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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몽 좀 앱에서 작성

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1 23:42:32
조회 119 추천 0 댓글 10

일단 가정사가 복잡해서
설명할 게 좀 있음

우란 엄마 집과 아빠 집이 있고
난 학교랑 돈을 이유로
아빠 집에 살고 있음
아빠와 사이가 매우 안 좋음


주방 화장실 창고 배란다 포함해서
엄마집은 대여섯개 정도 방이 있음
아빠집은 네개고, 매우 좁아서
한명 이상은 못 사는 게 특징임
근데 씨발 두 명이 사냐


암튼 설명은 이 정도로 충분할 듯



꿈에서 문뜩 잠에서 깼더니
내 눈앞엔 온간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 하늘과 일출이 보였음
말로는 설명 못할 정도로
살면서 두번은 못 볼 그야말로 장관이었음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있긴 했음
꿈에서도 그때가 생각났음
아마 같은 세계관이었나 봄

깼을 땐 엄마집이었지만
그것은 중요한 정보가 아니었음
바로 알아차리지도 못했음

나는 그것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엄마를 재빨리 깨우려 함
카메라 영상으로 돌리고
배란다에 가서 찍으면 될 걸, 멍청했지

하지만 엄마는 끝내
빨리 깨지 못했고
나는 사진 한장만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찍어댔으나
각도 때문에 전혀 보이지도 않았음

정신을 좀 더 제대로 차리고
나는 그때 깨달았음
나랑 엄마는 여행을 왔고
내가 있는 곳은 엄마집인 걸

근데 공간이 내가 알던 다른 곳과 융합됐었음
엄마와 자주 가던 바닷가 근처 숙박집이랑
난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걸 눈치도 못 챘음


난 그때 아쉬워 엄마를 봤지만
아직 잠결인지 말이 영 없으셨음


말도 걸었었음
바닷가 근처라서 폭죽 소리가 들리는데
주무실 때 어땠어요?

역시 잠 때문이었는지
잠을 다 깬 엄마는 대답을 해주셨음
폭죽 때문에 잠 한 숨도 못 잤다고
평소의 엄마처럼 대답을 했음
난 그때 안도했음

난 그날이 여행의 마지막 날임을 깨달았고
깨닫자마자 엄마가 내게 말했음
이제 이게 마지막이야, 너 아빠집에 가야 돼

난 버스에 올랐고
가는 내내 아쉬움에 미치게 됨

결국 집 근처 정거장까지 도착했지만

나는 내 가방을 들고
준비한 모든 물건이 잘 있는지 확인했음
멀쩡한 걸 확인한 후
나는 다시 그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방향을 틀었음

그리고 꿈은 끝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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