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제가 학부모가 되다니..
너무나 감격스럽네요~ㅠㅠ

제 또래에 비해서 약간 빠른 결혼과 그보다 조금 더 빠르게 아이 아빠가 되었었는데요~ㅎㅎ
그 동안 아이를 위해서 바쁘게만 살아왔었던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여행도 많이 못 가고 추억으로 남긴 사진도 얼마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아이 입학을 시작으로 많은 추억을 아름답게 담기 위해 큰 맘먹고
구입한 DSLR 캐논 EOS 600D 카메라~!!!
처음 사용해보는 DSLR이라 아직도 익숙지 않다는. ㅎㅎ

그래도 요즘 집에서건 밖에서건 맨날 아이만 보면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

그럼 우리 아이 입학식 현장을 소개하겠습니다. ㅎㅎ

회사에 출근했다가 약간 늦게 도착했습니다.
모든 걸 다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그냥 보이는 대로 다 찍고 산답니다. ㅎㅎ

정문을 들어서자, 보이는 문구 “날로 새로워라”.
새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라는 건가요. 아니면, 매일 발전하라는 건가요.
어쨌거나, 좋은 의미겠지요. ㅎㅎ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입학을 하는 건 아니었어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저 출산이 이런 식으로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한 학년에 8개 반정도가 있었던 거 같은데,
제 아이가 입학하는 지금은 4개 반만 있더군요.
흠…………..
오늘 하늘이나 볼까요?
별 좀 따게.

입학 축하 메시지를 적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 날 바람이 엄청 불어서 아이들이 계속 붙잡고 있더라고요.
추운 날에 고생한 6학년 아이들.
울 아이는 언제 6학년이 될고~ ㅎㅎ

보이시나요?
입학축하 현수막이 바람 때문에 한 쪽이 떨어져서 날리고 있습니다.
그 날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모든 아이들이 다 꼬깔 모자를 쓰고 있더라고요. ㅎㅎ
아내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나누어 줬다고 하더군요.
아유~ 귀여운 것들~ ㅎㅎㅎ

저 안에 울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 보시는 샘이 울 아들 담임샘이고요. ㅎㅎ
선생님, 잘 부탁합니다. ^^

웁스~
제 아들이 절 째려보고 있네요.
절 닮아서 무표정한 카리스마가 장난아니라는..-_-
이 자쉭이 이상한 걸 닮아서는~
다 내 죄지요. ㅠㅠ

앗! 이 사진 ㅠㅠ
선생님께 가정통신문(?)을 받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어떤 아줌마의 팔에 걸려서 그만….ㅠㅠ
아름다운 추억 하나가 팔에 가려지는 순간이네요. ㅠㅠ

그래도 이거 하나 건졌습니다. 시크하게 돌아서는 모습. ㅋㅋ

몰랐는데, 이제 보니 남자는 파란 모자 여자는 분홍 모자였네요~ ㅎㅎ
카메라가 색감을 참 예쁘게 담았네요~

시크한 외모와 까칠한 성격이 매력적인 제 아이.
보이시나요?
오뚝한 콧날과 갸름한 턱선이. 훗~

그리고 오늘부터 하루에 우유 1000ml마시기 돌입~!!!

앞에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 굉장히 힘들었는데,
EF 24-70mm F2.8L 렌즈 덕분에 그 중에 하나 건졌네요~ ㅎㅎ

600D에 EF 24-70mm F2.8L 렌즈를 물리고 최대한 당겨서
그냥 셔터 막 눌러댔는데, 똑딱이의 한계를 이런 식으로 넘어버리네요 ㅎ
어지간한 거리에서도 쉽게 촬영이 되네요. 물론 연습은 더 해야겠지만..
이 정도라면 카메라도 렌즈도 잘 산 듯 합니다 ㅎ

이 사진 맘에 든다는~
화보 같은 느낌이 들죠? ㅎㅎ
이 사진 보고 600D 성능에 감탄했답니다.

혹시 제 꺼만 이렇게 나오는 건 아니겠죠?
DSLR을 첨 써봐서~ ㅋㅋ

입학식이 금새 끝나더군요.
간단히 전달사항을 말씀하시곤, 인사를 하시는 센스 있는 선생님.
날도 추운데 인사말은 짧게 하는 게 좋죠~ ㅋㅋ

시크하게 날도 추우니 따뜻한 국물이나 먹으러 가자는 마이 주니어.
훗. 어찌나 말을 센스 있게 잘하는지.

 
(이 사진은 햇빛이 강해서 글씨가 선명하게 안 나왔어요. 아직 DSLR 더 공부해야겠네요. ㅎㅎ)

이렇게 우리 아이의 첫 초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노는 것이 즐거워서 그럴 수도 있는데요,
전 공부하라고 강요할 생각이 없습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게 제 신조입니다~ ㅋㅋ

그럼 이상으로~!
우리 아이의 추억을 담은 입학식 현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