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로 어제 루네디 수트 2차 가봉이 준비 되었다는 연락을 듣고는

루네디가 위치한 청담 리베라 호텔로 달려 갔습니다.

여전히 날씨가 쌀쌀하여 오랜만에 맥코트를 입었는데...

차에 타면서 그대로 입고 타서인지 쭈글 쭈글..... 죄송합니다.

매장에 들어가 마주친 이번 수트의 앞판 입니다.

전체적으로 1차 가봉 보다 손이 많이 간 것이 느껴지며, 무엇보다 라펠의 팔짜뜨기가 정말 꼼꼼히 잘 되어 있어 맘에 들더군요.

라펠의 카라 부분엔 예전에 못 본 부자재가 있어서 이것이 무엇인지 여쭤 보았습니다.

"지에리"라고 업계에서는 부르는 것 같은데 자켓을 입고 움직임을 줬을 시 카라가 뜨는지 안 뜨는지 사전에 검토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완성이 되면 이제 더이상 구경하기 힘든 자켓의 내부도 한 장!

자 이제 옷을 갈아입고 전체 적인 샷을 찍어 보았습니다.

바의 통은 8.5인치이며 기장은 복숭아뼈 아래로 떨어지고 살짝 브레이크가 걸릴 듯 말듯 하게 주문을 하였는데

원하는 기장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매우 만족 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원단의 스트라이프 패턴 자체가 주는 화려함이 있다보니 옷의 실루엣은 덜 가볍게 하고 싶었습니다.

자켓의 뒷 부분과 암홀의 연결 부위에 공간이 조금 남아 뒷쪽으로 주름이 살짝 잡히는 것 같아

품을 다시 잡기 위해 목에 덧댄 "지에리"를 제거 하는 중 입니다.

요 녀석이 지에리!!!

자켓 등판을 다시 잡은 후 자켓의 느낌 입니다.

3roll2로는 처음 진행 해 보는데 확실히 2버튼으로 제작 했을 때 와는 가봉에서도 느낌이 조금 다르더군요.

브이존의 깊이에 대해 얘기 나누며 빨간 침으로 메인 버튼(2번째 버튼)의 위치를 잡아 보았습니다.

마지막 전신 샷 한 장 더!!

이건 이번 저의 수트 패턴지 입니다!! 

제 몸을 위해 만들어진 패턴지는 처음 보았는데... 무척 신기하더군요.

이렇게 가봉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매장 마감시간이 훌쩍 지나게 되었고,

루네디 사장님에게 슬쩍 저녁 겸 술 한잔 하자고 제안하였는데 흔쾌히 받아들여 주셔서 기분 좋게 술도 한 잔 하였습니다.

(사장님이랑 직원이 너무 친절해서 내가 사겠다고 한거임!!! 내가 계산 했음!!! 옷 맞췄다고 얻어먹기 없었음!!!!)

여튼 이렇게 백갤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어느덧 4번째 맞춤기도 완성이 되어가네요.

더 디테일 한 후기는 완성 후에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