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님이 건축일하는 사람인데

소개팅 나갔디야.

소개팅녀가 직업이 뭐에요? 물어보는 데 이 성님이 머리에 필터링이 없는 사람이라

그냥 노가다한다고 해서 분위기 어색해졌음.ㅇㅇ

식사한다음에 소개팅녀가 커피산다고 해서 까페에서 이야기하다가 서로 좀 통하는 게 있어서 몇번 더 보기로 함.

데이트 몇번 하고 썸타다가 여자쪽에서 먼저

자기 벌이가 괜찮으니 남자가 버는 건 상관 없다. 노가다 같은 거 하면 벌이 시원찮을 건데 얼마정도 버냐 한 160? 200? 하고 물어봤데

근데 사실 그 성님이 그냥 노가다꾼은 아님.

건축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것뿐이지, 월수입은 500이상 버는 성님임.ㅇㅇ

월수입은 한.... 680쯤?? 음...못 벌때는 420..?? 그 쯤되요. 이래버림 ㅋㅋㅋㅋㅋ

지금은 이 둘이 결혼해서 잘 사는 중

형수가 처음에 소개팅 나와서 남자가 직업이 뭐냐니까

노가다한다고 했을 때는 이 사람이 내가 맘에 안 들어서 직업을 거짓말하나? 싶어서 커피는 자기가 산다고 하고 이야기하다가 일하는 거 듣고 아 그냥 막노동하는 사람인데 정말 말도 예쁘게 하고 바른 사람이구나. 싶어서 호감이었데

진지하게 만날 거라 고민이 많았는 데, 어차피 내가 잘 버는 데 무슨 상관이야 사람이 바른데~ 원석캐는 광부심정을 하고 용기내서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하려고 이야기 꺼냈더니

알고 보니 원석이 아니라 세공된 보석같은 사람이었다고

마무리는 좀 닭살 돋아서 재수없다 그랬는 데 겁나 쳐웃었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