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비유가 나오던데 내 생각도 만화로 비유해본다.

만화가 니들에게 주는 행복이 뭐냐.

그건 재미야.

재미는 결국 이야기에서 나와.

그림은 그걸 돕는거야.

물론 그림도 중요하고 캐릭터도 중요하지.

로빈이 섹시하고 매력적이면서도 어딘가 슬픈 외모가 아니었다면

그 에피소드에서 그렇게 감동이 컸을까? 

하지만 그 캐릭터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포즈만 취하고 있는다고 

감동적일 수는 없다는 거다.

그림 잘그리는건 기본인데 그림 잘그리는걸로 자기가 만화가 다 된줄 알 면 안된다는거다.

콘티는 하나도 짤 줄 모르면서 색칠얘기나 하고 장비얘기나 하면서 만화가 다 된줄 알면 안되는거고.

그리고 장편이든 단편이든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도 못시키면서 

그림좀 잘 그리고 일러스트좀 멋들어지게 했다고 자기가 만화가 다 된줄 알면 안된다는 거다.

(물론 거기서 멈추면 하청일 하면서 돈 버는거지. 만화로 따지면 어시스턴트이려나.)

그리고 결국은 콘티에 집중하게 되는거야. 스토리. 전개 방식. 이야기의 강조 방식. 흐름.

구도,색감,작화 이런건 기본인거고 그걸로는 경쟁력이 없어. 다 잘하니까.

왜 다 잘하느냐 하면 정해진 수련 방법이 있거든. 그대로 배워서 일정시간 투자하면 

재능이 있든 없든 다 잘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그래서 콘티의 그림은 대충 알아보게만 그리는거고.

근데 한참 그림부심에 취해서 만화가 다 된 줄 아는 애들은 모르지 콘티의 중요성을.

여기서 콘티란 음악적 전개방식 혹은 구성방식 강약조절을 말하는거지

가사를 말하는게 아니니까 착각하지는 말고.

결국 작곡이란 음이라는 수단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거야.

그걸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