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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ㅈㅁ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ㅈ(1.235) 2018.08.31 00:04:22
조회 657 추천 1 댓글 1



때는 여름방학이 막 끝난 8월 중순 아침이었다 . 여느때처럼 아침에 엄마 잔소리에 일어나 씻고 밥먹고 밤새 게임하느라 피곤한몸을 버스 맨 뒷자석에 다이빙하는 평범한 하루였다.
‘전속전신 요-시코!’
‘그거 하지말라고...!! 몇번이나 말해야 알아듣는거야-‘
리얼충에 귀찮은 선배도 내 옆자리에 몸을 맡긴다
‘그나저나 요시코쨩, 하나마루쨩이 좀 이상한거같은데 혹시 무슨일 있어?’
‘요하네. 글세, 나도 잘 모르겠는걸. 즈라마루야 뭐 뻔한이유겠지 놋포빵 공장에 문제가 생겨서 빵의 물량이 없다든가 하는...’
‘그건 아닌거같은데? 하나마루쨩 최근 계속 요시코쨩을 힐끔힐끔 쳐다보던데, 왠지 볼때마다 안절부절한 표정이었어’
즈라마루가 나를 보면서 안절부절?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결국 그냥 그저그런 이야기로 흐지부지 되어버렸고 평소처럼 중간에 버스타는 치카와 리리를 만나고 학교앞에서 내려서 등교하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였다

그런 평범한 일상이 깨질 조짐은 아침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실에 들어와 가만히 생각하고있는데 어디선가 자꾸 나에대한 시선이 느껴진다.
요우가 아침에 말했던가 생각나서 즈라마루인가, 하고 홱 고개를 돌려보면 즈라마루도 홱 고개를돌려 책읽는 시늉을 한다. 이것을 몇번을 반복했다
그런데 나를 왜?
골똘히 생각하면서 수업시간을 보내니 수업내용같은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어이- 츠시마. 4번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ㄴ,네? 어제 국가대표경기의 4번타자요?’
‘에휴, 집중좀 해라 이것아!!’
‘와하하하’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부끄러워...
에잇, 그냥 신경 끄고 살아야겠다.
그렇게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시간이되자 루비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요시코쨩, 뭔가 거슬리고 그러지 않아?’
‘글쎄? 잘 모르겠는걸. 그리고 요하네야’
‘... 요시코쨩은 아직 이른건가..후훗. 힘내~’
그러고서 루비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언니랑 잠깐 볼일이 있다면서 나갔다. 뭐야, 리틀데몬 주제에...


그런 평범한 일상이 완전히 깨진건 점심시간
오늘은 유닛별 연습이 있었는데 미리 서로 회의를 하기 위해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하기로 한날이었다.
‘Oh~ 리리의 샌드위치 맛있어 보이네~ 마뤼도 한입만 줘’
‘맨날 한입만 달라고 하면서 두입이상 드시잖아요. 오늘은 안돼요. 그리고 리리라고 부르지도 마세요’
‘힝... 요하네~ 나 한입만’
‘그렇게 고급재료가 똘똘뭉친 초호화 도시락을 싸왔으면서 왜 자꾸 구걸하는거야? 응?’
시끌시끌한 점심시간중 문자가 하나왔다. 발신인은... 즈라마루
‘오우 요하네쨩 무슨문자? 혹시 러브러브?’
‘조용히해. 아직 읽지도 않았어’
문자내용은.....
‘요시코쨩. 오늘 학교끝나고 뒤쪽 성당에 와줬으면 해유. 꼭이에유.’
즈라마루, 문자메세지에서도 사투리를 그대로 쓴다. 그보다 성당?
‘욧쨩, 그거 설마 고백할려고 그런건 아닐까?’
‘꼬붹! 일생의 베리베리 스트롱 프라블럼! 요하네쨩 완죤 콩그래튜에이션 입뉘다! 귀여운 하나마루부터의 고백....어쩌구 저쩌구’
‘욧쨩, 만약에 고백받으면 말이야. 응답할때는 벽에 하나마루쨩을 몰고....’
‘둘다 조용히해. 밥이나 먹자구. 그리고 남의 메세지 함부로 읽지마’
결국 다시 밥을 먹긴했지만 폭주한 마리와 리리, 그리고 왜 즈라마루가 나를 성당에 불러내는지에 대한 고민때문에 밥을 제대로 먹을수 없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수업
아까 문자가 생각나서 다시 아침에 하던짓을 반복했다. 즈라마루가 나를 본다는 느낌에 들면 나도 즈라마루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다시 즈라마루는 원래 하던일에 집중하는척 하는, 그런 애매하고 답답한 일의 반복.
‘어이 츠시마~ 애정행각은 그만해라~ 아침에도 그러더니만.’
다시 교실은 웃음바다. 뭐야 저선생님, 하루에 두번이나 나를 골탕먹이고
그러자 즈라마루가 처음으로 오늘 나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얼굴은 새빨개져있고 표정도 무언가 불안한 표정이었다. 나도 살짝 얼굴이 빨개지는것 같았다.
즈라마루가....나에게 고백....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나를 좋아하는거지는 모르겠지만 이에 응답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다. 확실히 즈라마루는 이쁘고 몸매도좋고 귀엽고 여친감으로 최고지만... 아니아니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루비가 힘내라고 한것은 미리 알고있어서 그런것일까. 은근 약삭 빠르다니까
만약 고백을 받는다해도 장소가 좀 껄끄럽다. 물론 나는 딱히 주말마다 성당에 나가거나 하지는 않지만, 만약 나갔으면 이단으로 몰렸겠지... 타천사라니.... 여튼 신성한 미션스쿨의 성당에서 불순동성교제의 응답을 받는것이 뭔가 좀 그런 느낌이 든다.
그렇게 또 망상을 하는동안 시간은 흘러 모든수업이 다 끝났다. 이제 결전의 장소 성당으로 가야한다
가기전에 두근거려 심호흡을 한번 하고있으니 루비가와서 타칭 누마즈의 명물 간바루비를 해주고 갔다.왠지 반드시 성공적으로 오늘일을 마쳐야만 할거같은... 느낌이 들었다

먼저 성당 앞자리에가 기다리고 있으니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요, 요시코쨩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유....//‘
‘요하네. 별로 상관 없으니까. 그보다 왜 이런곳에 나를 불러낸거야?’
머리를 베베 꼬면서 즈라마루가 말하는걸 듣자니,
‘실은말이지, 지 하고싶은 말이 있어유’
‘지는 예전부터 요시코쨩을....’
‘요시코쨩을.....’
‘요시코쨩....’
드디어 그 때가 온것인가...
‘지는 예전부터 요시코쨩이 악마가 아니라 천사라고 생각햇슈!!!!’
‘무,뭐?’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뜬금없는소리야
‘하,하하... 마루 뭔가 이상한 소리해서 미안해유’
‘그래도 요시코쨩, 항상 자신을 타천사라니 악마와 계약했다더니 이런 소리만 하지만’
‘마루는 알고있슈. 항상 요시코쨩이 정말로 상냥하고 솔직하고 착하고 좋은사람이라는것을 알고있으니까- 그러니까 요시코쨩은 자학하는 말같은건 하지말고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지는 생각하고있슈. 왠지 이런말을 할려면 이런 경건한 곳에서 하는게 좀 어울릴것같아서 ... 그래서 불러냈슈. 시간 낭비하게해서 미안해유...//‘
‘아,아니야... 으,응...’
며칠동안 고민하고 끙끙 앓고 결국 불러서 한다는소리가 이거야?! 아, 아니아니 애초에 기대한 나도 잘못이지만...
‘그리고 요시코쨩, 잠깐만 조금더 시간을 내줬으면 좋겠슈’
그러자 즈라마루는 내손을 잡고 나를 그늘진곳으로 끌고갔다.

할말이 있으면 거기서 하면되지, 뭐하러 여기에 오자고 한것일까. 라고 생각을 하자마자
‘그리고 아까 하지못한 말이있는데, 마루는 그런 착하고 상냥한 요시코쨩을 사랑해유. 그러니까 요시코쨩과 사귀고싶어유.
어안이 벙벙해지고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엇다. 아니 성당은 신성한 장소라 이런말을 지금 전하는건지 하여튼 갑작스러운 고백에 어안이 벙벙했고 부끄러운기분이 확들고 심장도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대답은 어떻게 해야할까 동의할까 거부할까 그리고 그런 틈도 없이..
즈라마루는 나에게...키스했다.
처음이었다. 얼굴이 아까보다 더 빨개진 기분이다
‘즈,즈,즈즈즈즈즈즈라마루?! 가 가가가갑자기 무슨?!’
‘성당에서 하기엔 뭔가 양심이 찔려서 말이에유...헤헤..// 그리고 대답은 말이쥬...’
내가 말하려는 순간
‘오늘부터 1일이에유. 착한 요시코쨩에겐 거부권은 없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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