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치금이나 많이 넣어줘 이 대사 밀회에서 처음 듣지 않았다 교도소 안 가려고 버티고 버티다 도저히 더는 어쩔 수 없는 순간에 쿨한 척 한답시고 영치금이나 많이 넣어줘 라고 하는 건 약간 상투적인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사실 얼마 전에 초반에 낚여서 끝까지 보고 말았던, 닥본사로 끝까지 봤다고 말하기 조금 챙피한 ㅇㅇ 있어요 막회쯤에서도 나왔다
그런데 밀회를 하도 핥듯이 봐서 그런가 문득 교도소에서 영치금이 왜 필요한가 궁금해 졌다
영화나 드라마 교도소 장면에서 불법인지 합법인지 모르겠지만 뭘 사서 사회로부터 들여오는 장면(이를테면 책이라든지)은 봤어도 교도소 안에 매점같은 게 있어서 뭘 사먹는 장면은 못봤지 않은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일시키고 교육시키고 약간의 대가를 월급으로 주고. 나머지 자유에 대해서는 박탈시킨다는 게 체험해 보지 못한 일반의 상식이기 때문에 도대체 교도소 안에서 돈이 왜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돈이 필요하다면 외출이나 출소 때나 필요할 거 같기 때문이다
필요한 게 있으면 밖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하면 되고 아무도 없으면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면 되고. 막 딱히 뭐가 불편할 거 같지도 않고 그러니까 말야
그래서 영치금으로 좀전에 검색을 해봤다
하면서 참 별 걸 다 한다 싶었다 문득 ㅋ
영치금을 넣어주는 방법과 한도 사용처 등 잘 나와 있더라
주로 먹는 데 쓴다고 하고 하루 사용 한도는 2만원이라고 한다
나는 한달 내내 간식이나 기호식품 비용으로 2만원도 안 쓰는 거 같은데.. 간식과 기호식품래봤자 커피뿐이고 이건 다 합쳐도 2만원 안되는 거 맞는데
생각해 보니 내 돈 주고 안 먹을 뿐 과자 과일 이런 거까지 합치면 한 5만원 하긴 하려나?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로 알게 된 게
교도소에서 일반 수감자에게 노역을 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벌금형 못내서 들어온 수감자에게만 벌금 까줄 목적으로 일 시키고 일반 수감자는 필요한 교육을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데 이게 하루 8시간 일할 경우 한 달 10만원을 받는다고 하네 그리고 노역으로 감해지는 하루 일당은 5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니 아무 노역이든 교육이든 안 받을 수도 있는가 부다 책 보고 까자 사묵고 하려면 돈이 좀 필요하긴 하겠다
그래도 재벌 출신 수감자들이 딱히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부분은 없을 거 같다
그리고 사실확인은 못해봤지만 전에 넷상으로 본 사진상으로는 수감자들 식사가 군인보다도 좋아 보였고 학교급식하고는 비교할 수 없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