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피비달(Josiane Pividal)이다. 1954년 아키텐주(州)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우면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뒤, 기성복 분야의 의상 디자이너 전문 교육기관인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하였다. 이후 1970년대에 헌 옷을 재(再)디자인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한 뒤, 1983년 처음으로 추동복 컬렉션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남편과 함께 파리 마리지구에 부티크를 열어 첫 브랜드 \'롤리타 비스\'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때부터 이름을 \'롤리타 렘피카\'로 바꾸었는데, \'롤리타\'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소설가 나보코프(Vladimir Nabokov)의 소설 《롤리타》에서 딴 것이고, \'렘피카\'는 폴란드 표현주의 여류화가 렘피카(Tamara de Lempicka)에서 그대로 딴 것이다.

그 뒤 몇 차례의 패션쇼를 통해 로맨티시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평가받기 시작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94년에는 로맨틱하면서도 디테일한 웨딩드레스를 발표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굳혔다. 이듬해 모든 연령층이 입을 수 있는 베이직 라인을 강조한 브랜드를 발표해 역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녀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일컬어 \'롤리타 스튜디오 디자인(LSD)\'으로 부른다.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롤리타 렘피카와 제휴하는 업체들이 늘어나 지금은 의류·향수를 비롯한 여러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가 세계 각국에서 출시되고 있다. 여성스러운 라인과 대조의 미를 가장 잘 조화시키는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