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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작가 체재 하에서 캐릭터 성격 유지하는 방법

T.A.R.D.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0.28 21:05:37
조회 3952 추천 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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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진짜 올리려고 했던 글은 이거.
전에 내가 닐게이먼이 자기 에피 질답한 페이지가 또 있다고 얘기한 적 있었거든. (아, 닥터후 작가 돼서 어지간히 신나는가 봄. 질답이 끊이질 않아)
재밌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우리가 종종 궁금해했던 
미국, 영국 등지의 드라마 공동 작가 체제의 시스템을 넌지시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고 부분만 번역해왔어.
닐의 닥터후 집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질답도 붙여서.
관심있었던 횽들에겐 재미있기를.






Q. 안녕 닐, 일단 네가 쓴 에피소드 끝내줬다는 얘기부터 할게. 정말 드럽게 천재적이었어. 그러니까, 이미 알고 있겠지만, 짱이었다고. 일단 그건 알고 있길 바라고.

질문은 이거야. 대본의 초안을 짤 때 기본 설정을 짜맞추는 \'의회\'같은 게 존재해? 닥터후는 스토리가 워낙 방대해서 시시콜콜한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시즌의 이야기 구조에 모순되지 않으면서 어울리는 이야기를 써내야 되잖아. 나는 언제나 다양한 성비를 가진 여섯명의 노인이 괴상한 구상을 가지고 온 중년의 사람들과 한 집에 둘러 앉아, 차를 마시고 젤리베이비를 먹으면서, 서로 상의하며 낡은 타자기를 두드려 이야기를 써내는 상상을 하거든. 그냥 나이든 조언가들 몇 명이 있다고 해도 받아들여주지, 아무튼. 



A. 아니. 스티븐 모팻밖에 없어. 뭔가 의문이 생기면 난 그에게 달려가고, 그러면 그는 아주 빠르게 이치에 맞는 대답을 내놓지. 처음에 나한테 했던 말이 \'이런 이런 아이디어는 좋으니까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는데, 강요하는 건 아니야\'라는 식인데, 그 태도엔 변함이 없어. 그리고 총괄 피디 피어스 웽어랑 베스 윌리스가 늘 작지만 아주 중요한 제안을 해주곤 해. 특히 베스는 SF 팬덤 외부의 관점에서 아주 훌륭한 지적을 하면서 나에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요구하곤 해. 그리고 브라이언 민친과 (브라이언이 사라 제인 스텝으로 떠나면서 들어온) 린지 알포드가 대본 감수를 해줘. 스티븐과 피어스와 베스가 대본 내용에 대해 코멘트한 내용에 자신의 의견을 더해서 한 데 모아 전해주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에 대한 슬프지만 현명한 설명을 해주기도 하지. 


그렇게 밑그림에 밑그림을 더하면서 우린 모든 내용이 42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사와 행동들을 축약하고 축약하는 거야. 예를 들어 보자면.


좋아, 코세어. 아직 초안이 작성되기도 전에 스티븐 모팻에게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받기 위해서 대강 적어보낸 이메일 중 코세어에 대한 부분이야.



==============

닥터 : 그냥 코세어라고 불렀어. 이름 없이 그냥, 코세어. 예전에... 그는 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탐험하곤 했지


에이미 : 그 사람이 뭘 어쨌는데?


닥터 : 어느날부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그게 시공간 탐험의 문제점이지. 그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건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건지 알 방법이 없거든. 난 여전히 누군가 내게 돌아오고 있다고 믿어...


(닥터는 에이미의 표정을 본다. 에이미의 질문은 그게 아니었음을 파악하고 다시 대답한다)


닥터 : 아, 그의 팔에는 꼬리를 문 뱀의 문신이 새겨져있었어. 모든 재생성 때마다 그 문신을 새겨넣었지. 아무튼 언젠가 그와 얘기한 적이 있었어.


에이미 : 뭐라고?


닥터 : 나도 데려가 달라고. 나도 우주 너머로 나가고 싶다고. 날 조수로 써달라고.


에이미 : 그렇게 닥터의 여행이 시작된 거야? 그와 함께?


닥터 : 뭐? 오, 아냐. 코세어는 날 비웃었어. 난 열 두살이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아무튼 참... 오래 전 일이야.

===============



스티븐의 답신은 이랬어


- 재활용 괴물이나 팔뚝이나 문신같은 아이디어는 정말 근사함. - 하지만 닥터가 코세어를 롤모델로 삼은 것처럼 들리는 걸 조금 완화시킬 수 있을까? 의문점으로 남겨도 될 것들에 너무 자세히 대답하고 있음. 그는 닥터야. 그가 늘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는 건,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끔찍하고 장대한 것들이기 때문임.



반론의 여지가 없는 아주 정확한 지적이었어. 그 후, 처음으로 로리를 합류시킨 버전의 대본은 이랬어




================

타디스는 비행 중이다. 닥터는 콘솔 주위를 뛰어다니며 무언가 누르고, 스위치를 켜며 괴상한 여행을 준비 중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떠들고 있다


닥터 : ...상의회에 메세지를 전달할 때, 우린 생각을 담은 상자를 보내곤 했거든. 하지만 상의회가 없으니 그게 나에게로 온 거야. 후, 우주 어딘가에 타임로드가 살아있어, 친구들. 좋은 타임로드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타디스가 크게 덜컹거리고, 마치 코스믹 엔진이 무언가에 부딪힌 듯한 소리가 난다. 소음이 멈춘다. 타디스 엔진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린다. 에이미가 머리카락으로 귀를 막는다


로리 : 꼭 기어 잘못 넣고 오르막 오를 때 소리같다


닥터 : 그거랑 비슷해. 우린 우주의 경계 밖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몇 가지 법을 어긴 거거든. 현실 보존의 법칙이나 뭐 그런... (타디스를 향해), 힘내, 누님.


에이미 : 타임로드는 멸종했다고 그랬잖아. 이거 자꾸 깜빡이는데, 꺼도 돼?


닥터 : 아니. 그거 누르면 모든 분자가... 해체될 거야. 물론 우리 우주에는 타임로드가 존재하지 않지. 그래서 우주를 떠나온 거야.


에이미 : 메세지 보낸 타임로드는 어떤 사람인데? 아님, 타임 레이딘가?


에이미와 대화하기 위해 콘솔을 떠났던 닥터는 조종을 위해 콘솔로 돌아가며 말한다


닥터 : 코세어야. 환상적인 녀석이었지. 심장 두 개가 다 제자리에 박혀있는 녀석이었어. 상의회에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타디스에게) 할 수 있어! 힘 내!


로리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닥터 : 타디스를 타고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시공간 탐험이 갖고 있는 특수한 문제점이지. 누군가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건지 알 수 없다는 것.

... 사랑스런 녀석이었어. 가끔은, 사랑스런 여자였고. 팔뚝에 문신을 했는데, 꼬리를 물고 있는 뱀의 모양이었지. 재생성할 때마다 그걸 새겼어. 그 문신이 없으면 자기가 자기같지 않다나. ...여기 완전히 멈춰버렸네. 타디스를 더 밀어봐야겠어.

===================



이건 에이미만 있던 초안에 비해서 절반 정도 분량을 줄인 대본이었어. 하지만 실제 방송 시간에 맞추기 위해선 좀 더 줄여야 했지.




Q. 안녕, 닐. 무엇보다 가장 먼저 말해주고 싶은 건 네가 11대 닥터를 10대와 구분될 수 있게 아주 잘 그려냈다는 점이야. 내 질문은;

혹시 초안에 묘사한 닥터와 최종본의 닥터가 달라진 부분이 있어? 말하자면, 써놓고 보니 10대 닥터의 말투같아서 맷의 11대 닥터에 맞게 수정하거나 삭제한 대사같은 거 말야.


A. 좋은 질문이야. 아마 내 초안 속의 닥터는 다른 닥터들보다 10대 닥터의 말투에 가까웠을 거야, 내게 가장 익숙한 닥터가 10대기도 하고. (위에 올린 초안을  읽어봐) 게다가 내가 초안을 작성할 즈음엔 아직 맷이 캐스팅되지 않았었거든.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내 대사가 어떤 특정한 닥터의 말투도 아닌 \'닥터\' 그 자체에 맞도록 쓰는 거였어. 나중에 로리를 추가해서 수정본을 쓸 때는 (시즌6) 이미 맷, 캐런, 아서가 연기한 시즌 (시즌5)을 본 뒤였기 때문에 그들의 말투를 상상하며 대사를 수정하면 되니까 작업이 훨씬 수월했지. 사실 생각만큼 많은 대사를 수정한 건 아니고, 닥터의 대사를 조금 바꾼 정도야. (\'2층 침대는 멋있어 bunk beds are cool\'같은 식.) 네가 티비에서 본 닥터의 대사 대부분은 초안 그대로라고 보면 돼.

그건 내가 닥터의 대사를 쓸 때 패트릭 트루톤이나 존 퍼트위나 탐 베이커나 크리스토퍼 에클스턴(기타 등등...)이 그 대사를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연습을 한 결과이기도 해. 그들 중 누가 연기해도 다 어울릴 것 같아야 만족하고 넘어갔거든. 예를 들어, \'겁먹어도 좋아, 난 타임로드를 멸종시켰어 fear me, i killed all of them\'란 대사를 모든 닥터의 말투로 상상해보는 거지.




Q. 대체 왜, 에피소드 제목을 \'안이 밖보다 크다 bigger on the inside\'에서 \'닥터 색시 the doctor\'s wife\'로 바꾼 거야? 앞의 제목이 훨씬 심오하고 의미있게 들리는데. 어느 기사에서 읽었는데 \'안에  있는 새끼 bugger on the inside\'로 들릴까봐 바꿨다는 건 그냥 농담이지?


A. 농담이든 아니든, 내가 한 말은 아님. 사실 아직 초안을 작성하기도 전에, 아이디어 단계의 아주 아주 아주 처음 만든 제목은 \'하우스 오브 낫띵 house of nothing\'이었어. 그리고 \'하우스\'는 진짜로 폐허가된 \'집\'의 형태였고. 하지만 시즌6에 유령의 집 컨셉의 에피들이 몇 편 있다는 얘기도 있고, 지성을 가진 소름끼치는 행성 아이디어가 더 끌리기도 해서 선회했지. 그 후 한 2년간, 그러니까 우리가 진짜로 사람들에게 이 에피소드의 제목을 공개할 시점이 되기 6주 전쯤까지는 \'안이 밖보다 크다 bigger on the inside\'로 제목을 바꿨어. (그리고 내 블로그에서 내가 쓰는 에피에 대해 얘기할 때 \'순진한 눈엔 보이지 않게 hide in plain sight\'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 \'안이 밖보다 크다\'란 제목을 계속 흘리기도 했지)


제목을 결정할 최후 몇 달간, 드러난 문제점은 \'안이 밖보다 크다\'란 제목엔 정보가 너무 많이 들어있다는 거였어. 우린 사람들이 이 에피를 봤을 때 스포일러 당하지 않고 \'오, 맙소사! 저 여자가 타디스였다니!\'하고 놀라는 순간을 선사하고 싶었거든. 하지만 제목을 그대로 가면, 제목만 보고도 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이 되더라고.


\'닥터의 부인\'이란 제목은 80년대 닥터후 프로듀서였던 존 네이선 터너가 그의 사무실에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이용하곤 했던 가짜 제목이었어. 내가 쓰는 에피는 실제로 항상 곁에서 모험을 함께한 부인이자 어머니자 여자친구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자신의 우주선과 결혼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으니까. 


이게 제목이 바뀐 이유야.






..........................


닐이 모팻에게 처음 보냈다는 이메일 부분은 정말 테닥 목소리로 읽어보면 딱 맞다! 

약간, 마사에게 갈리프레이 설명하던 뉴뉴뉴..욕 에피 때의 표정이 떠올라.


그리고 모팻의 대답 부분은 읽으면서 무릎을 딱 쳤다. 상당히 날카롭고 중요한 지적이었다고 생각해!

러셀 메인 시절에 모팻도 저런식으로 지적받았을까?

\'시간이 역방향인 여자나, 그림자 괴물 아이디어는 좋음. 하지만 그는 닥터야. 유치원 영재반에 입학시킨 네 조카가 아니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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