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놈현 평전의 작가 한영애입니다. 이번에 글을 쓰게 된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놈현평전의 연재중단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뭐 검은양복 입은 아저씨들이 와서 연재 중단하라고 두들겨 패고 간건 아니고요(우리나란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 아닙니까.) 제 작품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제가 1부 연재 당시 수많은 리플과 조회수를 보면서 흡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빠른손이란분께서 계속 칭찬플을 달다가 갑자기 재미가 없어졌다 리플을 달더라고요. 당시 재밌다던 사람은 계속 재밌어 하고 악플달던 사람들은 계속 악플달던 상황인지라 그 리플은 상당히 신선한 리플이었습니다. 그래도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리플이 달린지 알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죠. 그러다 얼마전 제가 좋아하는 만화인 바키 22,23권을 읽다가 왜 그런 리플이 달렸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놈현 평전 초반부에는 뭐 이야기 구조가 마냥 단순하고 등장인물들은 역사적 사실관계와는 별 관계 없이 마냥 찌질대기만 했었는데 윤대중 슨상님이 나오고 하면서 이상한 음모론이 들어가고 등장인물들을 비웃음 거리로 만들기 시작하지 않았나. 뭐 그런 생각입니다. 바키처럼 마냥 순수한 세계로 만화를 그렸어야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만화는 그냥 곰을 때려잡는 힘을 가진 놈현이 류시민과 함께 찌질대며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을 격는 뭐 원피스같은 만화로 하는게 나았을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안했죠. 실존 인물을 모델로 그리면서 그냥 쉽게쉽게 만화를 그리다보면 생각할수밖에 없는 스토리가 역사적 사실이랑 어느정도 짬뽕하는거가 됩니다. 저도 그냥 쉽게 생각하고 만화를 그렸고 그러다 보니 작가로서 만족하지 못할 만화가 나와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연재한게 아깝기는 하지만 그만 자를렵니다. 다음에는 좀더 재미있는 만화를 선보일수 있도록 노력하겠고요. 지금까지 만화를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줄요약 1. 놈현 평전 연재 중단이다. 2. 만화가 인신공격적으로 변해서 작가 본인이 맘에 안들어서다 3. 다음에 더 재밌는 작품으로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