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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만 현실에 결부되고, 의무는 이상에 결부된다는 생각 과연 그러할까?

안성동네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28 17:12:00
조회 128 추천 0 댓글 4

흔히 많은 사람들은 일단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도덕적 의무 같은 것은 이익을 보장받는 한에서 여유가 생기면 추구하자는 잣대를 가진다.

  그 중요한 근거는 이익은 현실에 가까우며, 도덕은 이상에 가깝다는 것이다. 과연그럴까?

  이상이란 우리가 도달하기 어렵지만, 도달하려고 노력해야하는, 어떤 초월적인 영역의 것이며, 가장 완벽한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의 존재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익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지향점은 이익의 완전한 실현인데, 이것 역시도 결국 이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그들이 추구해야할 좀 더 바람직한 방향은, 그리고 실제로도 도달 가능적인 것은, 현실에서 어디까지 내가 이익을 누릴 수 있는가이다. 이익 지상주의는 의무 지상주의와 마찬가지로 이상인 것이며, 이익의 각설 조차도 현실적 한계 내에 재설정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도덕적 의무는 어떠한가? 의무는 추상적인 설명의 가장 큰 희생자로서, 많은 오해를 받는 가치다. 그것은 이상을 요구하지만(이익 역시도 자기 나름의 이상을 요구한다) 현실에서는 가능한 만큼 적용되고 있다. 결국 의무 역시 이상적인 것으로도 이야기되지만 현실적인 것으로도 이야기되는 것이므로 의무를 전적으로 이상적인 것으로도, 전적으로 현실적인 것으로도 분류할 수 없다. 마치 이익이 그러한 것처럼.

  이익과 의무는 현실에서 서로가 서로의 한계를 정하고있다. 마치 상충되지만, 우리가 가장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향을 상호 보완하듯 그렇게 이익은 의무의 공허함을 막으며, 의무는 이익을 좇음에 있어 우리가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양립하는 것이다.

  모든 개별 사안에 있어서, 과연 우리는 충분히 이러한 상호보완이 되었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있어서 실제로는 이익 지상주의자(이익과 관계되는 이상주의자)인 사람들은 자신을 이상주의자가 아닌 현실주의자로 둔갑시키는데, 그것이 그들의 이익에 맞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이익이라는 가치하에서 내린 태도이므로 그들의 체계 내에서는 자족적으로 타당하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에 반영되면 그렇지 못하다. 그러한 가치는 의무의 가치와도 상호 비교되어 치열한 변증법적인 과정을 통해 테제와 안티테제가 전개되듯 하나의 합의점을 도출해야하는데, 테제는 자신의 테제에 대해서 말할뿐이다. 사람은 이 테제와 안티테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주체인데, 이중 하나에 매몰되어 있으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발전을 말하지만, 오히려 테제에만 머물러 있을뿐이다. 테제하의 발전은 그 테제내에서만 영광스럽게 보일지 모르나, 실제로는 그것이 진정으로 최적의 선택인지는 그들도 모르고 안티테제를 가진 사람들도 모른 상태로 그렇게 남아있다.

  다분히 종교적인 맹목적인 신앙심이다.

  제로노트가 '현실주의자'를 옹호한다며, 두가지 사례를 들었다. 물론 제로노트의 관점에서 두 사례는 현실주의자이고 이익과 의무의 적절함일 수 있다. 하지만 제로노트가 착각하는 것은 그것은 산술적인 평균이 아니라 기하학적 평균이며 우리와의 관계에서의 평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별적인 몇가지 사안을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한 사람은 현실주의자이겠지만, 우리가 선택해야할 우리의 상황은 그러한 사안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도덕적 의무는 반드시 이상에만 결부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이익역시도 반드시 현실에만 결부되어있지 않다.

  진정한 현실주의자는 양자를 모두 현실속에서 종합하는 최적의 길을 모색하려는 사람이지, 한쪽의 가치에 매몰되어 일정한 검증도 없이 그에 따르는 결론만 옳다고 주장하는 자가 아니다. 그것은 독단이며, 독선이며, 이상주의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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