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흘 전 서부터 고추가 가렵다기 보다는 따끔 따금 하더라 주로 밤에 별일 없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았는데

점점 더 그러더니 마개조 당한 오크자지처럼 막 우둘투둘 먼가 남

그래서 비뇨기과 가서 진료실에 들어가니

 머리 벗겨진 파오후 의사센세가 한분 계셨음 "환자분 어떻게 오셨어요"해서

"아 여이가 뭐가 나서..."막 이러고 우물쭈물 하니까 "여기가 어딘데요" 막 이러는거

그때 망가 장면 떠오르면서 여캐가 막 "거기가 쑤셔.." 이런 말 하면 남캐가 "거기가 어딘데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상은 주지 않아"이런 대사와 상황이 막 머리 속에 갑자기 떠오르면서

아씨발 여캐들도 진짜 개씹 굴욕적인 기분이였겠구나 이런 생각 하면서

제대로 말함.. 그러니까 센세가 피식 웃으면서 "바지 한번 벗어보세요"이러는거

그 말 듣고 천장 한번 괜히 쳐다보고

눈 못마주치고 바지 벗음.. 그냥 의료행위일 뿐인데 손이 좀 떨리더라

그리고 나훈아가 5분간 보여주겠다고 했던 그런 말이 얼마나 큰 결심을 하고 그런 말을 한건지

깨달음

아무튼 의사가 이리저리 보더니 "흐음~ 뭐 이런 종류라면 헤르페스가 가장 의심되는데요?

소변검사가 어쩌구 피검사가 어쩌구 이런 말 하다가

"성관계 하신 적 있으세요?"이러길래

"아뇨 한 적 없어요"라고 말함

그러니까 의사가 약간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 최근에 하신 적이 없어요?"이러면서 뭘 막 차트에 쓰더라고

"아녀..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하니까 의사가 그떄 갑자기 눈이 커지더니 하아..이런 소리와 함께

고개를 약간 갸우뚱 하면서 팔짱을 끼더라고

진짜 아주 잠깐 있다가 의사가 "아! 구강성교 하신 적은 있죠?"라고 물어서

씨발 계속 한적 없다니까여 이런거 말하는 것도 너무 슬펐는데 자꾸 여러번 말하게 되니까

"제 자신 이외에 제 성기 건드린 사람이 없어요 세상에서"라고 함... 씨발 이때 약간 울컥함

그러더니 의사가 진짜 깊은 한숨 쉬더라 하아... 쯔읍..후.. 막 이런 소리 냄

"연고 일단 드릴테니까 차도가 없으면 그때 다시 오시죠"이러는거

별 검사가 없어서 진료비도 얼마 안나옴

그리고 병원 문 나와서 엘베 타려고 기다리는데 너무 슬퍼서 벽에서 약간 흐느끼고 왔다

아 개씨발.. 좆같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