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는 양간이지만 水의 특성상 음기가 매우 강하다.
오히려 계수가 너무 변덕스러워 양간스러울때가 있음...
임수는 정화를 다스리고, 병화도 다스린다.
정화는 음란지합이라 도화를 끌어오고,
병화는 임수가 진신이니 수보양광으로 존귀를 더하게 됨.
갑목 을목은 모두 임수의 마음을 헤아리기 힘들고...
신금은 임수를 너무나 예뻐하니 싸울 일이 없으며
경금 또한 자길 녹슬게 하는 계수보다는 임수를 예뻐한다.
기토는 탁임의 관계, 타니대수라 서로 쳐다볼 일도 없고
같은 계수는 임수 앞에만 서면 그 교활함이 사라진다.
임수일간은 기본적으로 색기가 있는데, 아주 묘한 느낌...
기본적으로 수일간 여자들은 수의 음기로 인해 매력적.
계수가 이지적이고 도회적인 색기라면,
임수는 정말 묘한 느낌이 있다. 반듯한, 정갈한 유혹.
십간 중 지혜를 상징하는 일간이고
열 길 물 속을 모른다고 가장 음흉하고 속을 모르는 일간.
그러나 그 임수를 컨트롤하는 유일한 일간이 무토다.
임수위추로. 가을이슬에 해당하는 임수는
석양에 해당하는 무토를 보면 맥을 못 추게 되어 있다.
가을 이슬은 결국 노을이 질 때쯤 서서히 마르고,
결국 무토 앞에서는 그 알 수 없는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이는 무토의 무정한 기질, 십간 중 가장 강력한 양간...
갑병경이 아무리 용맹해도 무토를 이길 순 없다.
마치 비유하자면 숫사자와 같다. 무심하고 무정한 사자.
절대 먼저 나서지 않는다.
이건 산이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이유와 같다.
중세 일본 다케다 신겐의 가호가 풍림화산이다.
빠르기는 바람, 고요하긴 숲, 매섭기는 불,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산. 무토가 그런 산이다.
가장 지혜로운 일간도 산 앞에서는 지혜를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