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는 여의도의 2배 크기인 1777만㎡ 규모로 금융, 레저, 문화, 관광이 결합된 금융레저도시다.

국제업무타운을 비롯해 로봇랜드, 첨단레저시설, 첨단화훼단지 등이 들어서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처럼 배를 타고 관광과 레저를 즐길 수 있게 조성된다. 그 중심에 신개념 생활문화공간인 커낼웨이가 중앙호수공원을 가로질러 약 3.3㎞ 구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인근에서 쇼핑과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는 커낼웨이 친수문화 복합시설이 제9회 토목건축기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이 시설은 친수 기능과 경관을 제공하고, 쾌적한 주거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이재영 LH 사장은 "2009년 6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총 731억원이 투입된 커낼웨이는 도시 건설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고, 청라를 국제도시로서 널리 알리는 랜드마크"라고 설명했다.

커낼웨이의 주요 시설로는 수로, 주운시설, 물순환시스템, 수질정화시설, 생태환경시설 등이 있다. 부대시설에는 보행고, 수질개선시설, 계측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폭 9~10ｍ의 동서수로는 3㎞로 뻗어 있고, 폭 5ｍ의 남북수로는 1.5㎞ 길이다. 이 밖에 선착장 12곳, 갑문 2곳, 배수문 2곳, 도로교 2곳 등이 있고 동서수로에 15곳, 남북수로에 6곳의 보행교를 놓아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H는 커낼웨이를 지으면서 수질 관리에 최첨단 기술 역량을 집중했다. 중앙호수공원에 자리 잡은 수질정화시설은 하루 평균 1만6000㎥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초기우수처리시설 12곳과 흐름유발시설 20곳을 설치해 물이 항상 맑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안정적인 연속 운전을 위해 주처리공정을 계열화하고 UV소독시설, 자동수질측정 장치, 섬류상여과기 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커낼웨이 목표 수질은 관련법의 호소수 수질등급 1~6등급 중 2등급이며, 현재도 매 시간 단위로 수질항목지표를 측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가 오고갈 수 있는 주운갑문 시설은 커낼웨이를 대표할 만한 시설이다. 유람선 등 선박의 통행을 위해 도로교 밑에 자리 잡은 갑문은 자동관리시스템에 의해 자유로운 선박 진출입을 가능하게 한다.

기상이변으로 큰 홍수가 날 때를 대비해 인공호수ㆍ수로의 방재계획도 철저히 세웠다. 특히 배수펌프장은 하천설계 기준과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에 제시된 20년보다 상향된 30년 빈도로 설계됐다.

현재 커낼웨이에서는 대한카누연맹에서 주말마다 카누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수상택시, 수상버스, 곤돌라 등이 본격적으로 운항하는 시기는 인천경제청으로 커낼웨이 시설물 인수인계가 완료되는 2014년 말이 될 전망이다.

수상택시로 동서수로를 왕복하면 약 60분, 남북수로를 이용해 호수공원을 왕복하는 데는 약 28분이 걸린다. ’한국의 베네치아’에서 뱃사공의 운치 있는 노래를 들으며 곤돌라를 탈 날도 머지않았다.

LH는 중앙호수공원과 커낼웨이 서측 수로변 문화공원 공사도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총면적 106만2000㎡, 담수면적 28만4000㎡, 담수량 39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수변공간이 청라국제도시에 만들어지게 된다.

이들 공간은 폭 10ｍ, 길이 4.8㎞의 순환도로와 폭 4ｍ, 길이 4.5㎞의 산책로로 연결된다.

LH는 호수공원 중앙부 타워공간에 들어설 높이 450ｍ 시티타워도 건축설계를 마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이르면 2018년 시티타워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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