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돌 덕질이 그런거다, 우리 애들이 조금 특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안해봤니?

원래 아이돌 팬질이라는게..

눈만 마주쳐줘도..아이컨택했다고..그들은 날 정말로 봐준건지도 모르는데 가슴 설레하던 시절이 있었고

읽든 안읽든, 팬레터 주고, 쓰든 안쓰든 선물 보내주고 스스로 뿌듯해하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대부분의 아이돌 팬질역시 그렇고..

우리 애들? 큰거 맞아. 난 솔직히 우리같은건 신경도 쓰지 않을만큼 더 인기가 많아지고..

아니 우리 따윈 쳐다도 못볼정도로 더 큰 스타가 되었으면 좋겠어. 

꿀? 빨면 좋지. 근데 그게 팬질의 첫번째 목적은 아니잖아? 안그래?

그래..솔직히 말할게.

나 단발애들 좋아한다/

크레용팝 좋아하기전부터 잡덕이었고..

크레용팝에 대한 첫 시작도..그저 수많은 걸그룹에 대한 잡덕질 중에 하나였어.

그러다 애착이 가드라. 조금 더 인기 많았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나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친구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팝갤도 없던 시절, 잡덕갤에서 크레용팝 자료만 찾아다 주구장창 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어쩜 나도 그 처음의 마음을 잊어버리고 '되도 않는 꿀'에 젖어있었던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그 '사과나무' 글을 보면서..

원래 시작했던 그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이게 아니었는데..

황구에 대한 불만? 크롬에 대한 불만? 덕질하면서 소속사에 대한 불만 당연히 있지. 

그런데, 그게 '우리 아이들이 머리가 컸다?' 아니 심각하게 대놓고 말해서 '초심을 잃었다' 라고 하면서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게 과연 옳은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회사내부 사정이 있겠지. 라는 생각. 그래 조금만 더 믿어보자.

지금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에서 팬질을 시작했고,

지금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에서 '꿈'을 꿨던 크레용팝 팬 '촉촉한초코칩'인데.

다시 말하지만, 솔직히 지나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크레용팝을 버린다는 얘기가 아니야.

짚어놓고 얘기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서. 그냥 써본다. 넋두리야. 그냥 무시해도 되는 얘기니까.

지나는..뭐..

저번에 지나 탁구 대회갔을때,

지나 아버님이 갤 눈팅하신다고... 닉네임도 기억해주시고..

되게 잘해주시드라. 앞으로도 지나 잘 부탁한다고, 앞으로도 좋아해달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거 있잖아. 마치 유비를 만난 조운의 심정. 그런게 느껴지더라.

그리고..사랑이랑 팬질은 별개의 문제잖아. 안그래?

지나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