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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뒷담화야

몽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4.15 22:49:55
조회 335 추천 7 댓글 5

감출 수 없는 잘생김 보느라 다른 건 뭐 내가 잘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 홍식이가 겁나 많이 나와 넘 좋아 선물같은 작품인데 드라마 자체로는 아직 밀회만큼 헉소리나는 밀도는 못느끼겠다. 대신 지금까지 본 홍시기 출연작 중에서 제일 현실 홍시기 같아서 기분이 묘햐. 작품 재밌고 잘빠졌고 떠나서 되게 뭉클한 쨉을 날리네.

 

4화까지 보니까 백작가라는 존재는 기성 문인을 대변하는 캐릭터 정도로 보게 돼. 문단에서 존재감 큰 인물로 나오지만. 세주는 백작가를 따르고 존경했을 게 분명하고 누구나 그렇듯이 아버지를 뛰어넘어야 자주적인 존재로 거듭난다는 성장담으로 읽으면 부자간, 사제간 어떤 사연이 꼬여서 일이 저리 됐든 그렇게 쳐답답하지도 않고 움, 그렇군 하고 보고 넘길 수 있을 거 같아.

 

첫 회에서 걸렸던 장면이 뭐냐면 백태민이 세주 만나서 '아버지가 너 요즘 위험한 글 쓴다고 많이 걱정하신다' 그랬잖아. 왜 하필 위험하다는 표현을 썼을까. 다시 보기 안해서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그 다음 둘 대화가 뭐였는지 납득할 만한 대화가 있었나? '위험한' 이라는 형용사는 율리시스, 니체의 책들에 이 수사가 붙었듯이 ''이라는 명사 앞에 붙으면 불온해서 획기적이고 가치 전복적이다’, 뭐 그런 의미로 들리거든. 세주 베스트셀러- 판타지, 스릴러같은 장르물이 위험하다는 걸까. 외설과 예술의 아슬한 줄타기도 아니고 상업성에 치우친 글이라 걱정 된다는 걸 백작가스럽게 표현한 걸로 이해하면 되는 거니. 백작가가 기성문단의 전형이라고 본 건 이 부분이야. 솔직히 백작가 뿐 아니라 드라마를 쓰고 있는 작가의 딜레마로 보이기도 해. 티비 드라마에서 뭐 소설 문단 문학 이런 걸 다 따질 수는 없겠지만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명명하는 순간 떠오르는 이미지들, 베스트셀러가 하나의 장르처럼 쓰이는 것 자체가 되게 촌스럽다는 거지. 그에 비해서 전생 설이는 독립운동으로 짐작되는 위험한 일에 몸담고 있고 그 일로 쫒겨다니는 모양인데. 30년대 경성에서 휘영이 쓴 소설이 정말 삼류 연애소설 나부랭이인지도 의문이고.

 

오늘은 쥐어짜도 더 쓸 게 없다. 안막히고 술술 잘 쓰는 덕후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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