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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읽은 레후~

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3.25 18:58:59
조회 108 추천 0 댓글 0


존나 간단히 간추리면 개신교는 이러이러한 점에서 다른 종교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공에 우월하다. 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종교가 개신교인 이들은 보통 찬양하며, 비 개신교인 이들에게는 좋은 말 듣기 힘들죠. 의외로 책의 서문에서는 맑스적인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사실 막스베버 본인이 맑스의 이론적 기여를 인정하지 않는 학자는 사기꾼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으니 뭐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유물론을 위주로 하여 세상사 설명하려 했던 맑스와 달리 막스베버는 문화와 유물적 요소의 상호관계에 집중한 듯싶고(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비유가 가능할지도), 그리하여 그 둘은 오늘날 라이벌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러거나 말거나 결국 베버가 주장하는 것은 그리고 찬반 양론이 심각하게 얽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점입니다.

 

통계 살펴보니까 개신교가 카톨릭보다 잘산다 이거야.

그게 카톨릭 지역 vs 기독교 지역뿐만 아니라 섞인 지역에서도 그래.

이게 단순히 지역문제가 아니라 애들 자체에 원인이 있는 거 같아.

내가 가만 생각해보니 칼빈교도들이 존나 금욕적이잖아.

애들이 보니까 일을 함으로 하여 신에게 찬미한다 라는 생각도 있는 듯 싶고.

그러니까 존나 절약하고 존나 일해서 잘살고 자본주의의 승리자 된 거 같아.

 

대충 뭐 이런 내용 입니다. 베버 본인이 모태 칼빈교도라는 점을 포함하여 논란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다만 베버의 이러한 사상을 현존하는 개신교도까지도 자본주의 경제체계 하에서 존나 우월하다. 라고 해석해서는 안되는 것이, 베버 본인이 이 책은 얼마안가 낡은 것이 될수도 있다 인정하였으며, 금욕주의 가지고 될까. 하는 말을 끄트머리에 암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뭣보다도 베버가 썰 푼 가장 확고한 근거인 통계적 부분은 오늘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종교성과 소득 : http://www.thishall.com/2013/03/blog-post.html

 

하지만 베버가 말한 것은 오늘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베버에 대한 찬양이나 비판을 위해서는 당시의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즉 개신교가 자본주의의 원동력이 되었다. 라는 주장이 타당한가가 문제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저런 상황은 그의 주장을 정 반대로 해석해도 아귀가 들어맞는단 사실을 알려줍니다.

 

베버는 칼빈 특유의 광신도적인 면이 사치 안 하게 함으로 하여 자본주의의 발달을 이끌어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만, 그 반대로 광신도적인 면을 가진 사람이 세속적인 일에는 신경 안쓰다 보니 경제적으로 궁핍해진다 주장해도 말 됩니다. 그리고 그 예시도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레디가 그러하며, 칼빈의 직계 후예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이 그렇습니다. 미국의 종교집단 중 그들보다 소득이 낮은 이들은 무슬림, 여호와의 증인, 그리고 흑인 개신교도 뿐입니다.

미국 종교별 소득 : http://cfile23.uf.tistory.com/image/171A6B2E4CDE2A56276F97

 

기독교윤리가 자본주의에 오히려 해가 된다 라는 이야기의 논거는 대충 이럴겁니다.

 

그들은 아무래도 하느님나라에만 관심 있다 보니 현실 재산 축적에는 관심이 없다. 또한 복음주의 개신교들의 경우 특히 그럴진데, 신약 여기저기에 현실 재산 축적에 대해 부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뭐 구약은 좀 다르다고 하지만, 그 칼빈부터 구약보다는 신약에 권위를 부여하지 않던가?

 

물론 이 말은 현대 복음주의 뿐 아니라 그때 그 시절 칼빈주의에도 그대로 해주는 게 가능합니다.

다른게 있다면 현대의 복음주의는 가난하고, 그시절 복음주의는 부자고. 정도 차이입니다.


베버 역시 일반적인 칼빈주의에 대한 설명대로라면 좀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칼빈주의 특유의 직업소명에 대한 부분을 집어넣었습니다만, 칼빈주의의 큰 부분이라 보기엔 좀 아니죠. 


오히려 지저스 크라이스트 깨서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라고 말한 게 칼빈이 말했다는 소명사상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왔을 텐데요. 사실 그 칼빈 역시 소명사상을 주장하며 열심이 일하고 검소하게 살며 하느님나라를 기다리자 라고 했지만, 부자 되는데 신경 쓰지 마삼. 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또한 루터와는 달리 최소한 어록 만큼은 현대 도덕적 기준으로도 흠 잡을 곳이 없는 칼빈의 말대로 당시 자본가들이 살았는지는…. 흠…. 찰스디킨스의 소설만 보아도 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아니면 이웃사랑 등등의 요소는 쌩까고 그놈의 소명설만 진지하게 받아들인 걸까요?

 

내 결국 이러한 분석은 결과적으로 영국, 네덜란드, 미국으로 대표되는 개신교 지역이 부자로 살기에 가능했던 분석입니다. 거기에 섞여있는 지방에서도 개신교가 더 부자더라 하는 현상 역시 한 몫 했겠지요. 하지만, 섞여있는 지역에 있는 개신교 집단이 개신교 우세 지역의 개신교 집단과 아주 동떨어졌냐 하면 글쌔요. 유대교의 경우 그 로스차일드가 유럽의 여러 지역에 자기 아들내미들 파견 보냄으로 하여 금융제국을 이룩했습니다. 개신교도라고 하여 그런식으로 파견 밑 재정적 도움을 주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또한 그냥 단순히 당시 메타상 개신교도는 성경 쳐보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글은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성직자가 그렇다면 아 그렇구나 주의였던 그당시 카톨릭은 상당수가 문맹 아닌 레후카? 하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문맹의 비율이 낮은 또 다른 종교인 유대교의 경우에도 자본가의 비율이 높습니다. 아니 당시 최고의 자본가인 로스차일드 역시 유대인 입니다.

 

즉 이 책에 나온 내용만 봐서는 베버의 해석이 진짜인지 엉터리인지에 대한 평가가 불가능하다 봅니다. 그를 위해서는 보다 큰 데이터가 필요하겠지만, 1904년 그런 게 있을 턱이 없고, 베버가 본 지역별 개신교도와 카톨릭교도 통계도 겨우 있던 것이었겠지요.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객관적인 눈으로 시대를 살펴본 사회학의 아버지. (자신의 소속집단인 칼빈주의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온건한 눈빛만을 보내지는 않습니다. 아니 까놓고 말해 칼빈주의 맞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앞에 광신교 운운 했는데 실제로 그런 식으로 칼빈주의 혹은 개신교 전체를 바라보는 듯한 서술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그건 그냥 중립척일 뿐이고 결국 우리 개신교도 특히 칼빈교도는(루터교도는 예외로 쳤습니다) 도덕적이고, 절약한다. 그래서 부자된거다. 하는 내용 아니냐 하는 비판도 가능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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