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축학과 다니다가 지금 공익생활중인 사람이다.
공익이니깐 공무원들이랑 같이 일하게 되는데, 공무원들 일하는걸 보면 천국이랑 다를게 없다 이거다...얼마나 천국이냐면 니들한테 말해봤자 못믿는다..더불어 나도 꿀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문득 건축계의 현실맛을 보고싶어서 오랜만에 연봉을 알려주마 카페에 들어가봤다.

익명게시판을 구경하는데 이게 먼일 ? 요즘 건축계의 인력난이 심한게 젊은애들이 일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란다. 지들이 노예처럼 굴린것은 생각을 못한다. 아니면 노예새끼들이 지들만 노예처럼 굴러먹은게 억울한건지 젊은애들 탓을 한다. 이게 그 게시판의 주류 의견인 것이다.

그리고 다른글을 봣다. 건축계의 현실을 탓하기 전에 대우를받고싶으면 그만큼의 노력을 하란다ㅡ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고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노오오오력을 하라고 한다. 이런 개 꼰대같은 글에 \'공감합니다/^^\'따위의 덧글이 달리고 있다. 이것을 비판하는 자들은 \'맨날쳐놀기만하고 내가망한이유는 시스템이잘못된탓\'을하는 사람이 돼버림.
건축계가 개 썩창인건 엄연한 펙트인데 시스템 탓을 하지말고 개인이 노력을 하란다. ㅋㅋㅋ이런 개 꼰대새끼들이 설계하는 사람들의 대다수 인 것이냐..맨날 야근하고 주말에도 야근 근데 1년차 연봉은 3000이 안됨. 그렇게 야근하다가 디지거나 병걸리면 니가 건강관리를 안한 탓임. 일하느라 병원도 못감. 이게 개 썩창 시스템인거지 개인이 노력을 안한 문제냐? 내가 이런 꼰대새끼들이랑 같이 일을 해야한단 말이지?

그럼 이제 건축설계하는애들이 왜 저렇게 미쳤는지 알려주깄다. 이유는 간단함.
잠을 안자기 때문임. 인간은 하루에 8시간을 기본으로 자야하는데 설계하는 놈들은 아마 4시간도 못잘거라 예상한다. 1년 365일을 그따구로 보내는데 인간이 안 미칠리가 없다. 내가 학부때 최대 5일까지 밤을 샌적이 있다ㅡ 물론 중간중간 20분씩 자기는 했음. 이때 거의 뒤질뻔하고 성격도 개 드러워졌다. 근데 공익을 하는 지금은 어떻느냐? 존나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나의 희망찬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됨..지금은 피아노학원 다니고 공부하고 어쩌고 하고있다..취미생활과 자기계발을 누리고 있다 이기야..잠은 10시에 자고 6시30분에 일어나서 아침운동한다..

근데 설계하는사람들은? 그런거 없다~ 취미생활? 그딴거할시간없음. 잠도 못잠. 어쩌다 시간생겨서 취미생활을 즐기려하면? 윗 문장에 쓴 꼰대같은새끼들이 노오력을해야지 머하는거냐!!하면서 염병함 ㅋㅋㅋ

결론. 설계하는애들은 잠을 못자서 미쳐있다ㅡ 그리고 본인들이 한 노력에 비해 이룬게 없어서 다들 피해의식에 개 찌들어있다. ㅇㄱㄹㅇ 펙트다. 특히 앞만보고 달려온 애들일수록 더 심해지는것 같다. 나처럼 한번쯤 삶의 여유를 누리며 진정 나를위한 삶이 뭔지 내가원하는 삶이란 어떤것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는것도 좋다고 본다. 앞으로 설계를 할것이라도. 아무튼 연봉을 알려주마 10분만 봐도 한국의 꼰대들은 다 모아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설계하려는 애들 참고해라 ㅅㄱ.  참고로 나는 설계쪽에서 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