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로 틀림없는 사실은 척 슐디너가 천재라는 것이고

두번째로 틀림없는 사실은 척 슐디너가 천재라는 것이고

세번째로 틀림없는 사실은 척 슐디너가 천재라는 것이며

네번째로 틀림없는 사실은 척 슐디너가 천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틀림없는 사실은 척 슐디너가 천재라는 것이다.

내가 올린 라이브 영상을 듣고 너흰 지금 있는 힘껏 좆을 움켜잡고선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을거야.

Death라는 밴드가 있어. Chuck Schuldiner라는 천재 뮤지션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밴드지. 사실 중심으로고 나발이고 그런거 없어. 이건 솔까말 원맨밴드에 초호화 세션 달린 밴드나 다름 없음.

저 영상에서 메인기타 잡고 보컬하는 장발 근육남자가 척 슐디너다.

암튼.

너희 게이들도 데쓰메탈이라는 장르명은 한두번씩 들어봤을거야. 최근엔 그 뭐야 씨발 그게 뭐더라 만화 있었는데 디트로이트 메탈 씨티인가 거기서도 주인공이 존나 키스 같은 화장하고 쓰래쉬 음악을 하는 데쓰메탈 밴드의 보컬&기타리스트로 나왔지. 그래서 너희들도 데쓰메탈이라는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거야.

Death의 척 슐디너가 바로 "The Father of Death Metal"이라고 불리는 남자다.

곡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척 슐디너와 Death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고 넘어가자.

척 슐디너의 생년은 67년, 척 슐디너가 Mantas라는 밴드에서 낸 데모앨범은 83년 작, 그리고 Death by Metal이라는 타이틀의 그 데모앨범의 음악성은 다소 Slayer적인 쓰래쉬 메탈의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쓰래쉬 메탈의 그것을 완전히 초월하는 헤비함과, 속도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쓰래쉬보다 훨씬 과격하게 청자의 심장을 밟아대는 공격성과, 육즙냄새가 철철 나는 고볼륨 베이스 라인이 이미 완벽한 데쓰메탈의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여기서 계산. 83-67=16

16이요???

이 미치광이 같은 남자는 16살때 앞으로도 수십년간 메탈덕후들의 불알을 자극할 장르를 탄생시켰다구요???

심지어 Death by Metal은 창고에서 앰프를 시멘트 바닥에 처박아놓고 소리를 지르는 듯한 극악 미싱에도 불구하고 존나 들을만하다.

이건 그야말로 천재 of genius네요. 깝치지마시죠;

곡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자 게이들아.

사실 난 처음부터 늬들한테 Death 1집을 들려주고 싶었어. 그 다듬어지지 않은 녹음기술 속에서 미친듯이 터져대는 정액폭탄이 진짜 제대로였거등. 그땐 척의 보컬도 저것보다 낮고 훨씬 더 grrrr거렸지. 그때 보컬이 더 좋단 얘긴 아니고.

그래도 다짜고짜 1집 내놓는 것보단 비교적 더 세련되고 멜로디도 콱콱 박히는 타입인 6집이 더 적응하기 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6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트랙 중 하나인 크리스탈 마운틴을 올려보았다. 근데 사실 6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트랙이라고는 해도 Death 앨범은 죄다 앨범이 통째로 베스트 트랙인 것밖에 없ㅋ지ㅋ.

베스트 트랙요? 그게 뭔가요? 그럼 앨범에 베스트 트랙이 아닌 곡을 넣는 밴드도 있다구욬ㅋㅋㅋ?

사실 Death는 데쓰메탈의 아버지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지금에 와서는 "나 데쓰메탈 좀 들음ㅋ" 하는 개새끼들한테까지도 좀 외면당하는 과거의 밴드가 됬지. Death의 음악성은 시대를 완전히 초월하는 슈퍼뮤직이기 때문에 시대를 탈리는 없는데, 이게 그냥 순전히 그거 때문이야.

데쓰메탈에 키보드를 넣고 효과음 빵빵하게 돌리는 게ㅋ이ㅋ새ㅋ끼ㅋ들 때문이라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게 멜데쓰지. 멜로딕 데쓰메탈.

멜데쓰는 사실 까일만한 장르는 아니지. 나름대로 괜찮은 밴드들도 있고 뭐 좋은게 좋은건데, 그새끼들 후장에 데스크탑을 처넣어야하는 이유는 바로 그 개새끼들이 자신을 멜로딕 "데쓰메탈" 밴드라고 부른다는 데 있지.

나중에 소개할일이 있겠지만 그새끼들은 데쓰메탈 밴드가 아냐. 그냥 북유럽 냄새 풀풀나는 까랑까랑한 파워메탈에 그로울링 보컬 붙여놓은 게이밴드지.

넘어가고.

지금 크리스탈 마운틴을 들으면서 질질 싸고 있을 너희들에게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 척 슐디너는 01년에 뇌종양 재발로 34세의 나이로 죽었음. 천재도 죽는다는 가차없는 진실이 바로 모든 인간적인 절망을 낳는 메커니즘의 중심에 있지.

나중에 1집도 소개할테니까 크리스탈 마운틴이나 무한 반복해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