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들이 구조기술사 따 봐야, 별 것 없을텐데.


요즘 건축사들이 구조기술사 도전한다는 말이 들리네.  전형적인 남의 떡이 커 보이는 현상 같은데.  

1. 건축사에게 구조 비율이 낮아.  
보통 구조설계는 건축사한테 재하도급 받는데, 전체 설계비의 3%도 안 되는 걸로 안다.  이거 줄인다고 구조기술사 따고 구조 직원 따로 뽑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클 것 같아.

2. 구조 업무 상당수는 건축사도 할 수 있어.
건축사도 할 수 있는 구조 업무가 꽤 있어.  이거 모르는 건축사도 있더라.

3. 구조 용역비가 너무 싸다.  
용역비가 너무 싸서, 건축사가 직접 해도 이것보다 싸게 하기 어려워.  마이다스가 이젠으로 건축사들 꼬셔서 건축사가 구조 직접 했었는데, 마이다스만 좋은 일 시켜주고 지금은 시들하지.  
밥 1끼에 1000원이면, 사람들 대부분이 집밥보다는 사 먹겠지.  지금 구조가 이런 상태야.  

4. 기술사 따기 어려워.  
건축사들 구조 지식이 너무 처참하다.  대체로 구조 신입보다도 못한 것 같아.  그래도 건축사 붙었으니, 공부 머리는 있겠지만.  
이런 상태에서, 얼마나 공부해야 붙을지 모르겠어.  차라리 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5. 건축사가 거래하는 구조는 잘 나가는 일부야.
구조도 빈부격차가 심해서, 잘나가는 일부가 일 대부분을 한다.  그러니 건축사가 거래하는 구조는, 높은 확률로 (최)상위권에 드는 곳이겠지.  따라서 건축사가 업무상 만나는 구조기술사는, (아마도) 업계 (최)상위권 성공한 사업가야.  그 정도로 성공한 기술사는, 수십명에 1명 정도다.  기술사 모임 나가보면, 1인 사무소도 많고, 1인인데도 일거리 없어서 노는 (그러다 가끔 일하는) 기술사도 많다.  


요약: 구조는 용역비도 푼돈인데, 건축사도 상당수는 할 수 있어.  힘들게 따 봐야, 구조로 잘 나가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