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사카 디나쇼 다녀왔는데 태풍때문에 겨우겨우 비행기 타고 집에 오느라 후기가 늦었어.

이미 많은 후기를 봤을테지만 갤분위기가 많이 다운 되기도 했고 갤에 디나쇼에 대한 후기는 많이 없어서 남겨 볼게!

(의식의 흐름대로 적는거니까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 이해 바랄게!)

올 블랙에 반짝이 구두 신은 갤주가 등장하고

관객한테 태풍 왔는데 괜찮냐고. 준비 됐냐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됐어.

1. 디나쇼가 끝나면 받고 싶은 보상이 뭐냐는 질문이었고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잠깐 일본에 머물렀는데 중국요리하고 한국의 치킨 좋아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먹고 싶다고..

그러면서 혹시 한국에서 오신 관객분 있냐고 물었어. 그때 여성 관객분이 손들었고 관객분이랑 얘기 나눴는데 관객분이 일본어 서툴러서  한국어로 얘기하고 갤주가 통역해줬어!! (한국말 쏘스윗ㅜㅜ) 말하는게 어쩜 그렇게 다정할 수 있는지 한국말 한마디 못듣고 돌아가나 했는데 한국 관객분하고 인터뷰까지 하고 정말 계탔다고 생각했어ㅠㅠ

"카메라로 찍어도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얼굴을 자꾸 가려서...이름이 뭐에요?"

"(   ) 입니다."

"어떻게 왔어요?"

"표 구해서 왔어요"

(관객들 일동 웃음ㅋㅋㅋㅋㅋㅋ)

"정말 당연한 말을 하네요ㅋㅋㅋㅋ 외국에 나오면 생각나는 음식 있어요?"

"음.. 딱히 없어요."

갤주가 다른 한국사람 있냐고 물었고 남자관객이 손들었어.

일본어 하냐는 갤주의 질문이 무색할 만큼 그의 일어는 너무도 유창했고 분위기메이커였음ㅋㅋㅋ

일본에 온지 2년쯤 되었고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고. 갤주랑 닮은것 같다고 생각 한다고 그러면서 동갑이라고도 함.

"왜 저랑 닮은것 같아요?"

"버라이어티 계속 봤는데 노래하는거나.."

"노래 잘해요? 노래방 18번 있어요?"

"하루하루 랩 자신있습니다."

"저는 보컬인데...(ㅋㅋㅋㅋㅋ) 어디서부터 노래하실거에요?"

"처음부터요"

자신있게 랩 함ㅋㅋㅋㅋ

남자 관객 인터뷰 끝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 가려는데 누가 재채기를 엄청 웃기게 했어ㅋㅋㅋㅋ

그 소리에 갤주 바닥에 구르다시피 웃었고 나중에 재채기 주인공 인터뷰 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쯤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였어.

갤주가 운동하냐고 물었고 검도 한다고 함. 갤주가 운동할것 같았다고하고 아이가 검도대회 나가서 상타는게 목표라고 하니까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던거 같아...

2. 갤주가 자신있는 점이 뭐냐는 질문에 본인은 이런거 쑥쓰럽다고 이런거 잘하는 사람 멤버 중에 한 명 있다고 함.

코러스하는 레오상이 무대에 대해 얘기하라고 했고 갤주가 디나쇼는 관객들이 피드백해줘서 좋고, 관객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디나쇼가 재미있다고도 했어.

그러면서 갤주랑 관객들을 티키타카라고 비유함. 바르셀로나 메시, 스와레즈가 하는 패싱게임 같은건데 갤주가 티.키.타.카 축구하면서 설명하는데 그게 또 멋있었고...

그러다가 나중에 허벅지라고 했나?(사실 이게 잘 기억이...) 빨간 조명으로 바뀌고 갤주 갖은 잔망은 다 떨면서 마이크 입에 넣으면서 "아아아아~" 섹시한 소리 냄ㅋㅋㅋㅋ

3. 멤버들에게 이것만큼은 자신있다라는 질문이었는데 눈싸움 자신있다고 함. 일본어로 눈싸움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물어봤는데 남팬이 대답해줌.

그리고 관객한테 눈싸움 할 사람 있냐고 하고 한 곳 응시하다가 Y.A.M.E.T.E 이러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감. 사람들 다 의아에 하다가 갤주가 야메떼 이렇게 알려주니까 다 폭소함.

이번에 카타카나 영문으로 바꿔서 얘기 좀 하더라.

4. 축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갤주가 축가라는 일본어를 몰라서 물어봤는데 아무도 대답안해주고 축가에 대해서 갤주가 설명함.

종종 축가를 부탁받는데 바빠서 못해줬다고 하고  실제로 자기 승리 스트롱베이비 축가로 부르는거 보고 승리의 매력에 빠졌댘ㅋㅋㅋㅋㅋ

예비부부한테 딸이랑 아들 둘중 뭔 원하냐고 물은 담에 딸 원한다 해서 스베에서 박수치면서 크랩, 크랩, 크랩 하는 부분을 무스메, 무스메, 무스메로 바꿔 불렀다나ㅋㅋㅋㅋ 

이러고 나중에 박수치면서 한국어로 딸, 딸, 딸, 아들, 아들, 아들 이러면서 흉내냈어

갤주가 중간에 관객들 반응이 좋으니까 미나(여러분)쇼라고 말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알겠더라.

확실히 홀투어라 가깝기도 하고 즉석에서 손들어서 관객들한테 질문 받고 답하는게 갤주랑 관객이 꾸려가는 공연은 맞는것 같아.

기대보다 더 재미있었고 확실히 관객반응이 좋으니까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

디나쇼 가기전에는 셋리스트도 사실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는데 분위기에 맞게 적당한거 같아.

중간에 음원 발표 할거라고 생각치도 못했던 터라 라이브로 신곡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엔카앨범이라고 욕했는데 실제로 곡도 괜찮고 갤주랑 잘 맞았어. 역시 음원보다는 무대를 백만배쯤 잘하는 갤주니까...

디나쇼 초창기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우울해서 나도 여기에 우울한 글 쓰고 했는데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참 좋았던것 같아.

그래서 지금의 행보들이 한국팬으로서는 조금 서운하더라도 갤주를 믿고 가보려고.

내가 견디기 힘든 게 일본에만 있는 갤주의 활동인거지 갤주인거는 아니니까.

사실은 디나쇼에 다녀온 이후에 더 갤주한테 빠지게 되어서 어쩌면 앞으로 한국 활동이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갤주를 보러 갈 것 같아.

끝맺음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ㅠㅠ 힘내자 갤러들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