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여러분! 우리는 늘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현재는 잠시 타지에서 대학생활중인 여학생입니다.

타지에 있는 관계로 저는 가까운 서울로 집회를 가곤 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서울시 시민들의 열정에 감동했으며, 부러웠습니다.
우리청주에서, 이런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머님,아버님께서 함께 가시자는 말씀에

학업이고 뭐고 잠시 제쳐두고 청주에 내려가서 온가족이 함께 청주집회에 참가하게 되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여러분!

우리 청주는

서울처럼 문화의 중심지도!
광주처럼 민주화 항쟁의 중심지도!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중심에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늘 중간인, 충청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충청도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맘 움직이게하기, 몸 움직이게하기, 그리 힘들기로 유명한
우리 충청도 사람들이 드디어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분명 중심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가지 ‘청주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라 자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우리 청주, 너무나 사랑스런 도시입니다.

우리는 청주를 사랑합니다.
우리의 청주 이웃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청주를, 이웃을 지키기위해 우리 초를 듭시다.

우리의 촛불 수만큼 우리는 청주를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곧 바로 나라를 지키는 대의로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저는 청주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래서 내일, 60만의 청주사람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고 싶습니다.

집회에 처음 오시는 50대, 우리 아버님 어머님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고
다른 도시사람들에게 우리 청주의 단결을, 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5월 31일(토) 7시 청주 철당간

내일!  촛불을 손에 들고 모여주세요!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수많은, 수백의 촛불이

철당간을 빛내길 기도하며..

내일 봅시다. 여러분.

-덧: 저도 오늘 청주사는 지인분들께 꼭 나오라고 문자드렸습니다.

오시는 분들도 주변분들 다 끌고나오세요.

관심없으시던 분들도 한번 참가해보시면, 마음이 변하실겁니다.

한명당 한명씩만 데리고오셔도 촛불수가 두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