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압) 어질어질 승무원, 기장 때리고 무죄 받는법.jpg앱에서 작성

안심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17:10:01
조회 22000 추천 100 댓글 91

자세한 이야기는 “United States v. Cordova and Santano, 1950, 89 F. Supp. 298.”을 참고 바란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07789cedd7eb29c1b4844159b4fdc6264c5


1948년 8월 2일,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에서 출발하여 뉴욕으로 향하는 미국 항공사의 여객기가 있었다.



이 비행기의 승객들은 그날따라 다른 점이 있었는데, 바로 이들이 술에 진탕 취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17789cedd7eb29c1b4844179369fb28c1

이들은 출발 전에 탑승객과 환송객을 위한 파티를 벌였고,

특별히 그 비행을 기념하기 위해서인지 좀 즐거운 분위기로 가고싶었던 것이였는지,

푸에르토리코인 A와 B를 포함한 대다수의 승객들이 종이 쇼핑백에 도수가 높은 럼주 병을 들고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시작부터 그들은 좋은 분위기로 건배하고 즐기며 비행을 시작했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27789cedd7eb29c1b48441298fb7572

이륙한지 1시간 반 정도 지났을 무렵, 그들은 비행기에서 술 한 병을 잃어버리는데,

이때문에 A와 B 사이에 다툼이 발생하였고, 이를 구경하려고 승객들이 와글와글 몰렸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37789cedd7eb29c1b48441f9d2c5efc

이 때문에 자동항법장치로 비행 중이던 항공기의 기수가 들렸고,

기장은 급히 비행 상태를 정상화 시킨 후 부기장에게 운항을 맡긴 뒤 객실로 나가보았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47789cedd7eb29c1b4844179b10e4b284

둘의 싸움은 워낙 시끄러웠는지 비행기가 난장판이 되었다..


이 개판난 상황 속에서 기장은 어찌저찌 해결을 해보려 했고,


A는 가까스로 진정이 되었지만 B는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더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57789cedd7eb29c1b4844129fdd186645

급기야 B는 기장의 어깨를 가격하고 여승무원을 때려 눕히는 등 지랄 발광을 시작했다.


기장은 힘겹게 B를 제압해보려 했지만, B가 미쳐 날뛰면서 기장의 팔을 잡아 뜯고, 어깨를 물어뜯으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가까스로나마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B를 제압하고, 기내의 좁은 칸에 가두어 놓은 채로 어찌저찌 뉴욕까지 오게된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67789cedd7eb29c1b48441493d79767c61c

뉴욕 검찰은 A와 B 둘 모두를 뉴욕에 도착하는 즉시 체포하고 폭행 혐의로 기소하게 된다.



당시 법령에 따르면 ‘공해 상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처벌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었기에, 당연하게도 A와 B 모두 유죄를 받을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77789cedd7eb29c1b48441798e82d8080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었고, 법원은 ​무죄를 선고​하게 된다.



정당방위도 아니고, 술에 취한 주취자가 난동을 피워 기장과 승무원의 안전을 해친 사건인데, 이게 어떻게 무죄라는 결과가 나왔을까?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87789cedd7eb29c1b48441e9a344ab189

정말 어이없게도, 그 법에서 표시하고 있는 것은 ‘​영해​’만을 범주에 두고있다는 것이다. 법의 요건에 따라 다시 보자면…









(1) 해당 행위가 공해 또는 미국 해군 및 해양 관할권 내에서 특정 주의 관할권을 벗어난 기타 해상에서 행해졌는가?

→ 정확한 위치는 ​공해 위의 하늘​을 날았던 것이다



(2) 해당 행위가 미국의 해군 및 해상 관할권 내에서 그리고 특정 주의 관할권 밖에서 미국 또는 미국 시민권자 또는 미국 또는 그 주, 영토 또는 지역의 법률에 의해 또는 그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인에 전부 또는 일부가 속한 선박에서 행해졌는가?

→ 정확히는 선박이 아닌 ​항공기​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그렇다. 이 사건은 ​‘선박'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고​, ​‘공해(公海)’의 수면이 아니라 그 상공을 비행​하였기에

​둘 조건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A, B의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미국 법원의 재판관할권이 인정되지 않아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6f97789cedd7eb29c1b4844149ebaa0ab95

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항공기라는게 만들어진게 5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관련 법이 없다는거임?



당연히 미국 국내외로 비판적 여론이 들끓었고, 의회는 허겁지겁 신속하게 관련 법률을 제정하게 된다.








이렇게 비슷한 법이 있음에도 황당하게 처벌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유추해석금지의 원칙'이라는 것 때문이다.

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913762bc3461bdb651706ec5ce613e48031847f07789cedd7eb29c1b48441093ed41b606

위 사건은 형사 사건에 속하므로 명확하게 명시된 바가 없고, 피고인 B에게 불리하였기에 유추해석이 원천척으로 불가능했고,



따라서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항공기', ‘공해 위의 상공' 등과 같이 법을 바로바로 개정을 한 것이다. (법에 없으면 처벌 못하니깐...)






이 사건은 이렇게 황당함을 준 사건이라 그런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유추해석금지의 원칙을 설명할 때면 위 사례가 등장하곤 한다.







세줄요약:

1) 비행기에서 술 마시고 난동부림

2) 근데 법에는 '배에서', '바다 수면 위에서'의 사건만 다루도록 함

3) ^무죄^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00

고정닉 28

1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2696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효과 없는 걸로 밝혀진 성장호르몬 주사
[7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5126 322
226967
썸네일
[이갤] 코로나 시기보다 더욱더 심해진 외식업체 폐업
[661]
산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5657 214
226962
썸네일
[위갤]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38]
bin2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8199 35
226960
썸네일
[U갤] 복싱이 투기 종목 최고의 재능 집단인 이유...gif
[473]
U갤러(106.101) 04.28 37362 434
2269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사랑한다는 말 하면 안 되는 이유
[497]
김성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8344 436
226955
썸네일
[주갤] (유튜브같이보자) 0.6명으로 소멸중이니 일본과 재통합하자는 사람들
[1038]
ㅇㅇ(172.226) 04.28 41716 442
226953
썸네일
[이갤] 김어준 저격기사
[302]
ㅇㅇ(175.223) 04.28 29727 351
226952
썸네일
[기갤] 4주 동안 설탕 포함 첨가당 끊었을 때 나타나는 몸의 변화.jpg
[77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50001 376
226948
썸네일
[미갤] 노르웨이 한식당 가격..jpg
[5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0598 222
226947
썸네일
[기갤] 베이비복스가 말하는 당시 안티들.jpg
[3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0202 239
226945
썸네일
[A갤] 해피한국뉴스 7
[15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3180 134
226943
썸네일
[야갤] 해외에서 먹는 라면이 맛있는 이유.jpg
[551]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9842 408
226942
썸네일
[대갤] 호주, 한국어 수요 급증... 한국어 전문 교사 양성 시작됐다
[357]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6860 238
22694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연예계 전라동화.jpg
[463]
딸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61357 855
226938
썸네일
[야갤]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jpg
[734]
수능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52197 430
226937
썸네일
[미갤] 배달하는 27세 대학생의 후기.jpg
[49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51409 102
226933
썸네일
[야갤] 스포티비 사망 .. 쿠팡플레이 EPL 6년 독점중계 ..jpg
[514]
업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7477 661
226930
썸네일
[부갤] 공무원들 사이에서 무덤이라고 불리는 직렬.JPG
[743]
ㅇㅇ(117.111) 04.28 58049 516
226928
썸네일
[카연] 용사 호텔 음식에서 뭔가 나온 만화.manhwa
[32]
찹생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7870 29
22692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호평 받는 애니 제작자가 짤린 이유
[1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6096 226
226925
썸네일
[컴갤] 삼성 vs SK하이닉스 인성 차이...jpg
[334]
ㅇㅇ(210.113) 04.28 41082 502
226923
썸네일
[싱갤] KBO 역사상 최악의 본헤드 플레이.jpg
[155]
힘차게외치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7690 147
226922
썸네일
[모갤] 독일 지방 철도 절망편
[261]
DT8.1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1067 162
226920
썸네일
[야갤] 똥오줌이랑 시체먹기 싫어서 죽고싶다고하는 여성..jpg
[651]
특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63916 436
226918
썸네일
[싱갤] 사진으로 보는 일본버블의 시작과 끝.jpg
[27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7715 217
226915
썸네일
[메갤] (하드털이) 일본 대중문화의 독자성
[39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4121 238
226913
썸네일
[스갤] 학생을 전기충격기로 제압하는 미국 근황 ㄷㄷㄷㄷㄷ
[768]
ㅇㅇ(149.102) 04.28 40519 127
226912
썸네일
[더갤] 뉴스타파가 본 총선 판세 흐름
[804]
황정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8475 265
226910
썸네일
[싱갤] 군들군들 미국 대통령 전용기
[7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2112 84
226908
썸네일
[프갤] [스압] 브로큰 연대기 5화- FINISH THE STORY
[36]
조커스팅아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9852 85
226907
썸네일
[그갤] 2~3달 정도 그림정산
[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4899 72
226905
썸네일
[싱갤] 중국 우주정거장 근황.gif
[63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2821 178
226903
썸네일
[해갤]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유투브 영상...jpg
[664]
해갤러(223.38) 04.28 60712 1086
226902
썸네일
[카연] 지방발령 히어로!!! 19
[27]
준한준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1530 55
226900
썸네일
[주갤] 남편 살해한 50대 여성
[294]
주갤러(116.104) 04.28 28591 256
226897
썸네일
[치갤] [오늘의 치킨] 멕시카나 치킨편.jpg
[213]
dd(182.213) 04.28 31113 190
22689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명품회사들의 미쳐버린 가격인상.jpg
[491]
휘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3428 299
226893
썸네일
[야갤] 중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뻔한 사건
[173]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7460 163
2268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 교과서 참고서
[378]
thecatcherinthery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5005 360
226890
썸네일
[카연] 톱머리 사막의 벌거숭이 살인사건
[55]
염승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8340 92
2268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어린이 만화속 악당누나 디자인...gif
[2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7239 227
226887
썸네일
[군갤] 시진핑이 미국에 최후통첩을 날렸다"에 대해서 알아보자.jpg
[296]
카프카스-튀르키예-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5409 382
226885
썸네일
[싱갤] 으악으악 레전드급 캣맘하우스.jpg
[6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8459 671
226883
썸네일
[카연] 한국史 인물열전 [서거정]
[53]
사랑은다이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1119 84
22688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다시보는 성추행 고소당한 격투기 선수
[591]
일리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49623 776
226878
썸네일
[우갤] 그림판에 마우스로 2관마 그리기
[32]
디지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9670 81
226877
썸네일
[장갤] [인디게임] 게임플레이 위주 패러디 띵작 3개 리뷰
[37]
v5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4241 36
226875
썸네일
[리갤] 스압) 텐하흐와 슬롯이 네덜란드에서 붙었던 마지막 경기
[30]
ㅇㅇ(211.235) 04.28 13901 107
226873
썸네일
[싱갤] 김태희보다 더 예뻣다던 단군 이래 최고미녀
[665]
ㅇㅇ(175.124) 04.28 67271 252
226872
썸네일
[마갤] 대충 쓰는 마붕이의 오사카 여행기 상편
[38]
틀어박힌소라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5723 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