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퍼스 닮은 이 퉁퉁이가 생각보다 논란거리였는데(좀 늦었지) 우선 곡흘 논쟁은 잊자.

1.위치
어디서 보니까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1위' 에 뽑혔다 카더라.
래틀 지못미. 역시 퉁퉁이의 힘은 강하다.
'독오계 전통을 잇는 차세대 주자' 의 자리가 생각보다 굳게 다져진듯.
근데 블루레이 빈필 보면 존나게 까인 것도 많던데.....안티도 많고 팬도 많은 퉁퉁이.

2.음악
이게 좀 그런데 꼴랑 작품 3개 들었다. 잘못하면 빠한테든 까한테든 쳐맞을듯.

일단 먼저 시발 화질이 줜나 쩐다는 블루레이 베토벤 전집(빈필). 이걸 살까 말까 고민하던 중 "단원들이 지휘자 쌩까고 호흡 안 맞고 괜히 꼰대같고 아주 그냥 극동 어느 반도의 함 아무개와 K향 스럽다" 라는 존나 혹평을 읽어서 좌절. 그러나 베느님의 유혹에 견디지 못하고 친구의 빚을 탕감해주는 목적으로 얻어내서 봤음. 헠헠 에로이카. 근데 1악장 답답해. 느린 것 만 아니라 답답해. 클렘페러는 느려도 존나 간지터졌는데 이 퉁퉁이가 생긴거마냥 답답하다. 2악장은 제법 하고 3악장은 카라얀의 발끝조차 못 따라오는데 4악장이 부왘. 나름 괜춘했다. 이게 다 빈필&베토벤 버프라면 빠들한테 개쳐맞겠지. 하지만 그게 더 정확할지도. 복고적 취향은 잘 살렸다.

다음은 알프스. 좋아. 좋은데, 안타깝게도 이전에 하이팅크를 먼저 들어서 FAIL. 퉁퉁아 미안해. 세세한 조정에 능한건 탁월했는데 2% 부족한 연주. 드레스덴 버프가 쩔긴 쩔더라.

마지막은 무려 어머님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오신 브람스 1번. 어머님같은 일반인에겐 퉁퉁이가 좆거장으로 보이나보다. 암튼 평타는 친다. 100만점에 70 정도? 바렌보임보다 오히려 꼰대삘이 덜하더라. 카라얀과 푸벵에 대한 편애를 배제하더라도 뭔가 아쉽다.

여담으로 지휘자세가 존나 러블리함. 뵘과 푸벵을 젖절히 섞다가 배합 망친듯. 보고 배우는중.

3.성깔
존나 권위적이라고 까이던데 뭐 생긴거 보면.....어디 뮌휀인가 런던인가 악단이랑 대판 싸우고 나왔는데 "아 인사권도 지휘자꺼랑께. 지휘자가 짱이랑께." 를 외치다가 운영진이랑 트러블 생겨서 나온듯. 대세가 조정자 역할 지휘자인걸 보면 존나 고달픈 성깔이겠다. 그밖에도 연습할 때의 지도력, 대인관 보면 생각보다 까가 많네. 퉁퉁이 불쌍하긔. 클갤 어디선가 본 퉁퉁이 게이드립과 마마보이드립은 걍 잊자.
볼프강 슈라이버의 "지휘의 거장들" 보면 '독일의 새로운 움직임' 편에서 메츠마허와 함께 차세대 거장으로 다루는데 너무 후장 빨지도 않고 대차게 까지도 않고 제법 객관적으로 읽힌다. 경력이나 행보를 보면 범상치는 않고....카제독이 조수로 삼은거 보면 뭐 나쁘진 않겠지 설마 메타처럼 되게써?


요약: 퉁퉁이는 좀 더 지켜봐야쓰것다.
클음야그: 퉁퉁이 브룩교 어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