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금으로부터 2주 전

특유의 우람한 체구에 위풍당당한 풍채에 반한 나는 단숨에 지진술사를 픽함

게임은 봇 협력전 포지션은 탑, 같이 간 애는 러시안 퍼지.

막타 먹기가 잘 안되는 나는 퍼지한테 모든 크립을 뺏기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게임 중반이 되었고 나는 바헌한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고

1킬 1데스 1킬 1데스를 반복하는 상황을 맞이함 

그땐 스킬연계도 잘 몰랐고 그냥 닥돌 -> 찍기를 연발함 근데 봇들이 멍청해서 잘 걸려줌 헤헤

그러던 와중 본의 아니게 한창 킬딸에 돌입하고 있던 퍼지의 영웅 막타를 내가 뺏어 먹고 말았고

그때부터 퍼지가 날 두고 보이스 채팅으로 러시아 어 욕을 난발하기 시작함

내용은 몰랐지만 흥분하는 어조를 보고 아 날 욕하는 거구나 하고 딱 눈치를 챔

그래서 이랬지 pls speak eng

그랬더니 ok speak english? fuck your country!!! fuck your family!!! fuck your Mo***!! Fuck your dick!!! Fuck your... (endless)

무한 콤보가 연이어 펼쳐짐. 난 스피커로 전해지는 생소하고 기묘한 욕의 콤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음. 그런데 욕에

힙합마냥 라임이 깃들어져 왠지 모르게 뿜기는 코드를 생성유발함. 결국 참지 못한 나는 웃음을 터트림

그런데 그게 러시안을 더욱 도발하고 맘. 다시 러시아 욕으로 돌아갔는데 목소리 톤을 보면 고등학생? 이었던 것 같다. 불곰국 고등학생 ㅍㅌㅊ?

유야무야 게임은 이겼고 리폿은 먹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유쾌한 불곰성님들의 센스에 감탄 반 당황 반의 느낌이었던 것 같다.

역시 도타는 재밌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