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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mon universe & hbo

AlanWait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23 08:45:25
조회 1511 추천 23 댓글 37

1. 반 년 전에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경기를 함께 보러 갔던 친구와 얼마 전 파이트 비즈니스를 소재로 오랜만에 대화를 했다.

안드레 워드 지지자이며 베이 에어리어에 오랜 기간 머물던 친구는 내게 몇 가지를 물었다.


v- 안드레 워드 또 다쳤네요.

w- 그 사이 방송사 요청으로 강제 월장 당하면서 -168 명예 타이틀도 반납했지. 이런 일은 또 처음 보는군.


v- 차를로 트윈스는 정체가 뭔가요.

w- 알 헤이먼이 데리고 있는 애들인데 대개는 쌍둥이라도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지만 얘 둘은 분간이 안 가. 하나는 얼마 전에 챔피언이 되었군.


v- 차를로 트윈스가 게나디 골로프킨과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w- 여기서도 톰과 제리, 저기서도 톰과 제리, 여기서도 골로프킨, 저기서도 골로프킨.


v- 코토가 골로프킨과 하면 승산이 있을까요.

w- 옳은 질문이라 볼 수 없군.


v- 론다 로우지 말인데요. 스스로 발목 잡을 줄 알았어요.

w- 레코드 몇 경기 되지 않는 함량 미달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서 과대선전하고 거기서 얻은 수익 분배를 회사가 절대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 ufc가 하는/할 줄 아는 일의 전부야.


v- 론다가 대책없이 맞던데요.

w- 홀리는 잽도 쓰지 않았고 복싱에서 하던 전략 그대로 레프트 크로스만 사용하여 로우지를 cut up했어. 그러자 경기 시작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

로우지 얼굴이 완숙 토마토가 되더군.


v- 다양한 앵글에서 퍽퍽 맞던데요.

w- 홀리에게 배당한 사람들은 벼락 맞았군. 어떤 친구가 11-1 언더독 시점인 홀리에게 20k 걸어서 12배 가량 딴 모양이야. ufc에 나오는 여느

미드-카더 클래스 애들 개런티보다 많겠군.


v- 트라우마가 있으려나.

w- 머리부터 떨어져서 정신을 잃었는데 레퍼리가 경기 종료 선언할 때까지 홀리가 계속 해머피스트로 망치질을 해대더군. 아마도 회복이 불가능할 거야.


v- 내가 본 최악의 케이오 패였어요.

w- 로우지는 안됐지만 타격이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는지, 이후에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듯하더군. 팩이랑 경기하던

해튼 생각이 나더라.

플로이드 시니어가 겨우 코너로 돌아온 해튼에게 그러잖아. 리키, 대체 뭐하는 거냐 지금. 무브 유어 헤드! 머리는 무슨 부목으로 두었냐.

로우지는 평범한 선수가 그렇듯이 헤드 무브먼트가 전혀 없어. 오늘 경기는 노 헤드 무브먼트 하나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군.


v- 재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w- 홀리와 2차전 후 무대를 떠나든 바로 은퇴를 선언하든 별로 관심은 없어. 그런데 오늘 일어난 현상을 몇 가지 사실로 정리할 수는 있지.

오늘 ufc가 가장 큰 상품으로 밀던 주력 선수는 자신보다 해당 분야 경험이 적고, 신체 나이가 6살 많은 12-1 언더독에게 깐따삐야 갔어.

사람들은 ufc의 한계를 절감하겠지만 경영진은 실은 그런 데 큰 관심 없을 거야. 퍼티타나 화이트는 알 헤이먼이나 리처드 셰이퍼가 아니니까.

2차전을 기획하면 얼마나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지에만 관심이 갈 위인이지. 오늘의 패배자는 그런 취약한 상품인 로우지를 아무런 맥락 없이

자신이 소유한 링 매거진 커버로 올렸다가 어떠한 해명도 할 수 없게 된 오스카 델 라 호야였어.

오스카는 4년 전에 편집장 나이젤 콜린스를 해고하면서 오늘날 비극을 초래했지.


v- 워드가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이기면 2차전 가나요.

w- 요새 모든 빅 매치가 그렇듯 단판으로 끝내야 하는 경기군. 둘 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각오로 나와야 할 상황이지.


v- 코발레프를 이기면 아도니스 차례인가요.

w- 스티븐슨 옆에는 헤이먼이 있어. 워드는 코발레프 이후에 선택지가 별로 없어.


v- 아도니스가 안 된다면 파스칼이나 차베스 주니어는?

w- 파스칼은 코발레프와 리매치 조항을 넣어서 내년 초에 둘이 2차전을 하게 되었고, 차베스 주니어는 헤이먼에게 갔지.


v- 안제이 폰파라는?

w- 헤이먼이지.


v- 엘레이데르 알바레스는???

w- 헤이먼인데.


v- 왜 헤이먼은 라이트헤비웨이트를 쓸어담은 거죠? 하나 더 있기는 하군. 에드윈 로드리게스 2.

w- 에드윈 로드리게스도 헤이먼.


v- 원래 헤이먼 선수였고 그 사이에 워드가 제이 지에게로 간 거였지 참. 사키오 비카 2는???

w- 비카 선수 생활 내내 헤이ㅁ...


v- 아투로 비터베예프???

w- 헤...


v- 지금 뭐하자는 거죠.

w- 그래서 워드-코발레프는 해당 디비전 최고를 가리는 매치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단두대 매치지.


v- 아이작 칠렘바.

w- 칠렘바는 위에 알바레스와 곧 타이틀 컨텐더 매치를 하겠군.


v- 이기면 누구와 붙나요.

w- 스티븐슨.


v- 토머스 우투센?

w- 토머스 오스투이젠. 버질 헌터가 지도하고 워드와 같은 짐 소속인 브랜던 곤살레스와 몇 년 전 hbo 언더 카드에서 비겼지.

곤살레스가 프락치-그로브스 2 때 영연방 원정 떠나서 만난 상대가 제임스 디게일인데 그날 와장창 깨졌고, 나중에 디게일은 헤이먼과 계약...


v- ...워드는 코발레프에게 패하면 어떻게 되나요.

w- 둘 가운데 패하는 사람은 이제 큰일이지. 그 점이 헤이먼 영향권 안에 있는 복서인가 아닌가 가장 큰 차이점이고.


v- 워드가 이기면 다음 상대는 누구로 좁혀질까요.

w- 워드는 이번 디비전 이동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따른 강제 월장이었지. 그런데 코발레프를 이기더라도 마땅한 다음 상대가 없어.

세월을 관망하며 좋은 시기가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는.


v- 크루저웨이트 월장 가능성은요.

w- 헤이먼 영향권에 있다면 좋은 선택이지.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1. 워드가 코발레프를 이겼는데 2. 웨이트 컷에 큰 문제가 없고

3. ppv 150k도 팔기가 어려운 골로프킨이 빅 매치를 찾다가 지쳐 마침내 -168로 올라오겠다 백기를 들면

4. 이 경기가 코발레프 이후, 워드에게 남은 가장 나은 옵션이지.


v- 골로프킨은 코토와 하고 싶지 않을까요.

w- 내가 코토라면 골로프킨과 경기는 할 필요가 없어. 남은 커리어에서 legacy와 아무 상관 없는 파이트야. 코토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으는 사울이와 빅 매치를 이번에 잡았을 뿐인 게지.


v- 그건 그렇죠.

w- 그 마저도 며칠 후에 코토가 사울이와 경기에서 또 조깅하면 없던 일이 되고.


v- 하지만 코토는 사자의 심장을 가진 전사 아닌가요.

w- 조깅을 할 때면 토끼의 심정이던데.


v- 사울-코토 누가 이기나요.

w- 사울이가 아까 로우지보다 더 판타스틱한 장면을 연출해야 하는 경기지.


v- 그런데 골로프킨은 하프 코리언 아닌가요.

w- 미국인이 내게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역할극에서 서로가 뒤바뀐 것 같네. 골로프킨은 나이 서른셋이 될 동안 그 누구와도 싸운 적 없어.

토머스 하우저나 댄 라파엘이 어떤 double standard를 적용하는지 보라고. 단적으로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디비전을 넘나들면서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위대한 복서들과 상대하여 쌓은 커리어는 주위에 양심 있는 동료 크리틱의 존재 이유로 마지못해 인정하면서

골로프킨이 nobody나 garbage와 쌓아올린 있으나 마나한 커리어는 과대선전하기 바쁘지. 위대한 챔피언을 판단하는 기준은

어떤 레벨에 맞서 어떤 결과를 남겼는가 하는 점이지, 길거리 토마토캔을 상대로 화풀이 한다고 해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야.

골로프킨은 앞으로 5년 안에 전임 미들웨이트 챔피언 세르히오 마르티네스에 비길 만한 업적을 쌓지 못하면 역사에 자기 이름을 

아로새길 수 없어. 바로 그래서 안드레 워드에게는 캐치웨이트를 하자고 조르는 대신 코토나 사울이에게는 -160에 정착해 달라며

사정하고 있지. 그런 여론화에 넘어가는 자들은 정해져 있어.


v- 어찌 되었든 워드가 코발레프를 이긴다면 앤서니 디렐은 어때요?

w- 또 시작이군. 헤이먼...





2. 골든 보이 경영자 자리에서 사임하기 전, 리처드 셰이퍼는 사울 알바레스와 남은 비즈니스를 마무리 짓기 위해 미겔 코토에게

천만 불을 제안했던 적이 있다. 당시 코토는 프리 에이전트 신분으로 espn 클래스 복서 델빈 로드리게스와 재기전에서

커리어를 회생한 시점이었고 앞날이 불투명한 때였다. 코토는 어드바이저와 상의한 끝에, 셰이퍼 제안을 거절하며 오랜 기간

자신을 원했던 미들웨이트 넘버 원, 세르히오 마르티네스에게 도전했다. 마르티네스와 그의 리드 프로모터 루 디벨라는 

이 경기를 그토록 원했었고 따라서 어렵지 않게 성사될 수 있었다. 경기가 열리기 며칠 전, 뉴욕 커미션은 다시는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온 마르티네스에게 knee brace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팀 마르티네스는

결정에 불복할 수 없었다. 수 년 전 오스카 델 라 호야가 145lbs로 들어오면서 라스 베이거스 odds가 요동쳤고

마침내 매니 파퀴아오와 배당이 뒤바뀐 것처럼, 마르티네스 또한 경기가 다가오면서 코토와 포지션을 바꿔가졌다.


경기 당일, 마르티네스는 평소 입던 트렁크와 다른 무릎을 완전히 덮는 복장을 착용하고 링에 올랐다.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으나,

knee brace 대신 strap으로 매듭지은 무릎을 타인의 시선에서 가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마르티네스는, 정확히 마르티네스의 무릎은 코토의 레프트 훅을 감당하지 못하였고 세 차례 캔버스에 쓰러졌다.

복싱 텍스트북에서는 컨벤셔널 복서가 사우스포 복서를 상대하는 가장 좋은 무기로 라이트 크로스를 들지만, 올드 스쿨 복싱에서는

그와 동일한 무기로 레프트 훅을 주문한다. 코토는 바로 그 가장 좋은 무기 가운데 하나인 레프트 훅으로 무릎에 온 신경이 모아진

마르티네스의 초점을 깨어버렸고 불행하게도 마르티네스는 마르케스처럼 넉다운 세 번을 극복하지 못하였다. 코토는 기가 살아 날뛰었고

마르티네스는 한 라운드만 더 하자는 의사를 밝혔으나, 아마도 그의 트레이너 파블로 사르미엔토가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몇 마디를 귓가에 속삭이자 거기서 모든 여정은 끝이 났다.


세르히오, 그만 하자. 너는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야.



코토의 매니저는 알 헤이먼과 두 가지 비즈니스를 통하여 만족할 만한 대우를 얻어냈으나 안타깝게도 그 선택은 코토의 후기 커리어에

손실로 다가왔다. 메이웨더와 오스틴 트라우트 모두가 헤이먼을 매니저로 둔 복서였고 특히 트라우트와 만남은 뒷마당인 뉴욕에서

코토의 무패 행진을 끝낸 재앙 같은 경기였다. 코토의 매니저는 숙고하여 커리어를 살릴 방안을 찾아나섰고 그 선택은 대담하게도

셰이퍼의 제안을 묵인하면서 마르티네스와 경기를 추진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모든 것을 내건 도박이 성공하자 프리 에이전트 신분으로

탑 랭크와 공생 관계를 이어오던 코토는 몸값이 폭등했다. 탑 랭크 2인자 토드 듀보프와 두터운 신뢰로 사업을 하던 코토는 팀 브래들리와

경기 성사를 앞두고 휴대폰을 껐고 연락이 두절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이 지는 자신의 회사와 계약하는 조건으로 코토에게 거액을 배당했다.

코토는 오스카 델 라 호야 그리고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그랬던 것처럼 밥 애럼을 미련 없이 떠났다.



요 몇 년 간, 코토는 복싱으로 축적한 부를 기반하여 자국에서 몇 가지 사업을 벌렸다. 코토는 푸에르토 리코에서 주유소 체인과

부동산 임대업에 손을 뻗쳤고 진정한 개인 사업가가 되었다. 마르티네스를 이기면서 코토는 사실 상 명예의 전당 헌액 가입 조건을 채웠다.

그 말은 이제 더는 무시무시한 상대들과 피튀는 경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뭇매를 맞을 일도 없음을 의미했다. 아마도 몇몇 사람은 같은 나라 선배

티토 트리니다드가 현역 시절 돈을 많이 모았지만 잘못된 투자를 하는 바람에 파산 위기에 내몰린 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코토는 좋은 변호사를 옆에 두고 있어서 티토나 다른 선배들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할 가능성도 낮다.



하나 남은 큰 비즈니스는 3년 전부터 해야 한다고 말이 많았던 차세대 스타 사울 알바레스와 대전이었다. 이 경기는 3년 전,

코토가 트라우트에게 패하면서 한 번 좌절되었고 거의 모든 장애물이 해결된 올해 초는 방송사 내부와 스폰서쉽 문제 때문에

결렬을 맞은 바 있다. 이토록 조심스럽게 기획된 복싱 대전에서 게나디 골로프킨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탐 로플러는 데이비드 르뮤를 내세운 오스카 델 라 호야와 협상에서 단연 우위를 점했고 hbo에게 유료 시청 채널을 받아서

자기 선수를 첫 ppv 무대에 세웠다.

문제는 골로프킨를 향한 무형의 열기는 경기 전과 경기 도중에 지속된다 할지라도, 관중이 이내 경기장을 떠나면, 순간 그들과 함께

증발해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굿 보이 이미지를 키워가는 골로프킨이 경기 전 대기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매우 공손한 자세로 맞아들인 것 또한

자신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웨스트 코스트에 건너가서 백반증에 신음하는 저니맨 마르코 안토니오 루비오를 눕힐 때는 자신을 메히칸 스타일이라고 광고했던 골로프킨이었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메히코 이민자를 포함한 불법 이민자들을 매우 적대시하는 보수 후보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골로프킨은 웨스트 코스트에 가서는 자신을 메히칸 스타일이라며 히스패닉 시청자들에게 소구하지만, 반대로 이스트 코스트에 다시 돌아와서는

자신이 잠재 팬 베이스로 여겼던 히스패닉 팬들의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 주니어가 트럼프는 히스패닉들에게 공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다른 한켠에서 골로프킨은

누구에게나 잘 보이는 굿 보이여야만 한다.

골로프킨이 처한 문제는 자신을 굿 보이라고 믿으면 믿을수록, 폭넓은 새로운 지지층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과대선전 단순 펀처 데이비드 르뮤와 ppv 결과에서, 경기장 반응 다르고 실제 구매수 달랐던 이유를 알기란 어렵지 않다. 



오스카 델 라 호야는 코토를 다루는 락 네이션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이번에도 뒤편에 섰다. 주력 선수 루카스 마티세와

데이비드 르뮤가 연달아 패배하면서 오스카는 이제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다. 오스카 뿐 아니라 이 경기가 가리키는 모든 방향은

세대 교체를 의미했다. 예상 대로 코토는 웨이트를 중립화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잽을 구사하지 못했다. 

젊은 사자 사울이는 세 가지 종류의 잽을 던지는 메이웨더를 맞서서는 자기 경기를 하지 못하였으나 코토는 한결 수월하게 다루었다.

프레디 로치는 코토에게 분주하게 움직일 것을 주문했지만 코토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움직이면서 자기 체력을 소모하는 길 뿐이었다.

4라운드 말부터 5라운드가 되자 사울이가 자기 페이스를 잡아서 제너럴쉽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언더 카드로 나온 기예르모 리곤도에게

염증을 느끼던 캐스터 짐 램플리는 상황 판단을 하더니 친 사울 찬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듣자니 지금 어떤 인사이더는 4라운드까지

4-0 사울을 채점했다던데요. 그러자 맥스 켈러만이 응답했다. 3-1 사울인데 뭐 그럴 만한 경기라고 보이네요.


경기가 챔피언쉽 라운드에 닿자, 시종 일관 박스로 코토를 상대하던 사울이는 조금씩 피치를 올렸다. 코토는 챔피언쉽 라운드부터

눈에 띄게 조깅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의미가 없고 시간을 보내기는 적당한 무브로 조깅만한 것이 없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사울이는 

쇼를 완전히 닫기 전까지 갔지만 시간은 코토 편이었다. 올드 팬들이 꺼내기 좋아하는 말처럼 과거에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서

지금도 15라운드가 유지 되었더라면 코토는 아마도 챔피언쉽 라운드에서 또 다시 눕지 않았을까 싶다.


사울이가 메이웨더에게 패했을 때, 어떤 팬들은 무모한 전략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때 나는 얘가 무식하게 프레싱을 하면

그게 안토니오 마가리토 2밖에 더 되느냐고 말했다.

복싱 매치에서 상대를 박스로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그 선수의 한계는 일정 부분 정해져 있다. 매니 파퀴아오가 가진 문제는,

올 타임 그레이트 복서인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상대로 맞서 싸울 수는 있으나 박스로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오늘 사울이가 코토의 오펜스를 부수는 여러 경로 중에 자신보다 경험 많은 베테랑을 상대로 카운터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디펜스에서는 라커웨이를 이용해 회피하면서 펀치를 적중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코토는 사이즈에서 패한 것이 아니라 박스에서 져서 패했다.

그 간단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서 선수를 둘러싼 상황과 업계를 대하는 인식 사이의 이성적 인정이 공존할 리 없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니

코토가 이겼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코토는 예상 대로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하며 라커룸으로 곧장 떠났고 맥스 켈러만은 119-109라는 스코어 카드가

legitimate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코토는 이 경기와 상관없이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티켓을 확보했다. 자신의 뒷마당인 뉴욕에서 코토는 압도적인 승률을 보인다.

그러나 라스 베이거스에서 열린 커리어 최대 빅 매치마다 코토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40-5 프로 레코드 가운데 라스 베이거스에서

마가리토, 파퀴아오, 메이웨더, 알바레스에게 내준 4패가 코토의 커리어를 규정하고 있다.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hbo 카메라는 

코토의 라커룸을 조명했다. 자신에게 막대한 돈을 투자한 제이 지와 포옹하며 웃는 코토를 마지막으로 쇼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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