桜島大噴火したら「再稼働の川内原発壊滅」、「放射性物質入り火山灰が日本全土に飛散」!?
사쿠라지마 분화 → 센다이 원전 파괴 → 일본 전역에 방사성 화산재 비산
2015년 8월 25일
2015 년 8 월 11 일, 카고시마현(鹿児島県) 센다이 시(川内市)에 있는 센다이 원전(川内原発) 1호기가 재가동을 시작했다. 그 직후인 15 일에는 52 km 떨어진 사쿠라지마(桜島)에서 화산성 지진이 급증하고 산체(山体)가 팽창했다. 분화경계레벨이 처음으로 4로 올랐다. 카고시마 시내 3 개 구역에 피난권고가 발령되어 대상 주민 전체가 대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걱정인 것은 센다이 원전이다. 큐슈 전력(九州電力)은 “지금 시점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밑에 적은 바와 같이 많은 지진학자들은 그러한 견해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큐슈(九州) 남부는 활화산 밀집 지대로, 센다이 원전이 있는 센다이 시는 사쿠라지마, 요네마루·스미요시이케(米丸·住吉池), 키리시마산(霧島山), 와카미코(若尊), 카이몬다케(開聞岳), 이케다·야마가와(池田·山川)라는 활화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런 곳에 원전을 짓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사쿠라지마의 경우, 대규모 분화가 발생해도 52 km 떨어진 곳까지 화쇄류(火砕流)가 흐르지는 못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52 km라는 거리는 도쿄역(東京駅)으로 치면 카나가와현(神奈川県)의 카마쿠라(鎌倉)쯤인데, 화쇄류가 그만큼 멀리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들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렇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 지난 역사를 봐도 위험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지구의 역사에는 ‘칼데라 분화’ 혹은 ‘파국적 칼데라 분화’라는 지하의 마그마가 단숨에 분출하는 형태의 분화가 있었는데, 때로는 그러한 분화가 지구 규모의 환경변화와 동물의 대량 멸종을 가져왔다.

일본에서의 파국적 분화 사례를 들자면, 5만 2천 년 전에 하코네 칼데라(箱根カルデラ)가 분화했을 때 서쪽으로는 후지카와(富士川), 동쪽으로는 요코하마 시(横浜市)까지 화쇄류가 흘렀다. 이것은 사쿠라지마와 센다이 원전 사이보다 멀리까지 화쇄류가 도달한 것이다.

그리고, 약 2만 9천 년 전에는 카고시마만(鹿児島湾) 북부에서 엄청난 파국적 분화가 일어나서 거대한 아이라 칼데라(姶良カルデラ)가 형성됐다. 이 때, 화쇄류가 반경 70 km 이상을 가득 메워 지금의 센다이 원전이 위치한 곳도 큰 피해를 입었다. 파국적 분화라는 것은 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가 될 수도 있다.

5 월 30 일에 방영된 ‘보도 스테이션'(TV 아사히)에 출연했던 카고시마 대학(鹿児島大学)의 이무라 류스케(井村隆介准) 준교수에 따르면, 앞에 말한 아이라 칼데라의 파국적 분화 때문에 큐슈 남부의 모든 동식물이 멸종했다고 한다. 그리고, 센다이 원전까지 화쇄류가 실제로 도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화산 분화로 발생한 화쇄류가 원전 부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입지 부적합’이다. 큐슈 전력은 2015 년 3 월에야 겨우 그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런 분화의 가능성은 수만 년에 한 번이기 때문에 원전을 가동하는 중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로 재가동해 버렸다. 바로 이 점을 대부분의 화산학자들이 인정하기 힘들어한다.

█ 재가동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들이 속속 출현
2013 년에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이 50 명의 화산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9 명이 ‘거대 분화로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는 원전’에 센다이 원전을 꼽았다.

무사시노 학원 대학(武蔵野学院大)의 시마무라 히데키(島村英紀, 지구물리학) 특임교수는 “엄청난 규모의 분화라면 센다이 원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큐슈 전력은 그야말로 무책임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대규모의 화쇄류가 발생한다면 원전 안의 모든 시설이 망가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처럼 ‘전원 상실’이라는 사태에 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라고까지 말한다.

코베 대학원 이학 연구과(神戸大学院理学研究科)의 타츠미 요시유키(巽好幸, 마그마학) 교수는 “큐슈에는 거대한 칼데라 화산이 5 개 있습니다. 분화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5 개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과거와 같은 거대한 칼데라 분화를 일으킬 경우에는 센다이 원전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다양한 시나리오 중에서 화쇄류가 원전을 파괴하는 경우에는 방사성 물질을 머금은 화산재가 일본 전역에 비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큐슈 전력의 홍보부는 “칼데라 분화는 모니터링으로 미리 알 수 있습니다”라며, 화산 모니터링으로 칼데라 분화의 징후를 미리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마무라 히데키 씨는 “전 세계의 화산 중에서 분화하기 전에 그 규모를 예측해서 맞춘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라며, 큐슈 전력의 견해를 부정했다. 화산학회와 대부분의 화산학자들이 분화 예지는 어렵다고 말하는 가운데, 타츠미 교수도 이렇게 말한다. “아직은 분화 예지가 어렵습니다. 전조현상에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초적인 데이터가 없는데도 큐슈 전력은 예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본 열도에서 이러한 파국적 분화가 앞으로 100 년 안에 일어날 확률은 약 1 %라고 한다. 하지만, 1995 년의 ‘효고현 남부 지진'(兵庫県南部地震)이 일어나기 전에 이 지역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도 약 1 %였음을 떠올린다면, 결코 낮은 확률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이와 같은 파국적 분화는 평균 6천 년 주기로 일어나고 있다는데, 다수의 사망자가 나오는 이런 파국적 분화는 지난 7,300 년 동안 없었다. 때문에, 타츠미 교수는 그런 파국적 분화가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천 ~ 수만 년 전의 상황과 지금이 다른 점은 50 기 이상의 원전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파국적 분화가 일어난다면, 마그마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치명적인 양의 방사선이 일본 전역에 확산되어 국가가 괴멸하는 이중적 파국이 기다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3.11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아무리 낮은 가능성일지라도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원전의 입지 기준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PDF] 센다이 원전의 화산 영향 평가 – 2014년 3월 19일 (주)큐슈 전력

↑ 사쿠라지마 대정 분화(1914년 1월 12일) 100 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마이니치 신문의 앙케이트 결과
마그마 위의 원전
삼 년 만에 일어난 백만 년의 확률
수도 직하 지진의 확률

* 댓글 주신 ㄹㄹ님께

모든 일본인은 죽기 전에 최소 한 번의 대지진을 겪는다는 통계가 있답니다. 일본은 화산대국이지만 지진대국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