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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신선썰.txt

ㅇㅇ(118.36) 2016.02.15 05:51:53
조회 20185 추천 23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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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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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신림동의 지형상 가장 꼭대기 층에 존재하는데 그 이유부터 설명을 하겠다.

 

물론 그들도 과거에는 고시에 푸른꿈을 안고 신림동에 입성한 초시생의 신분이었다.

 

열정도 낭만도 패기도 있던 시절..

 

신림동 주민들은 알겠지만 도로와 가까울수록 신림동 방의 방값은 더 비싸진다.

 

대체적으로 초시생들은 도로와 가깝고 학원이 가까이 있는곳에 방을 잡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에 초기에 부모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초시생들이 아무래도 그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

 

그러니까 초시에 붙어서 나가면 신선이 될 일이 없는것인데, 바로 저 위의 이유가 그것이다.

초시, 재시, 삼시, ... N시 이렇게 될수록 금수저자식이 아닌다음에야 자본의 압박이 생기고 언제나 비싸고 좋은방에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장수생들일수록 학원 중심가에서

 

멀어진곳에 방을 잡게 된다. 장수생들은 신선들의 바로 밑라인인데 이 장수생들이 10년차를 넘어가면 비로소 신선이 된다.

 

신선들의 행동반경은 무척이나 좁아서 학원가에서만 생활하는 초시생들은 목격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당연히 그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는편이며, 어떤 고시생은 신림동 신선에 대해 존재유무도 모른채 합격해 나가곤 한다.

 

신림동 신선이 가장 많이 출몰하는곳은 바로 고시식당인데, 그들은 이 고시식당에서 식사를하며 친목을 다진다. 운좋게 그들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한번 쯤 청강하길 권한다.

 

, 그들의 나이는 대체적으로 40대초반에서 40대 후반이 주류를 이루는데, 법학적 지식과 고시생이라는 특유의 곤조 덕에 신림동 주민들과 간혹 마찰을 일으키곤한다.

 

그들의 대화는 단순히 일 이년전의 시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최소 10년전 이야기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의 시험과 현재의 시험은 차이가 있으며, 요즘시험의 장단점과 10년전 시험의 장단점을 줄줄이 읊어대며 현실비판을 하기 시작하는데 초시생들이 듣다보면 무슨 국가기관장들의 청와대모임을 방불케 한다.

 

각종 고시시험에 대한 경험이 웬만한 학원강사보다도 식견이 높기에 신림동 강사들의 평가는 이러한 신선들의 평가에 상위권이 되느냐 마느냐로 판가름이 나는경우가 많다.

 

신선들이 요새 어떤 강사가 요즘 트렌드에 맞다더라 라고 몇마디 떠들어주면 그걸 무슨 고대의 잠언인양 마음에 품고 소곤소곤대는 수험생들이 생기고 이게 곧 주류가 된다.

 

그들의 지식수준은 10년이상의 구력이 말해주듯이 교과서의 대부분은 눈에 익었기에 강사와 교재배틀을 떠도 강사가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들은 그 실력으로 간혹 지상학원으로 내려와 채점자 알바를 하곤 하는데, 그 정확도가 상당하다.

 

이들은 좀처럼 신림동 주변을 벗어나지 않으며, 신림동의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법적 자문을 묻는 신림동 주민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내가 편의점주인데 알바생이 어떻게 어떻게 해서 임금지불관계가 틀어졌다. 어떻게 해야하느냐

 

그들은 경찰보다도 이 신선들을 더 먼저 찾는데 더 웃긴건 이 신선들은 경찰이 와서 캐물어도 경찰을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만큼 언변이 뛰어나다는데 있다. 신림동 경찰들은 그래서 이 신선들과의 언쟁에 개입하는걸 꺼려하며 신선들은 그렇게 신림동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신선들의 하루 패턴은 대체로 아주 비슷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신선로를 가볍게 한바퀴 돈 후 고시식당에 출몰하여 밥을 먹으며 신선동기들과 요즘 국정운영의 세태에 열변을 토한다. 그렇게 밥을 먹고 맞담배를 한 후 뿔뿔이 흩어지는데 그들의 종착지는 대부분이 고시원이다.

 

고시원에 도착하여 오전시간동안은 책을 보는데 다아는것들이니 보는 듯 마는 듯 천페이지짜리 책을 10분만에 독파하는 기술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게 오전을 지나면 오후시간에 점심을 먹으로 고시식당에 나타나는데 이시간에는 친목을 따로하지 않는다. 신선들이 낮밥먹는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조용히 밥을먹으며 옆사람들의 대화를 관전하는데 옆 초시생의 말이 잘못됐을 경우 그 자리에서 정정을 해준다. 아주 정확하고 자세하게 정정해주기에 초시생들은 뭐하는 분이시죠?’ 라고 묻곤 하지만 씨익 미소한번 짓고 사라진다.

 

저녁에는 다시 신선로에서 신선놀음겸 산책을 하고 저녁역시 고시식당에서 먹는다. 그러니까 고시식당 사장님은 많은 신선들과 친분이 있는데, 이분들은 거의 인맥이 주변에 판검사 있는 친구들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자기 밥주는 아저씨가 이런분쟁엔 어찌해야하냐고 물으면 신선들은 선심을 다하여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그들의 지식은 앞에도 말했듯이 정확하고도 틈이 없다.

 

그렇게 하루를 마친 신선들은 고시원에서 그날 밀린 티비프로그램을 즐기며 현세대들이 좋아하는게 무엇인지도 캐치해 낸다. 요새는 어떤 걸그룹이 인기인지도 꿰고 있으며, 방송사의 핫이슈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신림동에서 10년이상 고시를 공부한, 스카이대학을 나온 지식엘리트 집단이며, 비록 고시에는 실패했지만, 신림동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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