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거 듣거든
오늘 집에 오면서 생각 좀 해봤는데, 그 횽이 신입생들 개념없이 퍼자고 떠들고
수업 일찍 끝내주니 박수치고 그러는거 지적은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 횽이 처음 출강하시는 교수님같은데 이해해야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한걸로 기억해.


그 때 너무 피곤해서 대충 읽고 넘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거 같은거야.
내가 비싼 등록금 내고 수업을 듣는데, 학교측에서는 그럼 그만한 양질의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하는거 아닌가? 이런 말 그 교수님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오디오북 듣는줄 알았어.

내가 340만원짜리 오디오북을 산거야? 교수님의 인격 존중은 인격 존중이고, 강의력은 강의력이잖아.
신입생들이 개념없이 행동하는거 분명히 있는거 맞는데, 정말 열성적으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 수업은 신입생들도 열심히 듣지 않나? 근래에 어떤 새내기가 교수님 좋다고- 3시간이 금방 지나갔다고 글 올렸던게 기억나네.

이번에 복학하면서 나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개강 이후 학교 생활 열심히 하고 있어.  공강 시간에 도서관 가서 책 보고, 수업 시간에 퍼질러 자면서 시간 버렸던 작년의 내 행동을 부끄러워하면서 졸려워도 이 악물면서 버티고, 교수님이랑 눈 한 번 더 마주치려고 노력하고.

근데, 그 수업은 정말.. 오디오북 같았어.
그리고 낮에 그 수업 듣는데도 이해가 안 가고 교수님이 계속 책만 읽으신다고 올라온 글에 리플로 어떤 횽이 "대학에선 다 가르쳐주지 않아요. 혼자서 공부해야합니다." 라는 식으로 올라왔었는데, 그럴거면 등록금 내고 뭐하러 대학을 와. 혼자 공부하지.



휴 글이 길어지고 두서가 없었던 거 같은데, 내가 하고싶은 말은 이거야.

1. 학교에서 강사를 고용할 때 제대로 검증은 하는걸까? 학력만 대충 보고 고용하는 건가.
2. 비싼 등록금으로 오디오북 산 기분을 느끼며 혼자 공부하는게 대학이 아니다.
3. 돈을 지불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는건데, 내가 그런 서비스도 제공받지 못하는데 서비스 제공자의 사정을 봐줘야만 하는건가.



내 생각이 잘못된게 있다면 횽들이 지적해줘. 건설적인 비판은 달게 받고 내가 더 열심히 배워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