 있어 애매모호한 개념도 종국에는 이해하게 된다. 밀란 쿤데라가 고국인 체코를 문학의 작은 콘텍스트. 즉 변방으로 여기며 자신은 유럽 문학의 본류에 편승하려고 하는 생각은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긴 하다. 개인적인 푸념이 좀 과하게 드러난 것 같다. 비슷한 처지의 오르한 파묵(터키)은 오히려 자신의 색깔을 지키면서 노벨 문학상도 탔는데 말이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는 <커튼>과 비교하면 평이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12.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나리오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20가지 플롯>이나 <심산의 시나리오 워크숍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도 추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요것도 추천)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질적인 작법서인 만큼 시작과 끝까지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13. 소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창비. 창비 특유의 된소리 법칙이 조금 걸린다. 원문을 살린다고 했는데 전혀 살린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원문으로 체홉은 째홉에 가깝고, 똘스토이는 딸스또이에 가깝다. 번역도 거지 같다. 그러나 내용은 정말 좋다. 기본적으로 <커튼>과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유간접화법' , '세부사항' ,'작중인물' 같은 부분은 소설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들이다. 전반부까지는 <커튼>보다 좋은 인상을 받았다. 후반부에는 다소 지루하다. 플로베르에 대한 찬사로 책의 절반을 장식한다. <마담 보바리> <감정 교육> 꼭 읽어라. 나는 체호프의 소설들을 인용한 것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14. 그 이외

 lp <비평이론의 모든 것>/ 문학과 지성,펭귄클래식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을유문화사 <헤럴드 블룸의 독서 기술>  

+ 프로이트, 융, 라깡, 데리다, 소쉬르, 르네 지라르, 푸코, 에코, 지젝 등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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