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살 경상도쪽 특목고 자동차과 고졸임

초중딩때 낙서랑 컴퓨터 좋아하고 좀 커서 자동차 좋아해서

자동차 디자이너 생각하다가 수학을 너무 못해서 포기하고 자동차과 진학

교육청 주관 해외인턴십 합격해서 호주 1년 워홀 공짜로 다녀옴 거기서 자동차정비 약7개월 근무 주 6일 평일 7~17 토요일 7~12 근데 보통 엄청 바쁜거아닌이상 1시간정도 일찍 퇴근함 5시 퇴근 두번정도 해본듯 토요일 12시 퇴근은 한번 월 240

귀국 후 자동차 고무부품 생산공장에서 특례하고 국내 정비소 취업

주 6일 평일 9~19 토요일 9~17 월 200

거기서 사수가 약 10년정도 일해서 기술피크 찍으면 세후 350정도 받는다는 말에 이직결심

인천 볼보그룹 물류 취업해서 주 5일 8~17 한달 1회 토요일 8~12 고정특근 기본 연봉 2000후반 근데 야근틈틈히 있고 연휴 앞뒤로 무조건 야근이다싶이 해서 실연봉 3000초반

노조 행동이랑 복지 감소, 강한 노동(건설기계부품 20kg대 쇳덩이 나무 컨테이너에 적재)등의 이유로 1년 재직 후 퇴사

뭐 사실 한여름,한겨울만 아니면 노동강도는 괜찮았음 복지 감소가 제일 큰 이유로 퇴사

이때 커리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재택근무가 부럽기도 했으며 현장직만 해본 나로써는 현장직과 사무직의 사이가 왜 안좋은지 궁금해짐

보통은 현장직은 사무직 꿀빨면서 우리 일시킨다고 싫어하는그런느낌이고 사무직은 현장직 돈많이 벌면서 우리 꿀빤다고 싫어해서 싫어하는느낌

고민끝에 국비지원 학원을 알게되고 국비지원 학원 등록 원래 영상편집으로 알아보고 갔으나 그 당시 uiux디자인쪽 수업을 추천해서 진행 디자인쪽은 원래 관심분야니까 괜찮았으나 개발쪽은 영 어려웠음 프론트엔드까진 뭐 어찌저찌 이해했으나 백엔드쪽은 정말 모르겠음.. 어찌저찌 수료

약 30회의 면접을 거치고 식품회사에 디자이너로 취업.. 정확히는 식품 원재료 수입해서 되파는 회사임 수출입 도매쪽이라고 해야할듯

연봉 2천 중후반대 본인포함 4인기업 주5일 8~17

제품의 상세페이지, 배너 등을 제작 하고 이후 패키지 디자인등을 해보고 영상촬영 및 편집 유튜브업로드 sns관리 스마트스토어 관리 보조, 택배포장,발송 등 하고 있음

전체적으로 사람도 좋고 5인미만이지만 노동법은 다 준수함 연차도있고, 포괄임금제는 맘에 안들지만 야외촬영등의 특수한 상황아니면 야근이 일절없음

분위기도 괜찮고 사람들도 괜찮고 일도 안빡빡하고 다 괜찮음 본업이 큰 거래처를 뚫어놔서 온라인판매는 어디까지나 부업인느낌이라

문제는 돈이 안되고 사수가 없다는게 제일 문제, 회계 1명, 영업 1명, MD 1명, 디자이너인 나 1명임

일단 형식상 MD가 사수고, MD가 내가 제작한거에 대한 승인을 함 처음엔 상세페이지나 배너등의 제작만 해서 별거 없었고, 면접때 영상편집도 가능은 하다고 해놔서 그런지 유튜브를 시작함.. 어디까지나 내취미삼아 한거고 사실상 컷이랑 자막다는정도 밖에 못하는데.. 여튼 이래저래 알아보면서 시작하게 됨

그러다 이제 사실상 기획도 내가 하게 되고.. 인쇄물...이 본격적으로 막막해짐 내가 해본건 끽해봐야 명함정도, 뭐 몇도 인쇄 이런것도 여기와서 알았고 인쇄물의 색이 내가 모니터에서 보던것과 엄청많이 다르다는것도 여기서 알았음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기에 내 스스로가 감각이 아에 없다고는 느끼진 않는데, 아이디어가 막 없는것도 아니고 근데 구현할 방법을 잘 모르겠음

내가 독학을 잘 못한다는것도 여기와서 새삼 다시 깨달았고, 아무리 해도 난 응용력이 좀 모자란듯 1만 알려주면 1만 최대 아웃풋 1.2 정도인거같음 그래서 수학도 못하는거같고..

새삼 그리고 컴퓨터로 하는일은 내가 좀 안맞다고 느낌 내 스스로가 너무 집중을 잘 못하는느낌 갑자기 궁금한게 떠오르면 검색해보고 그래서 현장직은 강제로라도 못보는데 카톡도 훨씬 자주 보게 되는거 같고 .. 기본적으로 몸이 안힘드니까 잡생각이 더 많아지는 느낌

원래 처음 입사할땐 3년근무하고 경력으로 대학입학하는 그 전형으로 대학도 갈랬는데

딱 1년반정도 지난 지금 이게 맞나 싶다 무엇보다 나 혼자 계속 깨부하니까 발전이 되는지 내가하고있는 방향이 맞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음 사실상 MD도 셰프였다가 식품개발로 취업한건데 MD하고있는거라 디자인적 감각이 좋다고는 못느낌 누구나 다 겪듯 내가 엄청 맘에든것도 수정에 수정을해서 이상해지고 현타좀 겪고

자동차 정비일이 마음하나는 참 편하고 잘맞았는데 결국 국내업계랑 전기차발전때문에 딱히 가망은 없어보이고 ..

물류일도 볼보 퇴사후 면접보면서 쿠팡알바 했었는데 걍 볼보가 힘든거였지 오히려 더위잘타는 난 쿠팡냉장은 되게 좋더라 잡생각없이 그냥 눈앞에 보이는일 하면 되고

난 딱히 노가다에도 거부감 없고 여름만 아니면.. 현장일이 맞다 싶긴한데 이 디자이너쪽에선 나 혼자깨부한거라 너무 제대로 일을 안해본거같아서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겠고 뭐 여튼 혼란스러움 여행 좋아하고 해서 영상쪽이 더 끌리긴하는데 여기나 저기나 ai..

지금도 툴러고 툴러로써의 삶에 당장 불만은 없지만 나라는 툴을 다루는 사수조차 감각이 없는사람이니 쩝

일단 여기서 3년존버해서 대학을 가던지 2년퇴직금만 채우고 퇴사해서 사수있는곳으로 이직을 하던지 현장직으로 되돌아 가던지 정해야하는데 인생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걍 쿠팡 야간 지게차 350받던데 그거나 할까 싶기도 하고 .. 참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