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아줌마가 엄마처럼 돈벌러 안가고 뭐하냐고 바가지를 긁을때 정말 싫다.

내가 방새를 한번이라도 미뤄서 낸적도 없는데.....

전에 일했던 사장은 동생처럼 새벽 2시까지 잡아두고 일 시키면서 잔업수당도 안주고.

내 주변에 가족같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행복스럽지 않다.

알고보면 다 남이고 피 0.01밀리그램 섞이지 않았는데

내가 굶어 죽어도 밥 한그릇 사주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친하게 구는게 싫다.

그래도 오늘은 기분이 좋다.

어제 몇달 동안 안보이던 조깅메이트? 아줌마가 운동하러 나와서 

빨리 걷기 경쟁을 하면 매번 내가 졌는데

어제는 컨디션이 안좋은가? 내가 이겼다.

한번도 이겨본적이 없는데.

이 아줌마 70kg 정도로 보이는데 소림사에서 경공술을 배웠는지 북한군 퍼레이드 하듯이 90도로 팔을 올려가며 걷는데

왠만한 사람은 못따라감.

아줌마 걸음 따라잡았다고 자랑하는게 좀 바보같지만 우리 동네 아줌마들 조깅할때 걷는 속도 장난이 아님.

가끔은 할머니들도 나를 추월할 정도임.

그 아줌마들 매일 밥먹고 저녁에 나와서 조깅하는게 일인듯......

초심자인 내가 못 이기는게 당연한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