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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눌곰방송 - DAILY Noolgom 081001

눌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03 22:44:01
조회 1580 추천 1 댓글 12


※언제나처럼 넋두리용 만화인데다가 그냥 블로그에 써제낀 포스팅 내용 그대로 긁어와서 죄송합니다 ㅠㅠ 널리 양해부탁드린다능



 신문장학생 서류접수 마감이 9월 30일이었는데, 그때까지도 가는게 좋을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냈는데, 그 시간이 이미 10월 1일 새벽 3시였다.  이전 기수(34기) 모집 때에는 마감이 이틀 지나서까지도 서류를 접수중이라고 했던 게시판 관리자의 글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해서 보냈는데, 이번엔 접수자 인원수가 충분했는지 아침에 전화로 마감이 지났으므로 접수가 안된다고 통보해왔다.  쫑.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비록 이번에 마감을 세시간 넘기는 바람에 접수가 안되긴 했지만, 맨날 미루기만 하던 진지한 고민을 이틀간 빡세게 했기에 나름대로의 소득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자기합리화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슬프잖아...ㅠㅠ... 여튼, 그 소득이 무엇이냐 하면- 첫째로, 저번 기수 지원 당시와 이번에 지원했을 때 두번 다 확신이 없었다.  내가 이걸 가도 좋을까?  하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접수 기간이 몇 달씩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마감 직전에나 지원을 하거나 마감이 지나서 서류를 보내는 등의 일이 있었다.  저번 지원때는 그냥 알아본건데 일정이 바로 코앞이었기에 일단 닥치고 지원하고 본 거였고, 이번에는 여전히 확신이 안 섰기에 마감을 넘긴 것이었는데, 여튼 이번에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한 결과- \'역시 가는 게 좋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앞서의 두 번의 지원과 달리, 이번 지원에서 다른 점은 단순히 \'일본에 간다\'를 마음먹은 정도가 아닌, 그 뒷 일의 전개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정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일본에 건너간 후의 일에 대해서 단순히 \'건너가서 열심히 하면 되지\'정도의 계획이었던 이전과는 달리 좀 더 구체적인 부분까지 계획을 짤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선 일본에 가는 제 1 목표인 \'코토요시 유미스케 선생님께 배우고 싶다\'라는 것에 대한 자기 반성부터 해봤다.

 일본은 \'문하생\'보다는 \'어시스턴트\'가 대세라고 한다.  정확하진 않겠지만 간단하게 문하생은 제자, 어시는 고용인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런 구도로 나누자면 문하생은 아무래도 아마추어로써의 개념이 더 강하고, 어시는 프로까진 아니더라도 세미-프로 정도랄까 여튼 문하생 보다는 프로에 가까운 개념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면 나는 어떤가.  일전에 선생님의 홈페이지에서 \'어시 구합니다.  배경 잘그리고 코믹스튜디오 잘만지고 포샵 잘하면 지구상 어디있든 상관없습니다\'라고 하셨던 그 한마디에 바람들어가서 \'지금은 일어도 안되고 배경도 꿈도 못꿀 실력이지만 언젠가 나도 일어만 좀 되면 화실에 직접 가서 배워야지\'정도로 안일하게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어리광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우선 문하생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폐가 되는 것 아닐까.  어시스턴트로 들어가는 거야 고용주 대 고용인으로 정정당당하게 돈을 받은 만큼 일을 해준다라는 개념으로 동등한 위치이겠지만, 문하생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실력부족의 골칫덩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존경하는 분께 골칫덩이가 되고싶진 않고, 또 이렇게 김칫국 마시기 이전에 애초에 \'미안하지만 문하생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 편이 당연할 것이다.(문하생을 받지 않으리라는)

 그래서 이 부분부터 아쉽지만 조금은 굽히고 들어가는 식으로 생각을 해 봤다.  일단 이번에 신문장학생을 못 가니까 다음 기수에 지원을 하면 모집이 내년 4월이고 출국이 9월이다.  그렇다고 하면 만약 합격이 된다고 쳐도 거의 1년이 남아있는 셈인데, 이 기간을 잘 활용해서 내 그림을 비롯한 만화스킬도 수련하고 \'이미 일본에 와 있다\'라는 시뮬레이션을 해 볼 생각이다.  우선 원동기 면허부터 빨리 따서 신문배달도 하고, 또 여태까지 쭉 게을러왔던 이 내가 과연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놈인지, 또 아니라면 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할 생각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가든 안가든 \'정신차리고 열심히\'라는 전제가 없으면 똑같이 한심한 결과만 낳을테니까.

 여튼 이 1년을 잘 활용한다면 \'문하생으로 거두어주십시오 굽신굽신\'이 아닌, \'어시스턴트로 써 주십시오\' 정도의 실력은 갖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하면 일본에 가기 전에 임프가 말한대로 작가님께 메일로 포트폴리오를 보내어 \'이정도면 어떻겠습니까?\'하는 질문을 해 보아도 될 것이며(내 생각에 지금 실력은 너무 구려서 섣불리 지금그림 보내드렸다간 병신ㅋ하고 못난이라는 인상만 박힐 것 같아;),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어차피 9월에 출국한 이후로 신문배달은 최소 6개월 이상 해야하므로 그동안 더 실력을 키울 수도 있겠고 직접 원고를 보여드릴 수도 있겠고 하니 여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가 크게 마음이 바뀐 대목인데, 사실 난 \'만화학원\'이란 걸 옛날부터 굉장히 한심하게 생각해왔다.  모집 포스터부터 병맛 풀풀 풍기는데 이딴 곳에 가서 대체 뭘 배운단거지...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이번에 고민을 하며 인터넷을 뒤지다가 문득, \'일본의 만화학원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만약 일본에서 6개월, 혹은 1년이 지나 다시 컨택을 했을 때에도 \'이정도 실력을 어시로 쓰기에는 곤란하겠네요\'라는 소릴 들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고 하면 예전에 신문장학생 지원했을때 이쪽의 배드엔딩 루트를 상상해보았을 땐 \'어휴...그럼 귀국해야지 뭐 별 수 있나...ㅠ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면 만화 학원에 다니면서 실력을 더 키워보자\'라는 쪽의 활로도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일본의 만화학원이라고 해서 뭐 얼마나 대단하겠느냐마는, 여튼 이 부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만화\'학원이 아닌, 만화\'학원\'이라는 데 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만약 내가 잘 되어서 어학원 한두학기 마치고 어시가 되었다 치자.  그러면 일단 귀국을 해야 한다.(라고 알고 있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어학원측과 신문사의 계약이 그렇다고 한다.  왜냐하면 신문장학생의 일본비자 자체가 \'학생\'비자 이기 때문인데,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어학원→대학\' 이라거나 \'어학원→기타 전공과정 학원\' 이런 테크트리는 여전히 학생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문장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신문배달 일도 계속 할 수 있고 신문장학생 기숙사도 계속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안되면 만화 학원에 가자\'라는 생각 만으로도 이쪽의 일이 훨씬 메리트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만약 만화 학원에 적을 두고 계속 만화를 그린다고 하면 단순히 선생님의 제자로 들어가는 쪽 뿐만 아니라, 다른 에로잡지 쪽의 다이렉트 데뷔를 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가봐야 알겠지만)  물론 어시가 되든 데뷔를 하든 결과적으로 한번은 귀국을 해야겠지만(학생신분이 아니게 되는 즉시) 여튼 잘 되고나서(혹은 잘 될 때까지 거기서 개길 수 있다!) 귀국하게 되는 것일 터이니 마음이 한결 놓이는 것이다.  아...나이도 엄청 많게 되겠지만...ㅡ,.ㅡ...ㅠㅠ...

 무언가 더 쓰고싶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여튼 지금 이 얘긴 이정도다.  이런 계획을 가지고 이제 다시 돌아올 신문장학생 모집에는 확실히 대비해서 더이상 인생에 딜레이가 없도록 해야 되겠다.  이번에 못 가게 된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정말 얻는 것도 있었고 후회하지 않는다.  근래 한 달여간 우울했었는데 한 방에 떨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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