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실사판에 대한 큰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 지 몰라도 굉장히 만족함.

오리지널 넘버들도 다 마음에 들었고, 또 애니메이션보다 좀 더 뮤지컬적으로 신경쓴 게 보였음. 

곡의 분위기라던가 기승전결이라던가 야수 솔로곡에서는 좀 과장해서 표현하면 레미제라블이 약간 떠오를 정도?

가스통이 미쳐 가는 것도 훨씬 개연성있게 표현한 거 같고. 아무래도 러닝타임이 더 길어지니까 서사를 더 풀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기도 하고 약간 눈물 찔끔했던 장면이 마지막 꽃잎 떨어지고 나서

루미에르 등이 원래 사물로 돌아가는 장면. 애니에선 없었지 아마? 

생각보다 이게 코끝을 찡하게 만들더라

다만 처음 스틸 떴을 때부터 마음에 안들었던 칩과 포츠부인 디자인..; 

아 누가했는지 몰라도, 실사판도 실사판 나름대로 차별성을 두려고 했겠지만서도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 싶음. 이것도 역시 개인적인 불만인지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사판이 아니었나 싶다. 

헤르미온느가 보인다는 평도 난 사실 드레스 등장 씬에서 '불의 잔' 오버랩된 거 빼면 못 느꼈고

게다가 이건 뭐 엠마 왓슨이라는 배우가 평생 가져가야할 짐같은 거라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싶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