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작년 6월부터다 

계기는 .. 여느때와 같이 공사판 전전하던 차에 (금속) 

동년배로 보이는 gs건설 관리자 새끼한테 인간 이하의 대접 받고 결심했다 

준기공된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일당 12만원이 아까웠지만 과감히 포기했다

물론, 결심하기까지 많은 갈등도 있었다 

1. 늦어도 너무 늦은 나이

2. 금전적인 문제

3. 수능 실패 

4. 가족들 눈치 

등등등... 

1번이야..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른거라 생각하고 

다행히 2번은 통장에 1500 정도 있었기에 최대 2년은 버틸만 하다는 계산이었고 

3번은  절실한 만큼 올라 갈거라 믿지만 의대 특성상.. 한 문제에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의대 진학에 실패 하면 차선책으로 서울대 공대 하위권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 밑은 없다는 생각으로 공부중이다) 

4번은 이미 이야기 끝냈고 (30살까지는 니 좆대로 살아보라 하심) 

여기서도 끝이 아닌게.. 입학해도 문제라는 사실이다 

근데 이것 저것 따지면 끝이 없다는걸 깨달았고 

그동안 수많은 이유와 리스크를 미리 걱정하고 시도 조차 하지 않고 포기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에 

일단 하고, 하기로 했으면 뒤질 만큼 해보자는 결심에 이르게 됐다 

이제 수험생활 10개월 차에 접어서지만 이제서야 기본이 잡힌 것 같고 

슬슬 공부에 재미도 붙어서 디씨에 글 싸지르는 시간 마저 아깝게 느껴진다

각설하고 

암튼 니들도 하고 싶은거 하며 살아라 

쫄지말고 .. 

해보니 좆도 아니더라 

나 처음에.. be동사도 뭔지 몰랐었다 

그만큼 일자무식 상 병신이었지만..

이번 모평 언수외 2 3 2 나왔다

아마 이대로 계속 정진 한다면 올해에 연대 중하위권 공대는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연대 갈 마음도 없지만... 

암튼 요즘 돈도 못벌고 책값이며 밥값에 마이너스 인생이지만 

오히려 노가다 하며 월 250~300 벌이 할 때 보다 행복하다 

뭔가에 꽂히고 목표가 명확하니.. 아침에 눈 뜨면 오늘의 과업에 대해서 먼저 정리하게 되고 

시간의 소중함도 느끼는 요즘이다 

이제 공부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