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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라는 존재를 믿게 된 실제 경험 썰모바일에서 작성

니하오(211.36) 2015.08.01 16:33:03
조회 131 추천 1 댓글 0

안녕하세요 중갤 여러분!

항상 대낮에 가슴 졸이며 중갤에 놀러오는 처자입니다.

겁이 많아서 지금도 아침부터 이 글을 쓰고있네요 ㅋㅋㅋ

저는 귀신이나 기이한 형체같은 것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몇몇 이상한 경험들로 인해 영혼의 존재를 믿게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미신적인 사이트에도 꽤 자주 놀러오곤 합니다!

오늘은 갑자기 썰을 풀고 싶어서 중갤에 첫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ㅎㅎ

(안무서움 주의/ 편하게 보세용 ㅋㅋ)

첫 번째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의 일이에요.

그 때 저는 저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서 과외를 하시는 선생님 댁에 가서 과외수업을 받았어요.

선생님은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계셔서 과외를 가면 항상 할머님, 할아버님이 계셨어요.

어느 날 수업시간이 돼서 선생님 댁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무도 안 계시는 듯 인기척이 없었어요.

저는 다시 한 번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렸는데, 한 5초간 정적이 흐르더니

"응 잠깐만 기다려라~ 곧 나갈게~"

하고 할머니가 다정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네!" 하고 대답한 뒤 계속 기다렸죠.

그런데 한 10분을 기다렸는데도 할머니가 문을 안 열어주시는거에요.

바쁘신가.. 생각이 들어 또 누르기가 죄송해서 그냥 포기하고 1층으로 내려가서 화단에서 선생님을 기다렸어요.

그 당시에 저같은 초딩에겐 핸드폰이 없으니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죠.

또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선생님이 굉장히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길이 너무 막혀서 늦었다고 미안하다면서 달려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괜찮아요 선생님! 집에 할머니 계시는데 할머니가 문을 안 열어주셨어요 ㅠㅡㅠ" 하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선생님이 읭? 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며



"지금 집에 아무도 없는데?"



라고 하시는 거에요.

저는 순간 당황해서 엥 그럴리가 없는데 하고 선생님이랑 같이 올라갔죠.

진짜 집이 텅텅 비어있는거에요. 그 때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어제 우리 윗집에서 불났잖아.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놀라신 것 같아서 잠깐 다른 형제 집에 계시라고 어제 모셔다 드렸지."

하시는 거에요.

심지어 바로 윗집에서 화재로 그 집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다구요...

어제 우리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난 건 알았지만 그게 여기인지는 몰랐던 저는 너무 소름이 끼쳤어요 ㅠㅡㅠ

제 귀에 들렸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너무 뚜렷했거든요... 아직까지도 그 때 그 문장 말투 음성이 고대로 머리에 박혀있어요.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뭔가 뇌의 어떤 작용에 의해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뇌에서 만들어서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나... 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그 목소리가 너무 뚜렷했고 제가 대답까지 해서 ㅠㅠㅠ 당시에는 화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거기 계셨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는, 무서운 건 아니고 그냥 가위눌렸던 경험인데요.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랑 부모님 지인 가족들이랑 다같이 강화도 마니산에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저는 평소에도 가족들이랑 산행을 자주 했지만, 아무래도 초딩에겐 마니산은 너무 힘들었어요.

헉헉대고 다녀와서 피곤했는지 바로 잠이 들었는데, 여느 때와 비슷하게 학교에서 괴물을 물리치고 영웅이 되는 꿈을 꿨어요.

와아!! 이러고 친구들이랑 막 좋아하면서 꿈이 끝나가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려고 하는데...

갑자기 눈이 안떠지는 거에요. 그러더니 갑자기 온 시야가 빨간색으로 뒤덮혔어요.

우리 왜 눈 감으면 다 검정색이고, 스파크처럼 찌릿찌릿한 벌레랑 번개들이 돌아다니잖아요.



그게 그냥 전부 빨간색으로 뒤덮히더니 눈이 안 떠지는 거에요.

경험담보면 가위 눌리는 분들은 귀신의 존재를 느끼거나 보거나 몸이 안 움직인다던데,

저는 그런 느낌은 전혀 안들고 그냥 정신은 또렷이 깨어있는데 그 빨간색 화면에서 벗어날 수가 없더라구요.

분명히 깨어있는데 그 빨간꿈에서 깨어나질 못했어요...

몇시간을 깨질 못하고 덜덜 떨다가 어느 순간 딱 눈이 떠져서, 바로 엄마에게 달려가서 진짜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어요.

엄마가 시간을 확인해보니 한 9시간을 꼼짝 못하고 침대에서 정신이 깬 상태로 가위눌렸던 거더라구요.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가위경험인데 진짜 무서웠어요... 흑흑    

(당시에는 어린 나이에 산행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커서 들어보니 강화도 마니산이 전국에서 가장 기가 센 산이라고 하더군요.
제 주변분들은 저한테 기센 산에 다녀와서 그렇다네요! 다른 분들도 거기 다녀오면 평소와 다르게 몸이 아프거나 악몽을 꾼 적이 많단 얘기를 들었어용.)

아무튼 이상 허접한 썰이었습니다 :)
(노잼글이지만 호..혹시나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다른 경험도 올리겠습니당! 너무 길어서 한 번에 다 못 썼네용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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