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형은 05 한남학번이고, (아잰가..?) 지금도 용산 근처에 살고 있어. 졸업한지 한참됐지만 한남 죽전 모두 겪어본 입장에서 내가 보는 천안캠퍼스는 단국대한테 단비같은 존재? 였다고 생각한다. 천안캠퍼스가 있어서 단국대가 휘청거릴때도 의대 치대 약대를 유치하고 종합대학으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 ㅇㅇ.  내가 전역하고 09년에 교수님 심부름으로 천안캠퍼스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천안역 앞에서 남자 여자애들이 설문지 하나 작성해 달래서 해준적이 있었거든,  근데 그게 단국대학교 약학대학유치 찬성 서명해달라는 종이였어. 난 솔직히 그때까지만해도 천안캠퍼스에 별 관심이 없었고, 전역하니 용인으로 가버린 울 학교도 전혀 정이가지 않았을때였거든..  근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캠퍼스도 다르고 무엇보다 죽전친구들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그당시 불붙은 약학대학 유치전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때였는데  천안캠퍼스 친구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모교 ' 단국대 ' 라는 이름만으로 하나되서 자발적로 서명을 받는모습에 참 많은걸 느끼고 돌아왔던 기억이 나. ㅇㅇ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죽전이든 천안이든 맘속에는 하나의 단국대로 인식을 해왔어.  뜬금없이 이글을 내가 왜 적냐면,  이번에 내 밑으로 천안캠퍼스 졸업생이 들어왔어. 학교 어디나왔냐고 물으니까 머뭇머뭇하다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oo학과 나왔대. 그래서 내가 나는 한남캠퍼스에서 너랑 같은전공 졸업했다고 동문이네 반갑다 ~ 하니까 이녀석이 웃으면서도 묘하게 이질감을 느끼는거야. 처음엔 갸웃하다가 나가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딱 알았지 " 아 얘가 분교스트레스가 있구나.. " 서로 사회에서 같은 대학교 이름으로 만났으면 반갑고 서로 이끌어주는 사이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머쓱해지니 이보다 바보같은 일이 있겠냐 이거야.. 이젠 죽전 천안 통합되고 이런 바보같은 이질감은 점차 없어지겠지만, 가급적 이런것들이 빨리 없어져야 모두 하나되고 사회에서 큰 틀로 만나서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근전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적는거라 보기 불편했을텐데 읽어줘서 고맙고, 한남이든 죽전이든 천안이든 너희가 어딜가도 단국대라는 이름으로 선후배로 친한 동료로 지낸다면 정말 기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